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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잠언

덕행있는 여자가 많으나(잠31:1-31)

by 권또또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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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잠언 31장은 7개의 책으로 엮여 있는 잠언 중 마지막 7번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누가 오늘의 잠언을 썼는가? 본문 1절에 르무엘 왕이 말씀한 바 곧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르무엘 왕이 말한 것인데, 그의 어머니가 훈계한 잠언’이라는 뜻입니다. 이른바 그의 어머니가 한 말을 르무엘 왕이 잠언으로 엮었다는 뜻과 같습니다. 이전의 잠언 25-29장까지 솔로몬의 잠언이라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라 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본문 1절 말씀을 공동번역에서는 더욱더 명확하게 번역해 놓고 있습니다. 마싸 왕 르무엘이 그의 어머니에게서 배운 교훈.”하고 말입니다. 이른바 르무엘 왕은 ‘마싸’ 지역의 왕이고, 본문의 잠언 31장은 그 어머니에게서 배운 교훈집이라는 뜻입니다.

‘맛사’(Massa)란 지역에 대해 성경학자들은 ‘북아라비아의 한 지역’으로 추정을 합니다. 북아라비아란 지금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쪽을 가리키는 곳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스라엘 그 옆의 요르단 그리고 그 옆의 지역이 북 아라비아인 것이죠. 이전에 세 번째 잠언집 다시 말해 잠언 22장 17-24장 22절까지가 잠언의 세 번째 책인데, 그 책은 사실 솔로몬의 시대보다 앞선 이집트의 교훈집을 참고해서 엮었다고 했죠. 이집트의 21대 왕조인 ‘아메네모페(Amenemope, Usermaatre Setepenamun, 993-984 B.C.) 왕이 엮도록 한 「아네모페의 교훈」(Instruction of Amenemope)집을 참조한 것이죠. 그 교훈집을 참조해서 잠언의 세 번째 책을 엮은 것처럼, 오늘 본문도 북아라비아의 교훈집을 참조해서 엮은 책입니다.

그것도 북아라비아의 왕 르무엘의 어머니, 그러니까 왕의 대비가 자기 아들에게 훈계하고자 한 내용입니다. 왕의 어머니가 하는 훈계이기 때문에 여염집 어머니의 훈계와는 분명 다른 무게감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의미를 조금 넓혀보면 이 시대의 리더들도 꼭 새겨들으면 좋을 법한 교훈입니다. 이 세상의 크고 작은 공동체의 리더들을 향한 어머니들은 모두가 동일한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모든 리더들이 어머니의 말을 새겨서, 정말로 바른 공동체를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가장 작은 가정이기도 할 것이고, 하나의 회사이기도 할 것이고, 한 나라의 국가이기도 할 것입니다. 특별히 르무엘은 왕이자 국가의 수장입니다. 그런 아들을 향해 그 어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이 교훈을 일깨워주고자 했을지 우리는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 어머니는 아들에게 세 가지 부분을 당부합니다. 그 하나는 아들의 왕권,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무너뜨릴 여인들을 주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여인들의 음모와 성적 친밀함에 기반을 둔 통치는 가히 위험스럽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여인의 음모와 성적인 부분을 경계하도록 촉구할 뿐만 아니라, 성적인 방종까지도 경고합니다. 성에 탐닉함은 백발백중 자기 힘의 방향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하는 말도 있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도 있듯이, 집안을 단속하고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는 자가, 밖의 일들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한 나라의 지도자든지, 그 어떤 지도자든지, 모든 리더들은 자기 자신의 가정은 물론이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무너지지 않게 붙잡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둘째로 북아라비아의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무엇을 주의하도록 하는가? 술을 주의하도록 합니다. 왜 그걸 강조하는가? 어머니는 아들이 술독에 빠진 채, 법을 잊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할까 걱정하는 것이죠. 왕이 또렷한 마음과 밝은 정신으로 나라를 이끌고 백성들을 살펴야 공의롭게 판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술독에 빠지지 말라는 교훈은 솔로몬의 잠언 두 번째 책(잠20:1)에도, 그리고 잠언의 세 번째 책, 다시 말해 ‘아메네모페의 교훈집’을 본떠서 엮은 잠언집(잠23:31)에소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술에 취하고, 술 독에 빠지면 주지육림처럼 공과 사를 구분치 못하고 점차 자기 인생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어머니가 아들을 아끼는 심정으로 말씀하는 것이죠. 저의 아버지도 실은 화투와 노름으로 여러 땅문서를 잡히기도 했습니다. 그것을 실제로 겪은 어머니에게 자식들이 어쩌다 명절에 고스톱을 치면 그런 것들을 쳐다보지도 말라고 말씀하죠. 모두가 아버지의 인생으로부터 깨닫는 바를 교훈하시는 말씀입니다.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그런 뜻으로 아들에게 술독에 빠지지 말라고 교훈한 거죠.

