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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잠25:1-28)

by 권또또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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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살펴 볼 25장-29장까지는 잠언의 다섯 번째 책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총 7개의 잠언집으로 엮여 있는 이 잠언서는, 1-9장까지가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 책에 해당되고, 10장-22장 16절까지는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에 해당됩니다. 세 번째 잠언집은 22장 17-24장 22절까지로서 솔로몬의 통치 이전에 편집된 잠언집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 잠언집은 22장 23-34절까지죠.

첫 번째 잠언집 곧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 책은 ‘지혜의 정의와 가치’에 대해서, 두 번째 잠언집 곧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에서는 ‘지혜의 여러 가지 예들’에 대해서, 세 번째 잠언집 곧 ‘지혜에 관한 서른 가지 말씀’을 담고 있는 세 번째 잠언집은 ‘지혜의 적용’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죠. 그리고 네 번째 잠언집인 24장 23-34절까지는 네 가지 차원의 지혜를 밝혀줬습니다. 첫째는 공의로운 법을 준행하라는 것, 둘째는 삶의 우선순위를 살피라는 것, 셋째는 정직한 삶, 마지막 넷째는 게으르지 말고 성실하게 살라는 교훈이었습니다.

오늘부터 읽어나갈 잠언, 다시 말해 다섯 번째 잠언집에 해당하는 이 내용들을 과연 누가 기록했는가? 본문 1절에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이른바 솔로몬이 쓴 잠언인데, 그것을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을 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의 통치 시대는 B.C.971–B.C.931년까지죠. 그에 배해 히스기야는 남유다의 13번째 왕으로 B.C.715–B.C686년까지 다스렸습니다. 그만큼 솔로몬으로부터 히스기야 때 까지는 120년 세월이 흐른 거죠.

그렇다면 히스기야의 신하들은 솔로몬의 어떤 잠언집을 베껴서 재편집을 했을까요? 서두에서 소개할 때 솔로몬의 잠언은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이 있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을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재편집했을까요? 그에 대해 정확하게 알 길은 없습니다. 만일 그렇게 했다면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의 내용이 그대로 반복돼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부터 읽어나갈 25-29장까지의 내용들은 그대로 되풀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28-29장까지는 솔로몬의 두 번째 책인 잠언10—16장까지의 내용과 거의 흡사합니다. 하지만 25—27장까지는 이전의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와 두 번째 책에도 들어 있지만 사뭇 다른 점들도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히스기야의 신하들은 솔로몬의 어떤 잠언집을 새로 편찬했을까요? 열왕기상 4장 32-33절 말씀입니다. 그가 잠언 삼천 가지를 말하였고 그의 노래는 천다섯 편이며 그가 또 초목에 대하여 말하되 레바논의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그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에 대하여 말한지라.”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 마리의 번제물을 잡아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 지혜로 솔로몬은 3천 개나 되는 잠언을 기록했고, 노래도 1천5편을 지었습니다. 그 3천개나 되는 잠언들 중에, 솔로몬은 1-9장까지를 첫 번째 잠언집으로 엮었을 것이고, 10-22장 16절까지를 두 번째 잠언집으로 엮었겠죠. 그렇다면 오늘부터 읽어나갈 25-29장까지는 그 3천개의 잠언들 중에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고르고 골라서 엮은 잠언집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솔로몬이 쓴 잠언들이지만,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재편찬한 것이죠.

 

그렇다면 왜 그렇게 히스기야의 신하들은 솔로몬의 3천개나 되는 잠언들 가운데 25-29장까지로 재 편집을 했겠습니까? 바꿔 말해 왜 히스기야는 그 신하들로 하여금 솔로몬의 잠언들 가운데 이렇게 5장으로 된 내용들을 한 권으로 엮도록 했느냐는 것입니다. 비록 솔로몬의 통치로부터 120년이 지났지만, 히스기야의 통치 시대에도 솔로몬의 잠언이 필요했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과거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을 120년이 지났어도 정말로 본받도록 하기 위함에서 말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온고지신의 관점처럼 히스기야는 솔로몬의 잠언을 토대로 새로운 잠언집을 그 신하들로 하여금 엮도록 했지만, 자기 자신의 관점도 반영토록 했다는 것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만큼 25-29장까지의 내용 중에는 히스기야의 관점도 반영돼 있다는 뜻입니다.

