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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울의 일생과 편지〉를 쓴 이유?
2008년 6월에 서울 마천동에 교회를 개척한 후에 노우호 목사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김홍양 목사님께서 작은 교회 목사님들을 불러모아 그분을 모시고 세미나를 열어 준 것이었죠. 노우호 목사님은 장신대를 나왔고 교회를 섬기면서 귀신을 쫓는데 열중인 분이셨죠. 그런데도 성도들이 변화되지 않는 걸 보고 말씀연구에 집중하신 분입니다. 그 후부터 성경을 통으로 연구하고 강해 하는데 집중한 분이셨죠. 그때까지 연구한 것을 그 세미나를 통해 풀어놓으셨죠. 월요일 아침 이른시간부터 저녁늦게까지 1주일을 계속 강의했죠. 70세에 가까우신 분이 야채와 현미와 잡곡 위주로 밥을 먹으면서 거뜬하게 강의를 하셨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하죠? 아침은 굶고 점심은 풍부하게 먹고 저녁도 6시 전후로 많이 먹고 10시 정도에 자고 다음날 아침은 굶는 것. 간헐적 단식이 건강하고 젊게 만드는 비결이라고 하죠. 장은 제2의 뇌요 장 건강이 몸 건강의 80%를 차지한다고 하잖습니까? 특별히 오래된 효소가 좋고 막거리가 좋고 최고가 식초죠. 굳어가는 뼈도 식초를 먹으면 부드러워진다고 하죠.
그때 저도 도전받고 성경을 통으로 읽고 연구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실 신학교나 신대원에서도 성경을 연구하도록 하거나 가르쳐 주지 않죠? 신학을 공부한 이후에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순전히 자기 자신의 몫이죠.
그 후에 목포 북교동교회 부목사로 부름받아 섬길 때는 성경을 통으로 연구할 수 없었죠. 2014년 자유로교회에 부임한 이후 새벽기도회 설교를 통해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한 장 한 장 통으로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시작했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몇 권의 책을 내게 되었고, 이번에 〈바울의 일생과 편지〉라는 책도 펴내게 된 것입니다.
2. 독서모임을 통해 바라는 것은?
사실 군대에 가기 전까지 저는 소설책 한 권도 읽지 않았습니다. 경기도 연천군 삼곳리 GOP 근무를 섰다가 운전병 파견을 나갔죠. 그때 내무반에 있는 책을 한 권 한 권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나도 재밌었죠. 이외수의 〈벽오금학도〉와 〈칼〉, 경요의 〈은잔화〉 〈금잔화〉 〈노을〉, 그 밖에도 내부반이나 다른 부대의 책들까지 빌려서 닥치는 대로 읽었죠.
그 후 호성신학교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기독교학과를 다니면서 영문학을 복수전공했죠. 그때 영문법 책에 멋있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간다” 그것이 중국 속담이란 걸 그때 알았죠.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죠. 전주대학교 재학 중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 중에 기억에 남아있는 건 김진경의 〈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 자신일 수 있을까〉, 김민웅의 〈콜럼버스의 달걀에 대한 문명사적 반론〉, 조정래의 〈태백산맥〉, 김성동의 〈만다라〉〈국수〉정도예요.
서울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개척할 때 홍대 근처의 ‘리더스가이드’라는 책모임에 참석했습니다. 그때 〈100인의 책마을〉이란 책에 한 꼭지를 글을 쓰기도 했죠. 그 무렵 충주 무너미 마을의 이오덕 선생을 모신 최종규 씨를 알게 되었죠. 그의 책들을 통해 우리말을 살려 써야 한다는 도전의식도 받았죠. 그러면서 오마이뉴스에 책동네 시민기자로 활약했습니다. 처음 오마이뉴스 책동네 리뷰 기사를 쓸 때 A4지 6매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시절이었으니 거의 베껴 쓰기 수준이었죠. 그러다 한 장 한 장 줄여 가다가 마지막엔 A4 한 장으로 압축하게 되었죠.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 누구든지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장인이 될 수 있다고 하죠. 그런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이야기를 할까요? 이곳 독서모임에 참여하셔서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목사님들이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각자 읽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걸로 끝내지 말고 리뷰로 작성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10년간 그렇게 하면 여기 계신 목사님들도 작가의 반열에 올라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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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일생과 편지 | 권 성 권 - 교보문고
바울의 일생과 편지 | 바울은 누가 뭐래도 복음 전도자였다. 그가 복음 전도자로 활동한 것은 그의 곁에 위대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나바, 디도, 실라, 디모데, 누가, 루디아, 야손,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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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태 쓴 책들 중에 꼭 필요한 부분 몇 가지만은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020년에 나온〈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은 저주인가〉는 창세기를 연구하고 쓴 책입니다.
