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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묵상LifeBible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복이라

by 똑똑이채널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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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아이를 낳은 한국인 부부가 있었다. 맞벌이하는 부부라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때 아이의 엄마는 혼자된 한국의 시어머니가 떠올랐다. 아내는 시어머니를 모셔오자고 남편에게 말했다. 그러자 남편이 어머니에게 말했고 어머니는 흔쾌히 캐나다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민 생활이 얼마나 바쁜가? 갚아야 할 빚은 또 왜 그리 많은가? 그 때문에 그 부부는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겨 놓고 매일같이 출근해 일했다. 영어를 못하는 할머니는 집안에서 아이를 도맡아 키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너무 갑갑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공원으로 나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집으로 들어오곤 했다. 주일이면 아들 내외를 따라 손자와 함께 토론토 한인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공원 구석에 거지처럼 초라하게 보이는 토론토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다음 날에는 그 할아버지에게 도시락으로 싸간 김밥을 나눠 줬다. 그러자 그 꾀죄죄한 할아버지는 김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할머니는 그 할아버지가 그토록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나도 좋아 그 다음 날은 잡채로, 그 다음 날은 불고기로, 그렇게 매일 도시락을 싸서 대접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는데 그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던 탓에 할머니의 영어 실력이 제법 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꾀죄죄한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청혼을 했다. 그 소식을 들은 할머니는 그때부터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끙끙 앓았다. 아들과 며느리는 무슨 고민이 있겠거니 싶어했다. 그러다 며느리가 용기를 내서 물어봤는데 시어머니는 여태 일어난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73:25-28)

 

시편 73편은 제3권의 첫 번째 시에 해당한다. 이 시도 아삽이 썼지만 제3권을 구성하는 73-89편 중에 11편을 아삽이 썼다. 아삽(אָסָף, Asaf, gather)은 다윗과 동시대 인물(느12:46)로 베레갸의 아들(대상6:39)이자 헤만과 여두둔과 더불어 다윗이 조직한 찬양대의 대장(대상15:17)이었다. 그는 말씀과 기도로 시대적인 상황을 해석한 선견자(대하29:30)였다. 이 시를 통해 경건한 삶을 사는 가르침과 조언을 담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1)

 

아삽은 이 시를 통해 악인이 잘사는 것에 대해 돌직구를 날린다. 그로 인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조차도 혼란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 기도할 때 비로소 깨달음을 얻는다고 고백한다. 악인의 형통은 풀처럼 쉽게 자라다 결국엔 멸망한다고 말이다. 그만큼 악인의 성공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는 악인은 종국에는 멸망하고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2)

 

그 할아버지의 청혼을 받은 할머니는 어떻게 했을까?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축하하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게 있었다. 그 할아버지는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것이다. 그로부터 얼마 뒤 캐나다 토론토 한인 신문에 '토론토의 신데렐라가 된 한국 할머니'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그날 이후 그 공원에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할머니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독서를 잘하고 싶으면 독서의 대가를 가까이 하면 된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소설책을 읽고 꾸준하게 글을 쓰면 된다. 주식을 잘하고 싶으면 주식의 대가를 가까이 하면 된다. 기업 경영을 잘하고 싶으면 경영의 대가를 가까이 하면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싶으면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 된다.

 

물론 이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악인이 판치고 의인이 피해를 보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아삽이 살던 세상도 그랬고 지금은 훨씬 더 그렇다. 그렇더라도 악인을 향해 돌직구만 날릴 수는 없다. 오히려 성소에 나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수준에서 하나님의 자비를 나누고 베풀면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에게 할머니에게 베푼 그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이다.

 

1)https://929.org.il/lang/en/page/640/post/85226

2)https://biblehub.com/commentaries/gill/psalms/7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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