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이는 칼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훔3:1-19)
나훔서 마지막 장입니다. 나훔 선지자가 살았던 시대의 앗수르, 즉 아시리아는 당대 세계 최대의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만큼 세계적인 전성기를 구가하던 나라였죠. 자연히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 역시 화려한 도시로, 고대 근동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화려함 이면에는 피지배국의 피와 눈물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그만큼 부와 명예와 권력과 군사력을 지니는 것만큼 자신들이 지배하고 다스리던 이방 족속들은 피와 눈물의 억압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이죠. 그래서 나훔 선지자는 본문 1절을 통해 니느웨 성을 가리켜 ‘피의 성’이라고 일컫고 있습니다. “화 있을진저 피의 성이여 그 안에는 거짓이 가득하고 포악이 가득하며 탈취가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아무리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