2021년에 나온〈눈을 뜨면 볼 수 있어요〉는 출애굽기부터 신명기까지 연구한 책입니다.
2021년에 나온 〈하나님의 시간표〉는 책을 읽고 느낌을 적은 예화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 나온 〈야긴과 보아스〉는 역대기상하를 묵상하고 연구한 책입니다.
2022년에 나온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는 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를 묵상하고 연구한 책이죠.
2022년에 나온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는 여호수아부터 열왕기상하까지 읽은 책을 리뷰하고 또 성경연구한 것을 버무린 책입니다.
2023년에 나온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는 하루 한 장 욥기서를 읽고 묵상한 책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2024년에 나온 〈바울의 일생과 편지〉는 바울의 일대기와 서신들을 연구한 책이죠.
첫 번째 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은 저주인가〉는 창세기 연구가 담겨 있습니다. 그 무렵에 토라리소스(https://torahresource.com/three-year-torah-reading-cycle/)를 알게 되었죠. 창세기를 새벽에 묵상하면서 그때 조금 더 이있게 연구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유대인들의 관점을 담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창세기 1장의 첫째날 빛은 넷째날의 발광체와는 다른 진리와 생명의 빛이라는 것이죠. 정오의 태양보다 더 밝은 빛으로 바울을 만나주신 주님의 빛이죠.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했는데 ‘안식하다’는 히브리어 ‘샤바트’(שַׁבָּת)를 파자하면 ‘돌아가다’(turn back)는 뜻의 ‘슈브’(שׁוּב)와 ‘십자가’ 또는 ‘언약’을 뜻하는 ‘타브’(ת)의 합성어죠.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라라.”(마11:28) 십자가로 돌아가는 것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참된 안식이라는 뜻이죠.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은 저주받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그들을 내보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과 불 칼을 둬서 생명나무의 길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죠. 우리말 ‘동쪽’을 뜻하는 히브리어 ‘케뎀’(קֶדֶם)은 ‘앞’(front)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그 원형 ‘카담’(קָדַם)이란 단어는 ‘만나다’(to meet)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한 것은 그 앞에서 생명나무를 바라보며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하며(전3:11) 살도록 배려한 것이란 점이죠.
그 밖에도 노아가 술에 취했을 때 함이 조롱했는데 왜 함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았는지, 소돔 성이 심판받은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 때 이삭의 나이가 37살 정도라는 것, 야곱의 아들 요셉과 그 아내 아스낫의 닮은 점은 무엇인지 등을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한 번 쯤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요?
2021년에 나온 〈눈을 뜨면 볼 수 있어요〉는 읽은 책을 리뷰하고 또 출애굽기부터 신명기까지 연구한 내용을 섞어서 쓴 책입니다. 애굽에 임한 10가지 재앙은 6개월에 걸쳐 일어났다는 점, 출애굽한 후 50일째 되는 날에 시내광야에서 이스라엘 대표자들과 피의 언약식을 체결했고,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가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과 레위기의 율법서와 성막설계도를 받아 내려왔고, 금송아지 사건 후 재언약을 거쳐, 7개월에 걸쳐 성막을 만들었고, 출애굽한 지 1년이 지난 2년 1월 1일에 성막을 펼쳐 세웠죠.