유다의 13번째 왕인 히스기야의 신앙과 삶은 히스기야의 신하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그가 직접 명하여 이 책을 신하들에게 편집토록 했다면 분명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더 반영하도록 강조했겠죠. 그리고 내용을 처음 부분에 무게를 두어 밝혔을 것입니다. 그래서 2절 말씀은 히스기야 왕의 관점을 잘 알아보게 하는 부분입니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일을 밝히 드러내는 것은 왕의 영광이다.” 하나님의 일하는 방식은 일을 감추고 숨기는 것이라면,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을 통치할 사명을 부여받은 왕은 하나님께서 감추신 일들을 밝히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비단 왕의 사명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자들의 사명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가운데 감추어진 하나님의 일들을 세상을 향해 드러내는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엮도록 한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어떻게 발견하고 드러냈겠습니까? 히스기야는 대단한 종교개혁을 일으킨 왕입니다. 부친 아하스는 온갖 우상숭배와 악행을 저질렀는데, 각종 산당을 세우고 바알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던 왕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런 산당의 주상과 우상단지를 다 깨부쉈고,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숭상하던 모세의 놋뱀마저도 철저히 파괴했습니다. 그만큼 히스기야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발견코자 애를 썼죠. 그런데 그가 왕으로 즉위한 지 4년이 됐을 때, 강성해진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침략해 멸망시켜버립니다. 그 뒤 10년이 자나서 앗수르의 산헤립 대왕이 18만 5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예루살렘 성을 애워싸게 되죠. 그때 히스기야가 어떻게 했습니까? 적장이 보낸 편지를 받아 든 히스기야는 성전에서 이사야 선지자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죠. 그때 이사야 선지자는 뭐라고 합니까? 두려워말고, 기도하라고 채근하죠. 그래서 히스기야는 성전에 올라가,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앞에 눈물로 호소하죠. 그가 행한 기도의 핵심은 천하만국이 주 여호와가 홀로 하나님이신 줄 알려달라고, 하나님을 드러내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하죠. 그게 열왕기하 19장 19절 이하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런 난국의 상황에 온 백성들과 이방 앗수르 군대가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발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몸부림치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하룻 밤 사이에 앗수르의 대군 18만 5천명이 다 전멸되는 은총을 베푸셨죠.

바로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만 천하에 드러내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히스기야의 삶을 본문 13절에서도 밝히고 있습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추수, 얼음냉수, 그런 단어만 들어도 속이 시원하지 않습니까? 충성된 사자 곧 히스기야의 존재가 하나님 앞에 그랬다는 것이죠. 그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들도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존재로 살도록, 히스기야의 입술을 빌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앗수르 대군이 하루 저녁에 다 송장이 되자, 히스기야는 맥이 풀렸는지, 몸져 눕게 되고, 죽을 병이 찾아오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그 생명을 15년 연장시켜 주겠다고 하면서 해시계를 10도나 물러나게 해 주셨죠.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신흥 강국 바벨론이 이제 나서죠. 히스기야의 병이 나은 것을 빌미로 앗수르를 견제하고자 유다와 손을 잡기 위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사신을 보냈는데,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바벨론과 손을 잡아버리죠. 역대하 32장 26절은 히스기야가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시험에 실패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기 자신의 허물과 죄를 본문 마지막 구절인 28절에서 그렇게 고백하고 있죠.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 모든 것의 근본이 마음을 다스리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초심을 잃어버린 자기 모습, 하나님을 향한 충성된 마음, 신실하고 성실하고 정직한 마음을 놓쳐 버린 자기 자신의 모습, 이른바 십자가의 시선을 놓쳐버린 모습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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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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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이 하루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님의 신하들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그 은총 앞에서도 늘 초심 그 신실한 마음과 자세를 놓치지 않는 겸손한 하나님의 종들로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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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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