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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이것도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라(잠24:23-34)

by 권또또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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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잠언 24장 23-34절까지는 잠언의 네 번째 책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이른바 1-9장까지가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 책이고, 10-22장 16절까지가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 22장 17-24장 22절까지가 잠언의 세 번째 책, 그리고 오늘 읽은 22장 23-34절까지가 잠언의 네 번째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의 잠언은 ‘내 아들아’라고 시작하는 말씀이 1-9장까지 이어졌다가 10장부터 다시 ‘내 아들아’하고 시작되다가 그것이 22장 16절까지 끊어지기 때문에 그 두 권을 솔로몬의 잠언집으로 규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22장 17-24장 22절까지 또 한권의 잠언으로 보는 것은 그 내용들이 모두 ‘서른 번째 잠언’ 곧 서른 가지의 잠언으로 엮어져 있기 때문에 잠언의 세 번째 책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론 그 세 번째 잠언은 솔로몬의 통치 이전으로 곧 다윗의 통치 후기 시절에 편집한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24장 23-34절까지가 잠언의 네 번째 책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이 짧은 구절의 말씀 곧 9구절로 돼 있는 이 말씀을 잠언의 네 번째 책으로 분류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어제까지 읽은 22절 말씀까지는 ‘서른 번째 말씀’에 해당되는 것이고, 오늘 읽은 9구절은, 이제 내일부터 읽어나갈 부분 곧 25-29장까지는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으로 25장 1절에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중간에 끼어 있는 오늘 말씀 곧 24장 23-34절까지 네 번째 잠언입니다.

더욱이 오늘 본문의 23절 말씀이 이전의 책들과 이후의 책을 확실하게 구분해주는 부분입니다. 이것도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라하고 그 서두에 또 다른 지혜로운 자들이 말한 것을 한 권으로 엮고 있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과연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라고 밝힌 이 짧은 구절, 곧 9개의 구절에 담긴 잠언의 네 번째 책에 해당되는 이 말씀의 내용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9개의 구절은 크게 네 가지 차원의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23-26절까지로 편파적인 법을 집행하지 말고 공의로운 법을 집행하라는 내용이고, 둘째는 27절의 말씀으로 집 안에서와 집 밖에서 해야 할 우선 순위에 관한 내용, 셋째는 28-29절로 거짓말 하지 않는 정직한 삶에 관한 내용,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30-34절 마지막절까지로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하는 모습처럼 게으르지 말고 성실하게 일을 하며 산업을 이끌어가라는 내용입니다.