그때 모세를 성막에 불러들여 1개월간 레위기의 율법서 1장에서 27장을 하나 하나 일깨워주죠. 스페인 태생의 중세 유대철학자요 사상가인 마이모네데스는 레위기의 율법서를 토대로 모세오경의 모든 율례와 법도의 지침을 613가지로 구분했죠. 그중 긍정적인 명령이 248가지, 부정적인 명령을 365가지로 분류해는데 세세히 들여다보면 중복된 조항들이 많죠. 참고로 석류 씨앗이 613개라고 하면서 율법조항의 수를 떠올린다고 하죠.
그 율법은 다섯 가지로 분류하는데 다섯 가지 제사법이 담긴 ‘의식법’, 정치·경제·사회·인권 등의 ‘시민법’, 십계명과 같은 ‘도덕법’, 그리고 식품위생법 곧 ‘음식법’이죠. 그 중 기억나는 것은 음식법입니다. 독수리, 물수리, 까마귀, 타조, 갈매기, 올빼미, 그리고 박쥐는 왜 먹지 말도록 하셨을까요? 그것들은 ‘발톱으로 공격해서 약탈하는 새’이고, 썩은 고기나 사체를 뜯어 먹는 ‘불결한 습성의 새’이고, 올빼미와 박쥐는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역행하는 새’라서 금지했다는 해석을 토라리소스 같은 사이트를 통해 얻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토라리소스 같은 곳에서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 모두를 언약궤에 다 넣은 게 아니라고 하죠. 하나는 성막 입구에 세워놓고 제사에 참여하는 백성들이 지침으로 삼도록 했다고 하죠. 나답과 아비후가 죽임당한 것은 술에 취해 이교도의 불을 가져와서 하나님께 드리다가 죽었다고 하죠. 술은 나쁜 게 아니라 사리분별을 못할 정도로 취한 게 화를 불러온 것이었죠.
그 무렵에 ‘세파리아’(https://www.sefaria.org/texts)와 ‘카바드’(https://www.chabad.org/) 사이트를 알게 됐습니다. 그 사이트들을 통해 또 다른 사이트를 소개받았는데 이미 김성진 목사님을 통해 소개해드렸죠. 중요한 것은 그 사이트들 대부분은 유대인의 미드라쉬나 탈무드나 카발라 같은 관점들을 담고 있어서 너무 좋다는 것이죠. 유대인들의 언어와 삶의 배경속에서 나온 해석들이라 진귀한 보석과 같은 사이트들입니다.
그 후에 나온 제 책들도 대부분 그런 사이트를 참조하고 연구해서 쓴 책들입니다. 한 번 쯤 읽어보면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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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일생과 편지 | 권 성 권 - 교보문고
바울의 일생과 편지 | 바울은 누가 뭐래도 복음 전도자였다. 그가 복음 전도자로 활동한 것은 그의 곁에 위대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나바, 디도, 실라, 디모데, 누가, 루디아, 야손,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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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바울의 일생과 편지〉는 어떤 점이 특이한가?
오늘 독서모임에 오신 분들은 〈바울의 일생과 편지〉를 읽어보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찍어 놓고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문하면 찍어서 발송하는 것이라 설 명절이 끼어 있어서 늦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책은 교보문고 사이트에 가입해서 입금하면 배송료 없이 보내줍니다. 교보문고 사이트 가입도 카톡으로 연동돼 있어서 너무나도 쉽죠.
