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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전도서12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전12:1-14) 오늘은 전도서의 마지막 장입니다. ‘전도서’란 본래 히브리어로 ‘코헬렛’, 그 의미는 ‘설교자’ ‘강연자’ ‘모임에서 가르치는 자’란 뜻인데, 전도서를 쓴 솔로몬은 이 전도서를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치고자 한 교훈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교훈은 자기 삶을 반추하면서 깨달은 것이죠. 이른바 아버지 다윗에게 배다른 19명의 공식적인 아들들이 있었고, 그 중에 10번째 아들로 태어난 솔로몬은 결코 왕이 될 자격이 없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그가 왕위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아버지 다윗이 B.C.970 곧 솔로몬의 나이 30살에 아버지 다윗이 죽을 때 솔로몬이 그때 왕위에 오르죠. 그리고 재위 4년에 성전을 짓고, 또 자기 왕궁을 13년에 걸쳐 건축하는데, 그때부터 온갖 산해진미를 먹고, 모든 권력의 최.. 2022. 11. 11.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전11:1-10) 안셀름 그륀의 〈황혼의 미학〉에는 헤르만 헤세가 쓴 시가 하나 나옵니다. 하얀 백발에 흰 수염을 한 노인이 하늘을 우러러 보며, 고요히 부는 바람과 더불어 말 없이 자기 삶을 되뇌이는 시죠. ​ 모든 꽃잎은 열매가 되려 하고 모든 아침은 저녁이 되려 한다. 이 땅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와 소멸만 있을 뿐 지극히 아름다운 여름도 가을과 시듦을 맛보려 한다. 나뭇잎아, 바람이 너를 데려가려 하거든 가만 있거라. 네 놀이나 하며 막지 말아라 가만히 두어라. 바람이 너를 꺽으면 바람에 실려 집으로 날아가리라 헤르만 헤세가 쓴 이 시는 자기 자신의 인생을 반추한 시입니다. 인생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오히려 바람에 꺾여 ‘집’으로 날아가는 나뭇잎과 같다고 말입니다. 그것은 노년의 솔로몬도 마찬가지였죠. 솔로.. 2022. 11. 10.
우매한 자들의 지혜는 자신을 피곤하게(전10:1-20) 전도서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역시 지혜 또는 지혜자입니다. 지혜라는 말은 23회, 지혜자는 20회나 기록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혜자 혹은 지혜라는 말이 총 43회나 기록돼 있는 셈입니다. 그만큼 전도서 역시도 지혜 곧 지혜로운 자가 누구인지를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와 더불어 많이 기록돼 있는 단어가 ‘해 아래서’ 그게 29번, 그리고 ‘헛되다’는 단어가 37번 정도 기록돼 있습니다. ‘해 아래서’라는 말은 ‘주어진 날과 기간 안에서’ 다시 말해 ‘인생의 기간’을 말하는 것이고, 그것이 ‘헛되다’고 밝혀주는 것이죠. 이른바 지혜자요 곧 설교자인 솔로몬이 자기 인생의 최정점에서 모든 것을 누리고 다스리고 쌓아놓고 입고 먹고 취하며 살아도 그런 인생의 기간은 실은 헛된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전.. 2022. 11. 9.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전9:1-18) 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은 우리가 묵상할 본문 9장에서 인생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여 얻은 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솔로몬은 가장 큰 제국을 이룬 강력한 왕이었죠.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자기 힘을 과시했고,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었죠. 그러나 그는 임금이 되기까지 공식적인 다윗의 19명의 아들들 틈바구니 속에서 배다른 다윗의 열 번째 아들로서, 이복형제들과 처절한 권력 투쟁을 겪은 바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통해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솔로몬이었습니다. 그만큼 가장 소중해야할 혈육과의 관계에서 아픔과 상처를 받은 그였기에, 그 내면에 깊은 고뇌와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없었던 솔로몬이었습니다. 그렇게 솔로몬은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사.. 2022. 11. 8.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전8:1-17) 오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1절에 “누가 지혜자와 같으며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이냐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 곧 세상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는 통찰력을 가진 지혜자가 이 세상에 있느냐고 묻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17절에서 이렇게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에 대해 인간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대답입니다. 그런데 스스로 지혜자라 하는 사람이 세상.. 2022. 11. 8.
의인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라(전7:1-29) 전도서 7장을 살펴보면 지혜와 어리석음을 대조하면서 지혜와 어리석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지혜와 어리석음을 대조하는 것이 두서없이 서술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은 두서없이 쓰여진 경구가 아니라 어떤 큰 숲 속에서 조밀하게 자라난 나무와 같습니다. 오늘 본문을 풀어가는 실마리는 전도서 7장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8절을 제가 표준새번역으로 읽어 드리겠습니다. “아직도 얻지 못하였지만, 다만 찾으면서 깨달은 것은 오로지, 천 명 가운데서 남자 하나는 찾을 수 있어도, 천 명 가운데서 여자 하나는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천 명 가운데 남자 한명을 찾을 수 있고, 천 명 가운데 여자 하나는 찾지 못한다는 것은 남자가 여자보다 지혜롭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 2022. 11. 5.
영혼은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전6:1-12) 하루살이는 그야말로 하루만 사는 녀석입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뛰고 또 뛰어도, 정신없이 날고 또 날아도, 심지어 땀을 닦을 시간조차도, 밥 한 술도 뜰 시간조차 없이 바삐 살아도, 하루만 살 뿐입니다. 그에게는 쉼도 없고, 유머도 없고,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는 모습입니다. 그 덕분에 많은 먹이를 저장해 뒀고, 금붙이도 상당히 모아놓았고, 나무 위의 집도 크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살이는 하루라는 그 때가 다 되면 죽음을 맞이합니다. 코 끝의 호흡이 멎는 것이죠. 단 한 번도 누려보지도 맛보지도 못했던 그렇게 모아뒀던 먹이감, 금붙이, 그 큰 집은 옆집 하루살이를 위한 것들이 되고 말죠. 인간의 삶이 이렇다면 이보다 더 큰 비극이 또 어디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또 다른 하루살이가 있습니다.. 2022. 11. 4.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전5:1-20) 전도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이 ‘헛되다’는 명제를 논증하고 있습니다. 그 헛되다는 말이 그래서 전도서에 총 37번이 사용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1장에서는 자기 지혜 자체가 ‘헛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2장에서는 웃음과 쾌락과 술과 일과 여자와 부를 추구하는 모든 것들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시간은 짧고 인생사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헛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읽은 4장에서는 사회적 관계에서의 헛됨, 다시 말해 인간사의 압제와 권세에 대한 헛됨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5장에서는 종교적 관계의 헛됨, 다시 말해 하나님을 거래의 차원에서 섬기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이방 신이나 미신을..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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