물론 법의 공정성 혹은 실생활의 공의로운 저울과 추의 사용, 또 집 안에서와 집 밖에서 해야 하는 삶의 우선순위 같은 부분들, 또 거짓말하는 자와 사귀지 말고 평소에 정직하게 살아가라는 내용, 그리고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성실하게 일을 하며 살아가라는 내용은 모두 솔로몬의 점언 두 권에, 또 세 번째 잠언집 곧 ‘첫번째 말씀’에서부터 ‘서른 번째 말씀’ 이르기는 그 세 번째 잠언집에도 이미 나온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잠언의 네 번째 책에서 그 내용을 다시금 되풀이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 네 번째 잠언집을 언제 누가 엮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럼에도 이 네 가지 내용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것도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라하고 23절 서두에서 밝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 강조하는 것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3-26절 말씀입니다. 이것도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이라 재판할 때에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옳지 못하니라 악인에게 네가 옳다 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요 국민에게 미움을 받으려니와 오직 그를 견책하는 자는 기쁨을 얻을 것이요 또 좋은 복을 받으리라 적당한 말로 대답함은 입맞춤과 같으니.” 법을 재판할 때 낯을 보아주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말하죠. 악인에게 옳다고 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대신에 악한 자를 악하다고 견책하는 자가 기쁨을 얻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악한 길을 걷는 자에게 복을 받을 것이라고 적당하게 얼버무리는 것도 안 된다는 것이죠. 특별히 26절 마지막 절을 공동번역과 새번역에서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바른말을 해주는 것이 참된 우정이다.”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아무리 가까운 친구 사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부부와 남편 지간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관계가 좋은 선후배 사이라 할지라도, 정말로 바른 것을 바르다 말하고, 그릇된 것을 그릇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우정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가 있었죠.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이 검찰조사를 받고 구속이냐 아니냐를 놓고 판사가 저울질했던 것 말이죠. 그때 그가 구속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죠. 그를 재판한 판사도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정황이 드러난다 해도 결코 그를 구속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헌법재판관들이 인용하지 않고 기각을 시켰다면, 그럴 리가 없겠지만, 만약 그런 판결을 했다면, 그 역시 공의와 정의에 의한 판결보다는 힘의 논리에 의한 판결이라며 백성들이 성토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것이 힘이나 권력 있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케 하는 것, 그것이 실은 그를 살리고 그를 영원한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참된 우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구약시대에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긍휼히 여기라고 했는지,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그만큼 그 시대나 지금이나 공의와 정의 곧 재판의 판결은 힘과 권력을 가진 자의 편일 수밖에 없는데, 너희들만큼은 가나안 땅 곧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거든 모두가 수긍할만한 법과 잣대로 약자들을 무시하지 말고, 공의와 정의로 그들을 보살피라는 차원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몇 몇 기득권을 쥔 자들을 위한 게 아니라 전체 공동체가 함께 바르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원하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공의와 정의를 실현하며 살라는 오늘의 말씀, 곧 그 당시의 지혜로운 자들의 말씀인 것이죠.

 

이 세 번째 잠언집에서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게 무엇인가? 27절 말씀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너를 위하여 밭에서 준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지니라.” 바깥 일을 다 해 놓고, 네 집 안의 일을 하라. 이른바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확실히 구분하며 살라는 것, 더 나아가 일의 우선순위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세상에서 급하고 중요한 일이 맞물릴 수 있죠. 그때 나는 급한 일을 먼저 하는가 아니면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가? 급한데 중요하지 않는 일도 있고, 중요한 데 급하지 않는 일도 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일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일을 하시겠습니까? 매사에 우선순위를 놓치지 말아야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죠

세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본문 28-29절의 말씀입니다. 너는 까닭 없이 네 이웃을 쳐서 증인이 되지 말며 네 입술로 속이지 말지니라 너는 그가 내게 행함 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가 행한 대로 그 사람에게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 이웃에게 거짓 증거하지 말라. 이것은 십계명의 9번째 계명에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더 나아가 누군가 내게 거짓말을 한 것 같아, 그대로 갚아주겠다고, 너 또한 거짓말하는 그런 수준으로 살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너 자신이라도 진실되게 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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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강조하는 교훈이 무엇인가 본문 30-34절 말씀으로 주어진 일에 게으르지 말고 성실하게 네 산업을 이끌어가라는 교훈입니다. ‘게으르지 말라’는 말씀은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 책(잠6:6,6:9)과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잠10:26,12:25-27,15:19,19:24,22:13)에서 한결 같이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집과 밭이 가시덤불과 거친 풀이 뒤덮여 있는 것, 돌담이 허물어져 있는 것, 게으른 까닭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빈궁이 강도같이 곤핍이 군사같이 다 잠식당하기 때문에, 더욱더 부지런히 살라는 것이죠. 크리스천은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부지런해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입니다. 그것이 믿음 있는 자의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가리키는 헬라어 ‘피스티스’가 실은 우리말로 ‘신실’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있노라 하고 기도만 한 채 자기 자신의 책임과 의무, 산업과 일 속에서 주어진 일을 게을리한다면, 결코 믿음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공의롭고 정의로운 관점을 갖고 살고, 일의 우선순위를 잘 분별하며 살고, 삶 속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진실되게 말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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