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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잠27:1-27)

by 권또또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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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히스기야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이렇게 시작합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이 말은 내일의 계획을 세우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잠언 6장 8절 곧 솔로몬의 첫 번째 잠언을 통해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하고 말씀합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잘 세우고 준비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본문 1절은 미래를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미래의 자기 계획을 자랑치 말라는 뜻입니다. 사람이 미래를 준비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그 계획을 다스리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언 16장 9절 곧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에서 바로 그것을 말씀하죠.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그만큼 우리 자신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아무런 권한이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오직 미래를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이죠.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하나님 외에는 알 수 있는 인간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신약성경에서도 똑같이 말씀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3:33-34) 우리가 내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또 걱정도 할 수 있겠지만, 우리의 내일은 ‘내일이 염려한다’ 곧 ‘내일을 지으시고 준비하시는 하나님이 해 주신다’, 다시 말해 우리의 미래를 철저히 하나님의 통치권 아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자기 생을 의탁하면 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오늘 본문이 말하는 두 번째 교훈은 ‘칭찬’에 관한 것입니다. 2절에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너 스스로 칭찬하지 말라는 것이죠. 이 칭찬에 관한 부분은 본문 21절에도 기록돼 있습니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칭찬은 사람에게 격려와 위로를 줍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케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만큼 사람은 칭찬을 받으면 왠지 모를 힘이 쏟아 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교만을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21절을 표준새번역으로 보면, 도가니는 은을, 화덕은 금을 단련하듯이, 칭찬은 사람됨을 달아 볼 수 있다.” 칭찬을 통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살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칭찬받기를 좋아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인지상정이지만, 때로는 그 칭찬 때문에 교만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칭찬은 사람을 세우기도 하지만, 교만에 빠트릴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는 걸 늘 인식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사람의 말 곧 귀가 얇은 자로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주파수를 맞추고 사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오늘 본문을 통해 교훈하시는 말씀은 ‘분노와 투기’에 관한 지혜입니다. 본문 3-4절에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돌보다 무거우니라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군대에서 보통 진지공사를 하면 돌과 모래를 부대자루에 담아서 옮기지 않습니까? 하천에 둑이 터졌을 때도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그렇게 부대자루에 흙과 돌을 담아서 쌓아 올리죠. 그런데 그것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바로 미련한 자의 분노가 이런 돌과 모래의 무게감 이상이라는 것이죠. 우리가 제어하지 못하고 쏟아 붓는 분노가 그처럼 상대방에게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큰 고통의 무게를 던져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다가오는 분노를 얼마만큼 잘 절제하고 조율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노보다도 더 심각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투기’가 그것입니다. 4절 말씀을 표준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보면 분노는 잔인하고 진노는 범람하는 물과 같다고 하지만, 사람의 질투를 누가 당하여 낼 수 있으랴?” 비방이나 절도 그리고 살인과 같은 그 모든 것의 시작점이 어디에서 비롯된느가? 부정적인 의미의 질투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신약성경을 보면, 여러 군데에서 ‘투기’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3장 16절에서는 ‘투기’를 ‘시기’로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갈라디아서 5장 21절에서도 이렇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투기라는 것이 그만큼 악한 일의 시작점이 된다는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갈라디아서 5장 22절부터 시작되는 성령의 열매 곧 9가지 열매는 그 악한 마음, 곧 투기를 경계할 때에만 얻게 되는 것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분노의 감정도 잘 조절하고 절제해야 하지만, 투기 역시 정말로 조절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을 통해 얻게 되는 교훈은‘ 관계를 통한 성장’에 관한 말씀입니다. 본문 17절입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사람은 서로의 관계를 통해 성숙해진다는 뜻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비추는 것이자, 십자가 앞에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절대고독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와 비례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것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법이죠. 신앙은 위로 하나님과 아래로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깊어지고 새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실은 사람과의 관계성 속에 있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가래서 나와 다른 생각, 다른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와 다르다는 것이 불편해서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지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코 성숙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하나님께서는 본래부터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을 내 곁에 두지 않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만 봐도 그렇죠. 둘 사이에는 만드신 재료도, 시간도, 방법도 다르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그 차이를 존중하면서 아담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다 그만큼 서로 다른 특징과 차이점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붙여준 하와이기에, 아담이 기꺼이 순종하면서 관계의 확장성을 이뤄나가겠다는 고백이죠.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나와 다른 사람이 서로의 다름 때문에 아픔이 되고, 상처도 될 수 있지만, 그를 통해 더욱더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나 자신이 영글어갈 수 있다는 것, 우리는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하나님께서 나와 그 사람을 엮어주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 정말로 내 곁에 누군가를 붙여 주셨다면 우리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그 관계성을 확장시켜 가야 하는가? 본문 23절에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이 말씀은 비단 목회자에게만 국한된 말씀이 아니라, 교구장 혹은 구역장이나 목장의 목자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요, 한 직장과 회사의 같은 동료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임을 기억해야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내 곁에 두신 사람을 ‘내 곁에 붙여 준 양떼’로 여기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성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어떤 공동체 속에 있든지, 바로 그 공동체를 바르게 세우고 이끄는 도구가 되는 것, 그것이 하나님 앞에 선한 청지기로 사는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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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시간표 | 권성권 | 유페이퍼- 교보ebook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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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다른 누군가에 칭찬도 해 주고 또 칭찬도 들으면 좋겠지만 십자가 위에 서신 하나님으로부터 칭찬과 격려의 음성을 더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내 속에 일어날 법한 분노와 투기도 잘 점검하며 다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은 그 모든 것이 관계의 확장이라는 것, 하나님 앞에 선한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길이라는 걸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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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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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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