이 책은 바울의 출생에서부터 15살 무렵에 예루살렘으로 유학을 간 것, 34살에 다메섹 도상에서 정오의 태양빛보다 더 밝은 진리와 생명의 빛으로 찾아오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일, 그 후 아라비아의 왕 아레다(B.C.9∼A.D.40)의 고관이 바울을 잡으려고 지키고 있는 걸 알고 다메섹 성읍을 빠져나가 아라비아로 떠나(고후11:32) 모세와 예수님처럼 40일간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서 구약에 기록된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임을 깨닫고 다메섹으로 돌아와 3년간 지낸 후에 예루살렘교회에 왔는데(갈1:18),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자 바나바의 도움으로 고향 땅 다소에 낙향했죠. 그때가 37살인데 그로부터 7년간 방언기도와 삼층천 같은 신비로운 세계를 체험했고(고후12:2) 또 텐트를 만들어 팔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삶을 살았죠. 44살에 바나바의 초청으로 안디옥교회의 공동목회자로 부름을 받아 섬겼고, 47살에 1차 전도여행을 떠나고, 50살에 2차 전도여행을 떠나고, 53살에 3차 전도여행을 떠나고, 57세에 로마로 호송된 이후 60세에 로마의 가택연금에 처하면서도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죠. 그 후 2년 만인 62세에 무죄로 풀려나 다시금 복음 전도여행을 떠났는데 64세에 로마의 대화재 생겼는데 네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책임을 돌렸고 그때 바울도 집시법 위반으로 체포돼 로마의 마메르틴 지하 감옥에 갇혔고 급기야 67세에 참수형 당하죠. 그와 같은 바울의 일생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그 중간중간에 바울이 쓴 13권의 편지들을 대략적으로 다루고 있죠. 그 서신들 중에 맨 처음 쓴 책을 갈라디아서로 보고 있는데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죠. 그 중 영국 성공회 주교이자 기독교 신약성서 학자인 톰 라이트와 몇 몇 신학자들의 의견을 받들어 1차 전도여행 후요 예루살렘 공의회 전에 갈라디아서를 쓴 것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그 속에서 율법과 은혜의 관계도 정리했습니다. 율법은 ‘이것을 행하라’고 명령하지만 은혜는 ‘이것을 이루었다’고 말하죠. 율법은 가장 선한 사람이라도 정죄하지만 은혜는 가장 악한 사람조차도 구원하죠. 율법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지만 은혜는 ‘하나님의 은사는 영생’이라고 말하죠. 율법은 죄짓는 영혼은 죽는다고 말하지만 은혜는 믿으면 살 것이라고 말합니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지만 은혜는 죄를 속량합니다. 율법은 복종을 요구하지만 은혜는 순종하는 능력을 베풀죠. 율법은 사람을 구속하지만 은혜는 자유케 하죠.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고 말이죠.
사실 예수님은 구약의 율법을 폐하러 온 게 아니라 완전케 하러 오셨다(마5:17)다고 말씀하죠. 구약의 율법을 완벽한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주님께서 완전케 하러 오신 것이죠. 그만큼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율법의 마침이 되신다(롬10:4)고 말씀하죠. 그런데 ‘마침’으로 번역된 헬라어 ‘텔로스’(τέλος)는 ‘끝’(termination)이란 뜻과 함께 ‘목표’(aim) ‘성취’(fulfillment)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율법으로 구원을 이루기에 부족한 부분을 온전히 성취하신 것입니다. 그만큼 초등교사와 같은 구약의 율법은 예수님을 목표로 하는 것이고 예수님 안에서만 율법의 참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대체불가한 구원의 은혜는 두렵고(온전한 경외심) 떨림(빌2:12, 시2:11, 고후7:15, 사33:14)으로 성실하게 이루어가야 한다고 이 책에 썼습니다.
또 1차 전도여행 때 선교팀장은 바나바였고 바나바의 조카 요한 마가도 수행원으로 동행했죠. 그때 구브로의 바보(Paphos)에서 총독 서기오 바울(Sergius Paulus)을 만나죠. 그런데 그를 수종드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요 마술사인 바예수(Bar-jesus)의 눈을 멀게 하자 서기오 총독 바울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죠. 그때 총독 바울은 갈라디아의 비시디아 안디옥에 사는 가족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울에게 소개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래서 바울 일행은 바보에서 배를 타고 갈라디아의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향하는데 밤빌리아 버가에서 바울이 풍토병에 걸렸고 또 험산준령의 타우로스 산맥을 넘어가야 했죠. 그때 요한 마가가 선교지에서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죠.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었죠. 바울이 그때부터 선교팀의 리더가 된 것, 부잣집 마가의 다락방 주인의 아들로서 향수병에 젖은 것, 타우로스 산맥에 숨어 있을지 모를 도적 떼의 두려움, 할례파였던 요한 마가와 무할례파였던 바울의 견해차 같은 것들이었죠. 바로 그때의 일을 기억한 바울이 2차 선교여행 때 요한 마가를 데리고 가는 일로 바나바와 다투게 되죠(행15:39). 우리말 ‘다투다’는 헬라어 ‘파록쉬스모스’(παροξυσμός)는 ‘선동’(an inciting)이란 뜻만 있는 게 아니라 ‘자극을 주다’(incitement)는 뜻도 있어서 ‘격려하다’(히20:24)는 의미로도 사용이 되죠. 그 자극을 받은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를 타고 구브로로 향하고, 바울은 예루살렘에 온 실라와 함께 육로로 1차 선교여행지였던 갈라디아 남부지역으로 향한 것이었죠.
