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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마가복음39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막16:1-20) 예수님께서 금요일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정오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해가 사라지고 그 땅에 흑암 곧 어둠이 내리깔렸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 본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일이 하나님의 진노인 줄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선조 곧 애굽 땅에서 430년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되어 출애굽할 때 그때도 그런 일이 애굽 땅에 있었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요, 그 후손들에게 그대로 전해 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구약성경에 해가 사라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날임을 예언한 구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힌 채 3시간 동안 진행된 그 어둠, 그 흑암은 하나님의 심판임에 분명했죠. 그 3시간이 이제 끝날 시점인 오후 3시.. 2024. 2. 12.
백부장이,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막15:33-32) 군중심리에 휩싸인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을 때, 로마 군병들이 그때부터 예수님에게 희롱과 모욕을 가했죠. 왕의 옷을 상징하는 곤룡포 대신에 자색 옷을 입혔고, 왕관 대신에 머리에 가시로 엮은 면류관을 씌웠고, 그렇게 하고 있는 예수님 앞에 경례하면서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해라.”하면서, 갈대로 예수님의 머리를 쳤고, 얼굴에 침을 뱉었고, 그러면서 예수님 앞에 꿇어 절하는, 온갖 수치와 조롱과 야유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희롱을 다 한 후에, 이제 본래 입었던 예수님의 옷을 입혀서,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로 향하게 했죠. 그런데 예수님의 몸은 그야말로 녹초가 된 상태였습니다. 목요일 밤부터 한 숨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한 예수님은 이후 가야바의 공관.. 2024. 2. 12.
구레네 사람 시몬(막15:16-32) 고난주간의 목요일날 밤 제자들과 함께 성만찬을 나눈 예수님께서는 곧장 그들을 이끌고 감람산으로 가셨죠.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따로 데리고 가서 당신의 죽음을 앞두고 함께 기도해 주기를 요청했죠. 그러면서 주님께서는홀로 진액을 쏟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죠. 이른바 당신의 육신적인 뜻보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 위함이셨죠. 그렇게 세 차례나 주님께서 기도를 하는데, 제자들은 주님의 곤고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피곤한 몸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축 쳐진 눈꺼풀을 하고 있을 뿐이었죠. 그러자 주님께서는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백성의 장로들이 보낸 체포조들이 곧이어 나타날 것을 예상하시면서, 피곤해 한 제자들에게 잠깐이나 눈을 붙이도록 했고, 그 짧은 시간에 드디어 가롯 유다가 체포조들을 .. 2024. 2. 12.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막15:1-15) 예수님께서 목요일 한 밤 중에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짜고서 보낸 체포조에 체포되셨죠. 그때 명목상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아닌 실질적인 권한을 지닌 대제사장 곧 안나스의 공관으로 끌려가셨죠. 그곳에는 산헤드린 의원들 곧 70명 중에 23명이 모여 있었고, 예수님을 심문하며 증인들을 불러세웠지만, 그 증인이 일치하지 않자,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하고 진실을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하고 진실된 대답을 해 주셨죠. 그때 신성모독죄를 씌워서 예수님을 사형에 언도한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 사이 베드로는 예수님이 어떻게 끌려가시는가 보려고 멀찍이 뒤를 따라왔고, 그 안나스의 공관 뜰까지 좇아와 숯불에 불을 쬐고 있는데, 여종 하나가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 2024. 2. 7.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하되(막14:53-72)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뒤에, 체포되실 때, 제자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다들 도망쳐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거기에 청년 하나가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갔는데, 그가 체포조들에게 붙잡힐 때 그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친 일도 있었죠. 그 청년에 대해 많은 성경학자들은 본문을 기록한 요한 마가, 마가의 다락방 주인의 아들 요한 마가로 여기고 있습니다. 굳이 자기 수치를 드려낸 이유가 무엇입니까? 우리 자신들도 그런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주님을 버리고 도망치는 연약한 자라는 것을 일깨워주고자 함이죠. 바꿔 말해 우리가 주님을 끝까지 따를 수 있는 길은 오직 주님의 은혜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나 우리의 결심이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주님을 따르는 원동력이 아니라 주.. 2024. 2. 5.
한 청년이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막14:43-52) 감람유의 기름을 짜는 듯한 주님의 겟세마네 기도, 그 기도는 나의 육신을 고집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뜻 헤아리고 쫓는 기도요, 그런 응답을 받았어도 제자들의 연약한 수준을 나무라거나 책망치 않고 오히려 당신의 한 없는 사랑으로 품고 격려하시는 모습이 겟세마네의 기도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기도 수준이 점점 더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그 모든 게 실은 나의 열심과 나의 능력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주님의 한없는 긍휼과 사랑 때문에 성숙해지는구나, 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만큼 가난한 심령, 빈들의 심령, 목마른 심령의 자세를 지니는 것 말입니다. 아울러 나의 수준보다 한 없이 못 미치는 것 같은 누군가의 기도 수준이 있을 때, 그에게 나의 수준을 따라오라고 강요할 게 아니라, 그의 연약한.. 2024. 2. 5.
육신이 약하도다(막14:32-42) 고난주간의 목요일날 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만찬을 가지셨습니다. 그 직전에 주님께서는 ‘이 중에 나를 팔 자가 있을 것이라’고, ‘차라리 그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하고 이야기하셨는데, 다들 ‘나는 아니지요’. ‘나는 아니지요’, 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떡과 잔 곧 살과 피를 나누어주셨는데, 그 때라도 가롯 유다가 “주님 그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하고 회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어쩌면 그 시간까지 마지막 기회를 주시고자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롯 유다는 그렇게 하질 못했죠. 그에게는 주님의 생명보다 이 세상의 돈의 가치, 자기 욕망의 가치 가 훨씬 더 크게 보였던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을 데리고 감람산으로 가셨는데.. 2024. 2. 4.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막14:12-31) 고난주간의 수요일날,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나와 베다의 문둥병 환자 시몬의 집에 가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때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두 사람이 있었죠. 300데나리온에 해당하는 순전한 나드 향유, 당시 노동자의 1년치 품삯에 해당하는 값비싼 향유를 주님께 부어드린 마리아가 있었고, 반대로 예수님을 팔아넘기려는 가롯 유다가 있었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있었던 것입니까? 개인적인 주님의 은혜를 받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자기 오라버니 나사로가 죽은지 나흘이 지났는데도 그런 오라버니를 살려주신 주님의 은혜를 받은 바 있고, 또 주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가르칠 때 맨 앞에서 주님의 은혜를 받은 체험이 있는 신앙인이죠. 반대로 가롯 유다는 주님을 3년씩이나 따라다녔고, 주님께서 갖가지 기적.. 2024.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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