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님이 전도사로 있었을 당시였습니다.
그 당시 선명회 총재였던 스탠 무니햄 박사가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그날 부산 구덕 체육관에서 집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동원 전도사님이 집회 통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 서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는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열심히 통역했습니다.
그 날밤 집회는 성령의 놀라운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왔을 때 부산 시내의 많은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이동원 전도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분들은 한결같이 매우 은혜로운 집회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동원 전도사를 향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통역 잘하고 목소리와 외모까지 좋은 사람은 처음 본다면서 말입니다.
그날 그는 정말로 기분이 좋아 ‘드디어 내가 한국 교회에서 떠오르는 샛별이 되는구나’하면서 자아도취에 빠졌습니다.
기분이 어찌나 좋은지 그날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저녁 집회였습니다.
그는 또다시 통역을 하기 위해 강단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집회가 시작된 지 5분쯤 지나자 목이 완전히 잠겨 버렸습니다.
통역이고 뭐고 목소리 자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내 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 포기하고는 다른 목사님께 통역을 부탁해야만 했습니다.
그날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집회가 끝나기도 전에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체면 손상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잠을 이룰 수 없었죠.
그런데 밤 12시가 지나자 갑자기 마음에서 조용한 주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목소리가 네 목소리냐?
통역하는 능력이 네 것이나?
내가 준 선물, 내가 준 은사, 내가 준 목소리, 내가 준 능력을 가지고 하면서 왜 네가 내 영광을 가로채려고 하느냐?”
그 즉시 그는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영광을 도둑질하려 한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는 주님 앞에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펼쳤는데 시편 115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오직 주의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을 인하여 주의 이름에 돌리소서.”
그는 마음이 찔려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그는 커다란 손이 저를 붙잡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나를 의지하고 겸허하게 사역을 계속하라.”
그는 그날 새벽 주님이 베푸신 위로와 은혜를 잊을 수 없습니다.
셋째날 저녁이 되었는데 목사님들이 걱정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셨습니다.
그날 그는 다시 기회를 얻어 통역을 시작했는데 첫날과 같은 깨끗한 목소리가 되살아나서 은혜 가운데 무사히 집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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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도 자신을 높이고 싶은 유혹이 찾아오면 부산에서 새벽을 맞이하며 주님 앞에 엎드렸던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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