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교회의 태동_베뢰아_바울의 일생과 편지 일부 내용

 

데살로니가교회의 태동

 

바울과 일행은 데살로니가에서 3주간 머물렀다(행17:2). 그곳에서 바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장이나 근처에서 천막 만드는 가게를 세우는 것이었다. 훗날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편지를 쓸 때 그걸 언급한 바 있다(살전2:9). 그것은 스스로 경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이방인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한 것이다. 바울은 세 안식일에 거쳐 데살로니가의 회당에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의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헬라인들과 귀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유대 율법주의자들은 바울을 못마땅하게 여겨 시장 주변(ἀγοραῖος)을 서성이는 일용직 노동자와 실직자를 동원해 폭동을 일으켰다(행17:5). 그러면서 그들은 바울 일행에게 거처로 내 준 야손(Jason)의 집에 쳐들어갔다. 데살로니가교회는 야손의 집에서부터 태동이 된 셈이었다. 그런데 바울 일행이 보이지 않자 그들은 야손과 몇몇 성도를 끌고 관리들에게 넘겼다. 그들은 바울 일행이 로마의 황제가 아닌 예수를 왕으로 숭배하도록 부추긴다고 했고 그들의 숙소를 제공한 이가 야손과 함께 한 자들이라고 고발했다. 그 일로 야손과 몇몇 사람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날 밤 데살로니가의 성도들은 바울 일행을 향한 적대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그들이 머물 장소로 가까운 베뢰아(Berea)를 제안했다. 야손이나 다른 성도들 가운데 베뢰아의 회당에 친척이나 친구가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 밤에 어둠을 틈타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를 베뢰아로 보냈다(행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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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일생과 편지 | 권 성 권 - 교보문고

 

 

베뢰아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서남쪽으로 96km 떨어진 베뢰아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회당에 들어갔다. 바울이 전한 복음 앞에 베뢰아 사람들의 반응은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훨씬 좋았다. 그들은 바울이 전한 메시아를 확인하거나 부인하기 위해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행17:11). 그 결과 베뢰아의 유대인 중 상당수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가 되었다. 그 신자들 중 적어도 한 명은 부로의 아들 ‘소바더’(Sopater, 행20:4)라는 유대인이었다. 그는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이 끝날 때 예루살렘까지 동행한 신자요 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를 쓸 때(롬16:21)도 고린도에 함께 머물렀던 인물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데살로니가에서 온 바울의 유대인 반대자들이 바울이 있는 곳을 찾아왔다. 그만큼 베뢰아의 유대인과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은 꽤 긴밀했던 것이다. 이윽고 한 무리의 유대인들이 군중을 선동해 소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베뢰아의 성도들은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바울을 데리고 베뢰아의 해안 항구 피드나(Pydna)로 내려갔다. 그들 중 몇 명은 바울과 함께 배를 타고 아테네(Athens)로 향했다. 실라와 디모데는 베뢰아에 조금 더 머물렀고(행17:14∼15) 후에 아테네로 가서 바울을 만났다(행18:5). 만약 그와 같은 소란이 없었다면 바울은 베뢰아에서 에그나티아 도로를 따라 에데사(Edessa)∼플로리나(Florina)∼아폴로니아(Apollonia)∼디라치움(Dyrrachium) 항구로 이동해 아드리아 해(Adriatic Sea)를 건너 이탈리아의 브린디시(Brindisi) 항구를 거쳐 아피아 도로(Via Appia)를 따라 로마에 입성했을 것이다. 그 계획을 여러 번 세웠지만(롬1:13) 막히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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