셋째로 약자를 위해 공의롭게 재판하도록 촉구합니다. 평화는 바른 정의가 펼쳐지는 곳에만 있음을 르무엘 왕의 어머니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이 땅의 모든 아들과 딸을 정의로 품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곧 왕이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듯 세 가지 차원의 교훈을 어머니가 아들에게 간곡히 당부하는데,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에 담은 왕이라면, 그 백성들은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이와 같이 어머니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에 담은 사람이 참된 리더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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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권성권 - 교보문고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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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용이 본문의 전반부 곧 1-9절까지 나오는 말씀의 내용이라면, 후반부 곧 10-31절까지 나오는 말씀은 ‘현숙한 여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 산업이 핍절하지 아니하겠으며 그런 자는 살아 있는 동안에 그의 남편에게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가히 슈퍼우먼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열혈 여인입니다. 살림살이도 10단 정도 되고, 남편을 향한 내조 점수도 10단 정도 되는 베테랑 영인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런 여인을 말합니다. 의복을 만들 수 있는 원료인 양털과 삼을 구해오고, 집에 양식을 채워 넣고, 식구들의 밥을 골고루 준비하여 먹이고, 종들이 해야 할 일들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여인입니다. 낮에는 밭과 포도원을 손수 일구고, 밤에는 옷을 짓습니다. 가정 경제를 위해 지은 옷을 시장에 팔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여인의 가족들은 그 귀하다는 자색 옷과 세마포를 입고 다닐 수 있고, 남편은 지역의 장로 곧 ‘Elder’(엘더) 곧 존경받는 어른으로 더욱더 존중을 받게 됩니다. 한 마디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여인이죠.

어디 그 뿐입니까? 그런 대단한 능력에다 신실한 성품까지 갖춘 여인입니다. 그녀는 자기와 자기 가족만을 챙기지는 않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을 내밉니다. 본문 20절에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하고 밝혀주죠. 더욱이 지혜가 있어 그녀가 하는 말에 인애가 가득합니다. 집안일을 보살피되 게을리 얻은 양식은 또 먹지를 않습니다. 자식들은 일어나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하고, 남편은 아내를 칭찬하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29절에 그의 남편은 물론이요 그의 자식들도 이렇게 칭찬을 합니다. 덕행 있는 여자가 많으나 그대는 모든 여자보다 뛰어나다 하느니라.” 그야말로 모든 가족들이 인정해 주는 현숙한 여인, 신실한 아내의 모습, 곧 완벽한 여인의 모습이죠.

하지만 북아라비아의 그 당시 여러 교훈집과 본문의 잠언집 다시 말해 잠언의 7번째 책에 해당하는 본문의 잠언에서 밝혀주는 지혜로운 여인의 가장 큰 다른 점이 무엇인가? 그것은 잠언의 첫 번째 책의 시작에서부터 강조하듯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 마지막에서 이렇게 결론을 짓죠.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집안을 먹여 살리고, 자식들의 옷을 해 입히고,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남편을 세워 줄줄 아는 아내라 할지라도, 그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지 않는다면, 결코 아름다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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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역대기서가 무너진 유다의 재건 곧 패망한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꾸는 설계도와 같다면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실제로 재건하는 건축행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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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은 외모와 능력과 학벌과 재산과 지위를 지닌 슈퍼우먼을 원할지 몰라도, 그 속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현숙한 여인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죠.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이 나오는데, 겉은 다 부족해 보였지만 중심에 예수님을 모신 그녀들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예수님을 도왔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보시는 평가는 그 중심임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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