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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세계적인 엘리베이터 제조회사인 OTIS에서 처음 만들었다. 그런데 속도가 너무 느려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히 많았다. OTIS는 엘리베이터의 속도를 빠르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만큼의 시간과 기술과 돈을 들인 것이다. 하지만 그 후로도 좀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한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돈도 들지 않고 기술력도 필요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해결했다. 그로 인해 모든 고객의 불만이 일거에 잠잠해졌다.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설치한 발상이 그것이었다. 정말로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설치해보니 이용자들은 실제로 흘러가는 절대 시간보다 훨씬 느리게 느껴진다는 걸 깨달았다. 어떤가? 실제로 그렇지 않는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거울로 ..
닭장 안에 닭들이 모처럼 달걀을 내놓았다. 겨우내 추위 때문에 그랬을까? 녀석들이 한두 달 넘게 달걀을 내주지 않았다. 그러다 며칠 전부터 산뜻하고 고운 달걀을 선물로 내놓고 있다. 모두가 청계인 줄 알았는데 토종닭도 세 마리나 끼어 있다는 걸 알았다. 달걀 색깔이 모두 푸르지 않고 세 개가 노랗기 때문이다. 예배당 옆 텃밭의 마늘과 양파도 제법 키가 컸다. 추위에 납작 엎드려 있었는데 이제는 손가락 한 뼘 이상 자란 것 같다. 녀석들을 심을 때는 한 없이 작고 가냘펐다. 언제쯤 쑥쑥 올라올까 싶었다. 하지만 따뜻한 햇볕과 엊그제 내린 봄비를 받았는지 이렇게나 멋지게 뻗어 올랐다. 코로나 19로 고난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물가도 치솟아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경..
우리들에게 응답하소서 혀 짤린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귀 먹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당신은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죽어버렸나 어두운 골목에서 울고 계실까 쓰레기 더미에 묻혀 버렸나 가엾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당신은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 1980년대 대학가에서 불린 ‘혀 짤린 하나님’을 만든 신학생 김흥겸의 〈民衆의 아버지〉란 시다. 그는 학창시절 수습하지 못한 뼛가루들이 굴러다닌다고 해서 이름한 ‘낙골교회’ 전도사로 섬겼고, 영등포역 앞 테이프 노점상 하는 아줌마와 젓가락 장단을 하며 어울렸고, 신대방동 철거 현장에서 싸우다 체포돼 석달간 콩밥을 먹었다. 빈민촌 전도사로, 극단의 배우로, 철거촌 활동가로 삶의 바닥을 몸으로 쓸어내..
오늘은 친구 목사가 결혼을 했다. 뒤늦은 결혼은 아니고 재혼을 한 것이다. 그의 아내는 10년 전 혈액암으로 사별했다. 지금은 의술이 좋아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병이지만 그 당시만 해도 고칠 수 없는 병이었다. 그의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두 자녀를 키워왔고 드디어 새로운 아내를 맞이한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나는 그의 아내가 누군지 잘 알고 있다. 둘은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그런데 신학교를 다니던 그 친구는 갑자기 의정부로 올라가 동갑내기 그 친구와 살림을 차렸다. 그곳에 있는 일터에서 함께 일하면서 가정을 꾸린 것이다. 그런데 일터의 환경이 좋지 않았는지 자식들을 낳은 뒤에 친구의 아내가 아프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친구는 다시금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했다. 그때부터 못다 한 신학..
한 젊은이가 있었다. 똑똑하고 성실해서 장래가 유망한 청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재에 휘말린 그는 전신화상을 입었다. 자기 인생이 송두리째 사라졌다고 생각한 그는 몇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주위 사람들은 그가 정신적인 안정을 찾도록 수도원에 보냈다. 하지만 수도원 원장과 성격이 맞지 않았는지, 괴물처럼 변한 자신의 외모 때문인지, 수도원 원장과 주변 사람들은 그를 기피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부터 그는 삐딱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다. 그 청년이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다. 그때 어느 방에서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 기도의 주인공은 수도원 원장이었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위해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
어제가 입춘(立春)이다. 봄이 선다는 날이다. 물론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入春)이란 말도 좋을 것 같다. 봄이 들어오면 좋은 일도 함께 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봄이 온다고 하는데 왜 갑자기 눈발이 날리는 걸까? 춘설(春雪)이 분분해서 매화(梅花)가 필지 말지 헷갈리지 않을까 싶다. 오늘과 내일 밤사이 전남 지역에 5cm이상의 눈이 내릴 것을 예보하고 있다. 더 큰 폭설이 내리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물론 더욱 큰 걱정은 오미크론 확진자다. 명절이 지난 어제오늘 전남 지역 확진자가 1,000명대에 다다르고 있다. 감기 증상보다 가볍다고 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최종변이라고 해서 마음이 놓이지만, 춘설(春雪)이 분분하듯 그 또한 분분해서 일상의 매화가 피어오를지 헷갈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