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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단순한 열광을 진정한 헌신으로 착각한다. 예수님에 관한 지식을 깊은 친밀함으로 오해한다.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때우려 한다. ‘팬’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자신이 제자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는 것이다.” 카일 아이들먼의 에 나오는 이야기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저자 자신이 예수님의 팬(fan)에 불과했음을 깨닫고 제자의 길로 나선 경험과 말씀을 담은 책이다. 사실 스포츠계 스타들은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닌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함성을 지른다. 선수의 셔츠나 모자를 벽에 걸어두고 산다. 하지만 팬은 그 선수를 알고 응원하지만 정작 그를 대신해 운동장에서 뛰거나 희생치 않는다. 더욱이 응원하는 팀이 패하면 곧장 다른 팀으로 갈아타버린다. 그것이 팬의 모습요, 제자의 모습은 아니라..
"그때 내 안에서 어떤 목소리가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여기 교수대에 매달려 있지." 198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루마니아 출신 위젤의 〈나이트〉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은 그가 열다섯 살에 나치 강제노동수용소에 이송됐다가 가족을 잃은 아픔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그는 독일군이 자신의 고향 마을 시게트를 점령하면서 운명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부나 수용소, 부헨발트 수용소로 이송하는 도중에 겪은 일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그가 먹던 수프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고 한 것도, 하나님은 죽어버린 하나님이라고 생각한 것도 그런 연유였다. 이 책은 안네 프랑크의 , 프리모 레비의 , 빅터 프랭클의 와 함께 홀로코스트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홀로코스트 문학이 ‘인간의 고통’..
"거대 상업 건물의 번잡스러움에 대항하는 힘은 무엇일까. 바로 영성이었다. 그렇다. 자본의 힘이 아무리 세다 해도 작은 영성 하나를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니 자연히 나로 하여금 건축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한 마산 성당, 무려 40년 가까이 된 일이었으나 그 건축을 만든 애초의 생각을 끄집어내며 그렸다. 그랬더니 어떤 부분은 놀랍게도 라 투레트 수도원까지 연상시키게 되었다." 건축가 승효상의 〈묵상〉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의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프랑스 파리의 ‘추방당한 순교자 기념관’까지 2,400km 길목에 있는 수도원들을 차례로 순례한 여행기다. 그 중 ‘라 투레트 수도원’에 들렀을 때 오래전 김수근의 문하생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직접 설계한 마산성당을 떠올리며 한 이야기다. 사실 그는 김수근 문화..
지난 화요일 날 송○○ 권사님 집에 심방을 갔다. 권사님의 따님인 김○○ 집사님이 부랴부랴 심방 요청을 한 까닭이다. 엄마가 너무 아파 힘들어한다는 것이었다. 엄마를 향한 애잔한 사랑은 가까이 사는 그 딸이 더욱 애틋한 것 같았다. “권사님, 많이 아프셨어요?” “목사님, 숨도 못 쉬겠어요. 드러 눕기도 힘들고요.” “그때 그 부위가 안좋은 거예요?” “네. 갈비뼈 아래쪽이 너무 아파요.” 어찌할 바를 몰라 몸부림 치는 권사님의 몸짓을 볼 때 너무나 안타까웠다. 주일날 예배를 드리러 올 때도 그 부위가 너무 아프다고 하셨으니, 그 심정을 어찌 모르겠는가. 이미 병원에도 두 차례 다녀왔지만 뾰족한 수도 없다고 했으니, 얼마나 더 힘드셨을까. “그런데요 엊그제 기도하는데 그런 음성을 들었어요.” “무슨 음성..
점심을 먹고 부랴부랴 하당에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 3층을 찾았다. 새벽녘에 사용하고 있던 CD플레이어가 고장이 난 까닭이다. 한 달 전에도 고장이 나서 그곳에 들렀는데, 이번에 또다시 작동이 멈춘 것이었다. “잘 되는데요?” “오늘 새벽에도 중간에 멈춰버렸는데. 괜찮을까요?” “네 잘 돼요. 앞으로 헤더나 트랙이 고장 날 수도 있긴 해요.”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죠?” “새 걸로 교체하는 수밖에 없죠.” “왜 중간에 멈춰선 걸까요?” “글쎄요. 처음부터 헤더에 손상이 안 가야 하고, 트랙도 잘 사용해야죠.” “CD도 깨끗한 걸로 써야 겠네요.” “당연하죠.” 수리를 맡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담당자가 곧바로 한 말이다. 그분의 말을 들을 때 내게 밀려오는 생각이 있었다. CD플레이어를 처음 구입했을 때..
“솔로몬이 마음을 돌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찍이 두 번이나 그에게 나타나시고”(왕상11:9) 솔로몬이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기 시작할때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말씀이다.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20살 때만 해도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최우선시했다. 4년째 해에 성전건축과 왕궁을 짓기 시작해 20년 만에 모두 완공했을 때도 그랬다. 그때 두로 왕 히람에게 거래차원의 답례로 갈릴리 20지역을 선물했다. 물론 히람은 만족치 못했다. 그 밖에도 솔로몬은 밀로 성, 예루살렘 성, 하솔 성, 므깃도 성, 게셀 성을 건축했고 홍해 근처 에시온게벨에서 배도 건조했다(왕상9장). 그 후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성과 지혜를 가늠코자 찾았다. 그런데 그 모든 게 사실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