2차 전도여행 때에는 마게도냐의 첫 성읍인 빌립보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죠. 그때 바울은 유대인 회당이 없자 빌립보 성 밖의 강가에 나가 상류층만 옷을 해 입는 그런 천을 파는 자주색 옷감 장사 루디아에게 복음을 전했죠. 그날 그 강가에 유오디아와 순두게(빌4:2)도 함께 있지 않았나 생각할 수 있죠. 빌립보교회는 바로 루디아의 집에서 태동이 되죠. 그 후 귀신들린 여종의 일로 빌립보 감옥에 들어간 바울과 실라는 간수장에게 복음을 전했죠. 다음 행선지로 마게도냐의 수도이자 해안도시인 데살로니가를 추천받아 복음을 전하다가 인근의 베뢰아로 와서 복음을 전했는데,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이 그곳까지 좇아와서 난동 피우자 베뢰아의 몇몇 형제들과 함께 피드나(Pydna) 항구에서 배를 타고 아테네로 가죠. 그곳에서 홀로 복음을 전하는데 그때 디모데와 실라가 와서 재회하죠. 하지만 바울은 몇 개월 밖에 안된 신생 마게도냐 교회들을 향해 다시금 실라와 디모데를 보내죠. 누가만 있는 빌립보교회를 향해서는 실라를 보냈고, 데살로니가교회를 향해서는 디모데를 보냈죠. 그 후 바울이 홀로 고린도로 가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함께 텐트를 만들면서 복음을 전하지 않습니까? 그때 실라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모아준 헌금을 가지고 와서 바울에게 전해주죠. 그걸 계기로 바울은 더욱더 복음전도에 매진하게 되죠. 바로 그 무렵에 디모데도 와서 데살로니가교회의 상황을 바울에게 알려주는데 그때 바울은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쓰게 된 것이죠. 임박한 종말론자인 바울은 자기 당대에 주님께서 재림할 것으로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을 향해서도 재림을 준비하도록 했죠. 하지만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을 향해 각자의 일을 하면서 남에게 폐 끼치지 말고 재림을 준비하도록 격려했습니다. 그만큼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 가운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내팽개친 채 재림만 생각한 이들이 있었던 것이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덕이 되지 않으니까 기생충과 같은 삶이기 때문에 각자 일을 하면서 재림을 준비하도록 한 것이죠. 예전에 다미선교회 사람들처럼 주어진 세상일과 직무를 팽개친 이들처럼 말이죠. 하지만 성경은 말씀하지 않습니까? 두 사람이 맷돌 갈다가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두 사람이 밭을 갈다가 한 사람이 데려감을 당했다고 말이죠. 주님의 재림은 특정 공간이나 특정 장소 특정 기도원으로 오시는 분이 아니죠. 자신의 직무에 성실을 다하며 깨어 있는 자들에게 임하시는 분인 줄 믿습니다. 바울이 그런 심정으로 일을 하면서 주님의 재림에 깨어 있도록 당부하며 쓴 것이 데살로니가 전후서임을 이 책에 썼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 뒷부분에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A.D.62년 곧 바울의 나이 62세에 로마의 가택연금으로부터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지 않습니까? 그는 석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를 떠났을 것으로 추정을 하죠. 그때 어디로 가서 무엇을 했는지는 성경의 직접적인 기록은 없습니다. 다만 교회 전통에서 발췌한 자료와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 그리고 클레멘트 1서 5장과 무라토리안 단편(Muratorian Canon)을 보면 그의 이동 경로를 알 수 있죠. 우선 바울은 스페인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죠. 그 후 디도와 함께 그레데 섬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죠. 그러면서 디도로 하여금 그 교회를 돌보도록 위임했습니다(딛1:5). 이후 바울은 에베소로 이동해서 마게도냐로 떠났는데 그 직전에 디모데로 하여금 에베소교회를 맡도록 했죠. 