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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브로에서 갈라디아로
구브로의 바보에서 배를 탄 바울 일행은 소아시아 남쪽 해안을 지나 밤빌리아(Pamphylia)의 버가(Perga) 성읍에 도착했다. 소아시아는 로마 제국의 동쪽 부분이었기 때문에 ‘동쪽’을 의미하는 ‘아나톨리아’(Anatolia)라고도 불리는 곳이었다. 버가는 로마 속주인 밤빌리아의 수도였다(행13:13). 밤빌리아는 남쪽의 지중해와 북쪽의 험준한 타우로스 산맥(Taurus Mountains) 사이에 자리 잡은 좁은 해안의 평야였다. 이른 가을부터 늦은 봄까지 눈 덮인 타우로스 산맥의 멋진 봉우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가 도착했을 때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이었다. 그곳에서 바울은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육체의 질병’(갈4:13)인 말라리아 풍토병에 걸리고 말았다.
더욱이 요한 마가는 타우로스 산맥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바울이 그때부터 선교팀의 리더가 된 것, 부잣집 마가의 다락방 주인의 아들로서 향수병에 젖은 것, 타우로스 산맥에 숨어 있을지 모를 도적 떼의 두려움, 할례파였던 요한 마가와 무할례파였던 바울의 견해차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바울은 고온 다습한 버가의 저지대 풍토병을 이기고자 바나바와 함께 타우로스 산맥을 넘어 해발 1,000m가 넘는 비시디아 안디옥에 도착했다. 그곳까지는 240km의 거리로 족히 1주일은 넘게 걸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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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디아 안디옥에 도착한 후 바울과 바나바는 첫 안식일에 그 지역의 회당에 들어갔다. 그러자 회당장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보고 그곳에 방문하는 랍비인 줄 알고 권고할 말이 있으면 전하도록(행13:15) 했다. 그때 바울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더불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를 전했다. 바울은 모세의 율법으로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한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의롭게 해 주신다는 것을 전했다(행13:39). 그와 같은 획기적인 복음 앞에 믿는 자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유대인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그로 인해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이고니온으로 향했는데 성령과 기쁨이 충만한 새 신자들을 많이 남겨 두고 떠났다(행13:52).
이고니온은 비디시아 안디옥에서 남동쪽으로 144km 떨어진 곳이다. 바울과 바나바는 그곳의 회당을 찾아 복음을 전했고 갖가지 기적이 일어났다. 그 결과 많은 유대인과 헬라인이 예수를 믿게 됐다(행14:1). 하지만 순종치 않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해 형제들에게 악감정을 품게 했고 관리들까지 동원해 바울과 바나바를 돌로 치려했다. 결국 바울 일행은 그곳을 떠나 루스드라(Lystra)로 향했다.
이고니온에서 남서쪽으로 35km 지점에 위치한 루스드라는 리가오니아(Lycaonia)로 알려진 지역이다. 리가오니아는 소아시아 중남부의 타우로스 산맥의 북쪽 기슭에 위치한 곳이다. 루스드라는 유대인이 적어 회당을 세울 수가 없었다. 바울과 바나바는 그곳의 성문 장터에서 복음을 전했고 선천성 하반신 마비자를 걷게 하는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았다. 그러자 그 주변에 있던 이들이 많이 몰려들어 바나바를 제우스로 섬겼고 바울을 헤르메스로 받들었다. 더욱이 시 외곽에 있는 제우스의 제사장은 황소의 목에 화환을 두른 채 성문으로 끌고 왔고 그곳에서 바울과 바나바에게 제물로 바치려 했다. 그때 바울과 바나바는 옷을 찢으며 자신들도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혔고 오직 하나님께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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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음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온 유대인들이 루스드라의 군중을 충동질해서 바울을 시외로 끌고 가 돌로 쳐 죽였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바울은 간신히 살아나 한 성도의 집에서 치료받았다. 그때부터 바울에게는 영구적인 흉터가 생겼을 것이다. 바울은 갈라디아교회를 향해 편지를 써 보내면서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갈6:17) 하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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