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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지키고자 속히 쓴 ‘갈라디아서’
바로 그 무렵에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써서 제1차 전도여행지였던 갈라디아교회에 보냈다(갈1:1∼2, 갈5:2). 그때가 A.D.50년 무렵이다. 몇몇 성서학자들은 바울이 3차 전도여행 때 에베소에서 머물 때 갈라디아서를 썼거나 그 직후 고린도에 머물 때 썼다고 생각한다. 다른 성서학자들은 바울이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 공의회가 끝난 이후에 썼다고 여긴다. 또 다른 성서학자들은 예루살렘 공의회로 가기 전에 갈라디아서를 썼다고 추정한다. 그것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에서 ‘속히 떠나’ 버린 까닭이었다(갈1:6). 갈라디아교회 안에 거짓 사도들 다시 말해 유대 율법주의자들이 갈라디아교회에 들어와 성도들을 흔들었고 바울의 사도성을 부정했다. 그 소식을 들은 바울은 예루살렘 공의회로 향하기 전에 ‘속히’ 갈라디아서를 써서 보낸 것이다. 그만큼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이 ‘속히’ 교회로 돌아오기를 바랐고 복음 안에서 진정으로 하나가 되길 바란 것이었다. 만약 예루살렘 공의회 이후에 그 편지를 썼다면 그 내용을 언급했을 테지만 그런 게 없다는 점이 그 이전에 쓴 게 명확해 보인다.
갈라디아서는 바울의 인사말과 함께 유대 율법주의 교사들이 침투해 복음의 진리를 흔들어놓고 있으니 거짓 사설에 빠지지 말라고 권한다(갈1장). 바울의 사도직은 주님께 직접 위임받은 것이자 예루살렘교회의 많은 지도자에게 인정받은 것임을 밝힌다(갈2:1∼10). 더욱이 바울처럼 당당하지 못한 베드로와 바나바의 외식에 대해 일침을 놓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라고 권한다(2장 후반부).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 것은 율법의 할례를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까지 초등교사(παιδαγωγός)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갈3장).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자유와 영생의 유업을 받은 그리스도인이 유대 율법주의자들처럼 구약의 할례법과 안식일법과 절기법과 음식법 등에 얽매여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되고 복음의 진리가 아닌 거짓 사설을 퍼트리는 자들을 단호하게 물리치고 내쫓으라고 권면한다(갈4∼5장). 아울러 성령을 좇아 아홉 가지 열매를 맺되 ‘예수로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다시 말해 자기 육체의 소욕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주님과 더불어 그분의 흔적을 자기 몸에 지니며 살라고 권면하면서 끝을 맺는다(갈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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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과 은혜
율법은 ‘이것을 행하라’고 명령하지만 은혜는 ‘이것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율법은 가장 선한 사람이라도 정죄하지만 은혜는 가장 악한 사람조차도 구원한다. 율법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지만 은혜는 ‘하나님의 은사는 영생’이라고 말한다. 율법은 죄짓는 영혼은 죽는다고 말하지만 은혜는 예수님을 믿으면 살 것이라고 말한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지만 은혜는 죄를 속량한다. 율법은 복종을 요구하지만 은혜는 순종하는 능력을 베푼다. 율법은 사람을 구속하지만 은혜는 자유케 한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지만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다.
예수님은 구약의 율법을 폐하러 온 게 아니라 완전케 하러 오셨다(마5:17). 구약의 율법을 완벽한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주님께서 완전케 하러 오신 것이다. 그만큼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율법의 마침이 되신다(롬10:4). ‘마침’으로 번역된 헬라어 ‘텔로스’(τέλος)는 ‘끝’(termination)이란 뜻과 함께 ‘목표’(aim) ‘성취’(fulfillment)라는 의미가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을 통해 율법으로 구원을 이루기에 부족한 부분을 온전히 성취하신 것이다. 그만큼 초등교사와 같은 구약의 율법은 예수님을 목표로 하는 것이고 예수님 안에서만 율법의 참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체불가한 구원의 은혜는 온전한 경외심과 떨림(빌2:12, 시2:11, 고후7:15, 사33:14)으로 성실하게 이루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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