그와 더불어 골로새서를 통해 약속한 대로 골로새교회의 성도들도 방문했을 것으로 추측을 합니다. 그러면서 빌레몬의 종 오네시모가 잘 있는지 안부도 확인했겠죠. 그 후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 지방에 있는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교회를 방문하러 갔죠. 그 무렵에 디모데전서를 썼을 것으로 추정을 하죠. 바울은 디모데전서를 통해 에베소로 돌아갈 계획이지만 늦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습니다(딤전3:14∼15). 왜냐하면 데살로니가에서 에그나티아 도로를 따라 오늘날의 알바니아 북부 지방인 일리리쿰(Illyricum) 지역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자 함이었죠. 그 후 바울은 마게도냐에 이어 아가야 지역 곧 고린도에 와서 교우들을 위로하고 격려했고, 고린도의 위쪽 도시인 오늘날 크로아티아로 불리는 니고볼리(Nicopolis)에 들어가 복음을 전한 것으로 여깁니다. 바울은 그곳에서 그레데 섬에서 목회하는 디도가 함께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고(딛3:12), 율법교사 세나와 및 아볼로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죠(딛3:13). 사실 디도는 바울이 안디옥교회에서 첫 목회를 하던 47살 무렵부터 참수형 당하기 직전의 67세까지 거의 20년간 생사고락을 나눈 동역자죠. 그러니 디도를 향해 ‘나의 참 아들’(딛1:4)이라고 한 말을 이해할 수 있겠죠. 그런데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다’(딤후4:10)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로마의 황제 네로가 대화재의 책임을 기독교인들에게 돌릴 때 바울이 체포당하면서 디도에게 달마디아(Dalmatia)로 피신토록 한 것으로 추정을 하죠. 달마디아는 니고볼리 위쪽 도시로 지금의 알바니아 지역입니다. 그리고 A.D.64년 7월에 로마에 대화재가 발생하죠. 네로 황제는 그 책임을 그리스도인들에게 돌렸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체포되고 처형당했는데, 그때 니고볼리에 있던 바울도 집시법 위반으로 체포돼 로마의 지하 감옥 마메르틴에 수감되죠. 그 무렵 데마와 같은 이들은 바울을 떠났지만 누가는 끝까지 함께 했죠(딤후4:10∼11). A.D.67년 봄 그의 나이 67세에 바울은 참수형 당했습니다. 동시대에 죽임당한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십자가 형틀에 순교당했지만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은 참수형으로 목이 잘리는 최후를 맞이한 것이죠. 바로 그 직전에 겨울이 오기 전에 디모데에게 오라고 하면서(딤후4:21) 쓴 편지가 디모데후서입니다.
어떤가요? 이와 같은 내용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게 특징입니다. 어제도 이 책을 다시 읽고 제 나름대로 감동을 받았는데, 오늘 독서모임에 참석한 목사님들도 같은 감동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목사님들의 시간을 뺏았지 않았나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습니다. 다만 바울에 관해 설교할 때 조그마한 참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혹시 질문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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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일생과 편지 | 권 성 권 - 교보문고
바울의 일생과 편지 | 바울은 누가 뭐래도 복음 전도자였다. 그가 복음 전도자로 활동한 것은 그의 곁에 위대한 동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나바, 디도, 실라, 디모데, 누가, 루디아, 야손,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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