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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잠언28:1-28)

by 권또또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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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히스기야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잠언 28장은 28개의 잠언이 등장합니다. 이것을 크게 하나로 묶어 생각한다면 1절에 나오는 ‘악인’과 12절에 나오는 ‘의인’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누가 악인이고, 누가 의인인가? 오늘 우리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의인처럼 살 수 있는가? 내가 깨끗하고 의롭기 때문에 의인이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총으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기 때문에 의인인 것이죠. 주님의 은혜로 의롭다고 인정받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 ‘악인’으로 대변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1절에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가는 사람이 악인이다, 이게 무슨 말이겠습니까? 괜히 제 발이 저리는 사람이죠. 평상시에 악한 일을 하고 다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쉴 수 없는 사람이 악인입니다.

또 어떤 자가 ‘악인’인가? 4절에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율법을 지키는 자는 악인을 대적하느니라.” 율법을 저버린 자가 악인이라고 밝혀주고 있습니다. 율법이란 곧 모세오경을 뜻하고, 더 넓게는 성경 66권을 말하고, 그것을 압축하면 십계명이지 않겠습니까? 그 열가지 계명을 저버리고 산다는 것은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을 모시지 않고 사는 사람을 칭하는 것이죠. 자기 힘과 자기 능력과 자기 열심만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이 곧 악인입니다. 그 사람에 대해 신약성경 로마서 1장 28절에서도 그렇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또 어떤 사람이 ‘악인’입니까? 5절에 악인은 정의를 깨닫지 못하나 정의, 곧 공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기에게는 옳은 것 같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지 못하면 결코 공의롭지 못한 것이죠. 또한 힘과 권력이 있는 사람의 편에 서서는 그 모든 일을 잘 처리해 주지만, 사회적인 약자와 가난한 자의 송사는 쉽게 무시해 버리는 경우도, 결코 공의롭지 못한 처사입니다. 그래서 본문 15절에서도 “가난한 백성을 압제하는 악한 관원은 부르짖는 사자와 주린 곰 같으니라.”하고 밝혀주는 것이죠. 가난한 백성, 힘 없는 시민을 압제하는 관원, 곧 판사든 검사든 경찰이든, 가난한 시민을 압제하는 이들은 모두 악한 자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몇해 전에 아내와 함께 영화〈재심〉을 봤습니다. 잘 만든 영화는 실은 설교 한 편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하고, 잘 만든 영화 한 편은 많은 국익을 창출하기도 합니다. 〈재심〉이란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였습니다. 2000년 8월 10일 새벽 2시 전라북도 익산의 약촌 오거리에서 택시기사가 12차례나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인데, 그 사건을 최초 목격한 15살 소년이 진범으로 몰려 1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했는데, 16년의 세월이 흐른 2016년 12월 재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걸 그려낸 영화입니다. 그 영화에 등장한 변호사가 박준영 변호사인데, 본래 그는 아파트 투기에 뛰어들었다가 완전히 낭패를 보고 재산 잃고 가정도 다 흩어지고 해서, 백수로 살 수 없고 돈을 벌고자 로펌에 들어갔는데, 그래서 그곳에서 정해준 억울한 소송자를 만나러 갔는데, 바로 그것이 그 사건에 연류된 어머니와 아들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돈 때문에 그 일을 맡으려 했다가, 악한 관원 때문에 곧 악한 경찰과 검찰에 의해 10년 넘게 억울하게 옥살이한 그 청년의 청춘을 보상해 주고싶어서, 박준영 변호사가 그 일을 맡았던 것이죠. 그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는데,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1960년대나 70년대도 아니고 2000년의 세상인데, 어떻게 지금도 저런 관원들이 존재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이 세상은 여전히 악인들이 득실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악인’ 곧 악한 권원들이 왜 존재하는 것이겠습니까? 본문 21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의 낯을 보아 주는 것이 좋지 못하고 한 조각 떡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범법하는 것도 그러하니라.” 사람의 얼굴이란 포커페이스를 가리키는 것이겠죠. 이것은 단순한 얼굴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서로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때문에 재판한다면 부당한 사람, 가난한 사람의 송사를 해결해 줄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떻게 발단이 시작되는가? ‘빵 한 조각 때문에 그런 죄를 짓는다’는 것입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실은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 그렇죠. 뱀 곧 사단이 찾아와 ‘선악과를 따 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는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가버린 것 말입니다. 그것이 그들 눈에 어떻게 보였습니까?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3:6) 그 작은 열매 하나가 그렇게 아담과 하와의 인생을 죄로 물들게 했고, 모든 인류가 죄 아래에 놓인 것이죠.

그렇다면 그 ‘악인’과 반대되는 ‘의인’은 누구이겠습니까? 당연히 그 악인과 반대되는 말씀을 떠올리면 될 것입니다. 1절 후반절에 “의인은 사자 같이 담대하니라.” 악인은 평상시 뿌려 놓은 죄 때문에 발도 편하게 뻗을 수 없지만 의인은 누가 뭐라고 죄책을 물어도 떳떳하기 때문에 어떤 것에도 굴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내가 평상시에 진리와 선의 씨앗을 뿌리는 자라면 하나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요, 결코 누구에게도 거리낄 게 없는 사람입니다.

 

둘째로 누가 과연 ‘의인’인가? 5절 하반절에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는 자니라.” 곧 하나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사는 자가 의인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내가 의롭게 행동하고 정의롭게 행동하기 때문에 우리가 의인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내가 겉으로 의롭고 착하고 깨끗하게 사는 것 같아도 모든 인간에게는 죄의 유전인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총을 모시고 사는 자, 비록 그런 자가 자범죄를 범할지라도, 늘 십자가 앞에 자기 자신을 비추면, 그런 자가 하나님께 인정받는 의인이 되는 것이죠. 비록 세상 속에서 때묻고, 넘어지고, 실수할지라도, 그런 연약함을 주님 앞에 고백하며 말씀 앞에 바르게 살고자 몸부림치는 자, 그가 바로 하나님께 인정받는 의인인 것이죠.

그런 자는 7절에 나오는 말씀처럼 율법을 지키는 자곧 율법, 하나님의 모든 말씀, 그것을 압축하고 압축하면 십계명이 될 것인데, 그 율법을 지키려고 애쓰는 자임에 틀림 없을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1절에 그런 말씀이 나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하나님의 계명, 율례와 법도, 성경을 통해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를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가 마음속에 하나님을 모신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주님을 부르고,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지만, 그 속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실은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이겠죠. 반대로 정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모시고, 부족해도 그 말씀대로 실천해보려고 하는 자, 순종해 보려고 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 자는 사무엘상 2장 30절 하반절을 통해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하고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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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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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또 한 부류의 ‘의인’을 찾아본다면 그는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입니다. ‘가난한 자’와 관련된 말씀이 3절, 8절, 15절, 27절에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가난한 자를 돌아보는 자가 하나님께 인정받는 의인이라는 것입니다. 내 소유의 전부가 모두 하나님의 것이요, 그 중에 십분의 일과 감사의 예물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표현해 드리고, 또 내 가족과 나의 노후를 위해 준비할 여분을 쓰고, 그리고 나머지 가운데 가난한 자와 연약한 자를 위해 물질을 사용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선한 청지기요 곧 의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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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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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악한 자의 삶이 아닌 의인의 삶,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는 자의 삶을 살 수 있기 바랍니다. 무슨 일을 행하든 하나님을 모시고 그분의 뜻을 좇아 행하시고, 공의롭고 정의로운 것을 추구하고, 나보다 연약한 자를 살필 수 있는 하루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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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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