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루이스(C. S. Lewis)의 저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 사탄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유혹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느 날 영국의 어떤 노신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습관적으로 도서관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도서관에서 책을 뒤지다가 수많은 책 중에 우연히 신앙에 관한 책을 한 권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 책을 읽다가 마음에 갑자기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어떤 분일까?
나는 그분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노신사에게 그 순간 사단이 찾아와 그의 마음에 이렇게 말합니다.
“점심 시간이야 배고픈데 뭘 그렇게 생각하나? 골치 아프게.”
그 순간 그는 마음에 생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누르고 식당으로 갔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배가 고파서 식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점심을 먹다가 또다시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마음에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도대체 어떤 분일까?
나는 그분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이때 사단은 노신 사의 마음에 다시 찾아와 방해를 했습니다.
노신사는 사단의 말대로 ‘밥 먹는데 뭘 골치 아프게 쓸데 없는 생각을 하지? 우선 식사를 끝내고 보자’하면서 우선 식사를 끝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하나님 생각이 어렴풋이 나오려 했지만 사단의 방해 때문에 노신사는 ‘그거. 뭐 있을 수 있는 생각이지. 오늘은 너무 바빠. 집에 가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지금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라고 마음에 솟아오르는 생각을 막았습니다.
그는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자마자 자리에 앉아 신문을 읽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런 자극도 아무런 변화도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때 마치 자신에게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하며 버스를 타고 가는 노신사의 뒤에서는 사단이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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