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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잠29:1-27)

by 권또또 202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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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잠언 29장은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수집하여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 마지막 장입니다. 사실 25-27장까지는 솔로몬의 잠언을 바탕으로 한 것이긴 하지만 ‘히스기야의 관점’을 많이 반영시킨 내용들이 들어 있었죠. 이를테면 25장에서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요, 일을 밝히 드러내는 것은 왕의 영광이다.”(잠25:2) 또한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잠25:13)하는 말씀들이 히스기야 자신 곧 하나님의 충성스런 모든 신하들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사신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26장에서 “미련한 자의 어리석은 것을 따라 대답하지 말라 두렵건대 너도 그와 같을까 하노라”(잠26:4) 또 “미련한 자 편에 기별하는 것은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과 해를 받음과 같으니라.”(잠26:6)하는 말씀도 마찬가지였죠.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지 않는 자들의 미련함에 믿는 자들이 똑같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그것을 앗수르의 군대장관 랍사게의 서신 앞에 무응답으로 일관한 히스기야의 모습에서, 그리고 성벽을 세우는 걸 허물어트리고자 별별 짓을 다했던 산발랏과 도비야가 느헤미야를 죽이고자 만나자고 서신을 띄웠을 때 그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느헤미야의 모습을 통해 생각했던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27장에서 핵심적으로 살펴본 내용은 그것이었습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27:1) 네가 왕의 위치에 있고, 네가 세상에서 잘 나가는 위치를 점하고 있을지라도 그 모든 주권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는 일이니 결코 내일일도 자랑치 말라는 것이었죠. 히스기야가 자기 왕권을 지켜주신 하나님, 그리고 자기 건강과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지 않고 자기 교만에 빠져 바벨론과 손을 잡고자 할 때 그 나라가 순식간에 멸망의 전조를 보였죠. 그리고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27:17) 또한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잠27:23)하는 말씀도 히스기야의 관점을 반영한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왕으로서 백성들을 친구처럼 잘 보살피고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는 것이 진정으로 잘 사는 것이다, 하는 것 말입니다. 물론 그것은 왕인 히스기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는 물론이요, 이 땅에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모든 크리스천들을 향한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성도가 성도의 형편을 살피고 돌아보는 것이, 그를 지으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게 잠언 25-27장까지는 솔로몬의 잠언을 토대로 하지만 히스기야의 관점을 반영시킨 내용들이 들어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28장부터 오늘 읽은 29장까지는 솔로몬의 잠언을 그대로 가져온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제도 살펴본 28장의 내용도 ‘악인’과 ‘의인’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것은 솔로몬의 잠언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에서 숱하게 강조한 내용이었죠.

 

오늘 읽은 29장에서는 무슨 내용을 주로 담아내고 있겠습니까?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 그 마지막 장인 29장은 총 27개의 잠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압축해서 나눌 수 있습니다. 1-11절까지는 의인과 악인이 각각 그 자신과 이웃의 행복에 어떤 상반된 영향을 끼치는지를 대비시켜 주고 있고, 12-14절까지는 여호와의 관원이나 왕 같은 치리자들은 여호와의 공의에 근거하여 통치해야 함을 교훈하고 있고, 15-23절까지는 율법을 기준으로 한 자기 절제와 훈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그리고 24-27절 마지막절까지는 혼탁하고 불안한 세상에서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함을 다시금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1절에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여기서 ‘목이 곧다’라는 말은 교훈이나 책망을 들었을 때 자기 고집을 부리고 더욱 완악하게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 완악함이 쌓이고 쌓여 한계에 다다르면 곧장 무너져 내리게 되죠. 사실 이러한 사실은 사람에게서 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도 일어납니다. 위험요소들이 축적될 때 그 수위가 한계에 이르는 순간 갑작스러운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역사 속에서도 기업이나 국가가 비합리적인 모순과 불의가 축적되어 임계치에 다다를 때까지 변화와 개혁을 게을리 하다가 순식간에 무너지곤 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을 압제하던 애굽의 바로 왕이 그러했고, 다윗을 압제하며 끝까지 악함을 버리지 못했던 사울 왕도 그랬죠. 선지자들의 수많은 외침에 귀를 막았던 이스라엘 공동체까지도 결국 하나님의 심판 앞에 멸망을 자초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은 단지 과거의 사건들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렇기에 그것이 개인이든 공동체든, 말씀 앞에 자신을 끊임없이 세울 뿐만 아니라 나보다 인생을 많이 산 선배나 어른들의 지혜를 깊이 그리고 겸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 속에서 겸손한 마음과 겸손한 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의 책망도 바르게 새긴다면, 그것이 자기 인생도 국가의 대계도 밝히 세워가는 길일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4절은 현재의 우리나라 국정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밝혀주는 지혜로운 말씀이 있습니다. 왕은 정의로 나라를 견고하게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라.” 이게 지난 박근혜 대통령에 빗댄 말씀과 똑같지 않나 싶습니다. 대통령이 삼성이든 현대든 SK든 대기업 회장들에게 뇌물을 내게 해서 ‘미르·K 스포츠재단’을 설립케 하는, 내용과 거의 흡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왕이 공의와 정의로 나라를 이끌지 않고 사심을 갖게 되면 나라가 멸망케 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비단 솔로몬의 시대나 그로부터 120년 세월이 흐른 히스기야 시대 때, 그리고 그로부터 24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결코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불의한 역사도 반복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본문 18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잃어버린 개인,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사회가 어떻게 방자하게 행하게 되는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부재는 개인과 사회의 타락과 방종을 초래합니다. 사사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하며 가나안을 정복했던 세대가 모두 죽어, 그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지 않던 시대였습니다. 일명 암흑기 시대였죠. 그래서 규범이나 기준도 없이 자신들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그 시대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한 나라의 역사도 한 사람의 인생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토대로 할 때 결코 교만하게 방자히 행치 않고, 오히려 율법 곧 말씀 앞에 자기를 비추며 겸손하게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마지막 내용이 무엇입니까? 다시 말해 히스기야 신하들이 편집한 솔로몬의 잠언 그 마지막 내용을 무엇으로 갈음하고 있습니까? 마지막 내용은 25-27절에 담겨 있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주권자에게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으나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불의한 자는 의인에게 미움을 받고 바르게 행하는 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느니라.”이 사람 저 사람, 너무 사람을 의탁하고 사람을 맹신하려고 하지 말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더욱더 의탁하라는 주문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에게 아무리 잘 보여도 의인에게는 미움거리가 될 수 있고, 또 바르게 행하고자 할 때에는 악인에게 미움을 받는 상대성을 지닌 게 우리 인간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호와 하나님께 더욱더 의탁하여, 우리의 내일을 주님께 맡기며 살아가라는 최종 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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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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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히스기야 신하들이 편집한 잠언의 결론이자, 실은 히스기야 왕의 강조점이기도 하고, 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12:13)하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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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야긴과 보아스 | 이 책은 하루 한 장씩 역대기를 읽어나가면서 새벽기도회 때 나눈 설교 말씀을 펴낸 것입니다. 그것도 두 번에 걸쳐 설교한 내용을 연구하고 묵상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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