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부장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막15:33-32)
군중심리에 휩싸인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을 때, 로마 군병들이 그때부터 예수님에게 희롱과 모욕을 가했죠. 왕의 옷을 상징하는 곤룡포 대신에 자색 옷을 입혔고, 왕관 대신에 머리에 가시로 엮은 면류관을 씌웠고, 그렇게 하고 있는 예수님 앞에 경례하면서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해라.”하면서,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쳤고, 얼굴에 침을 뱉었고, 그러면서 예수님 앞에 꿇어 절하는, 온갖 수치와 조롱과 야유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희롱을 다 한 후에, 이제 본래 입었던 예수님의 옷을 입혀서,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로 향하게 했죠. 그런데 예수님의 몸은 그야말로 녹초가 된 상태였습니다. 목요일 밤부터 한 숨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한 예수님은 이후 가야바의 공관..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