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이 약하도다(막14:32-42)
고난주간의 목요일날 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만찬을 가지셨습니다. 그 직전에 주님께서는 ‘이 중에 나를 팔 자가 있을 것이라’고, ‘차라리 그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하고 이야기하셨는데, 다들 ‘나는 아니지요’. ‘나는 아니지요’, 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떡과 잔 곧 살과 피를 나누어주셨는데, 그 때라도 가롯 유다가 “주님 그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하고 회개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어쩌면 그 시간까지 마지막 기회를 주시고자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가롯 유다는 그렇게 하질 못했죠. 그에게는 주님의 생명보다 이 세상의 돈의 가치, 자기 욕망의 가치 가 훨씬 더 크게 보였던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을 데리고 감람산으로 가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