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8살 된 남자가 600만 원으로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10년 전이라 해도 쉽진 않았겠죠. 물론 직장이 있어서 전세자금대출을 받는다면 30년 된 주공아파트에서는 신혼생활을 할 수 있었겠죠. 다만 출퇴근용 중고 승용차를 사고 아이까지 태어나 양육해야 한다면 정말로 빠듯한 삶이었겠죠.
〈돈미새〉의 저자 정윤진이 그렇게 시작했어요. 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생 시절 3천 원짜리 학식조차 사 먹을 돈이 없었죠. 교통비를 벌고자 지하철 교통공사 공모전에 100개가 넘는 아이디어를 제출했고요. 그 뒤 중소기업에 취직해 3년간 매달 190만 원을 받았고 외국계 회사로 이직해 10년간 매달 300만 원을 받았었죠. 그 무렵 5년간 교제한 여자 친구와 그런 방법으로 신접살림을 꾸린 거였어요.
사실 그도 신혼 초엔 일확천금을 노리고자 1천만 원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 코인 투자를 했어요. 하지만 하룻밤에 몽땅 날렸죠. 현물과 선물ETF에 승인이 안 된 코인들에 묻지마 투자를 했던 거였죠. 그 후 10년 다닌 직장을 그만 두고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어요. 월매출 1천만 원을 찍던 때 전자책을 발간했고 블로그와 유튜브로 사업의 연속성을 키워나갔죠. 지금은 사업을 하면서 유튜브 〈돈버는형님들〉을 운영하고 있고 여러 곳에 기부하는 청부(淸富)로 살고 있어요.
그가 가장 힘들었던 건 결혼하고 8년 만에 5천만 원을 모은 거라고 해요. 그만큼의 투자금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는 뜻이죠. 물론 그 기간 동안 돈만 모은 게 아니라 자신만의 실력도 키웠다고 하죠. 그걸 바탕으로 쇼핑몰을 열었고 그 사업을 키워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거예요. 지금은 사업을 통해 액티스 인컴을 벌어들이지만 국내외 우량주식을 비롯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를 매달 적립식으로 사 모은다고 하죠. 그걸로 패시브 인컴을 창출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자녀에게 액티브 인컴으로 살아가는 것을 유산으로 넘겨주면, 자녀들 역시 소득으로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녀에게 액티브 인컴만으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를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108쪽)
Harry Kim의 〈부의 여덟 기둥〉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요즘 시대에 액티브 인컴 같은 월급만으로는 경제적인 자유를 이룰 수가 없다는 뜻이죠. 노동 수입은 시간과 공간의 여러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말에요. 그러니 월급을 모아 목돈을 만들고 그걸로 투자해서 패시브 인컴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도록 하라는 거죠. 그것이 유대인들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방식이라고 하죠.
사실 이 책은 세계 중요 영역을 선도하는 유대인들이 누리는 부의 원리를 10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에요. Harry Kim은 말하죠. 부는 소득, 재정, 지혜, 일, 관계, 존경받음, 셀프 리더십, 평안 등의 여덟 기둥으로 구축된다고 말에요.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6:10)라고 하지만 땅이 없던 유대인들은 악착같이 돈을 벌고 투자하고 기부하는 삶을 통해 세계에 으뜸이 되었죠. 우리의 자녀들도 그런 기둥을 배우고 익히길 바라는 거죠.
5년 전 그는 모로코 사막에서 젊은 한국인 커플을 만났다고 해요. 6년 전엔 중국 운남성 호도협의 차마고도를 트래킹하던 20대 유대인 부부를 만났고요. 한국인 신혼여행 부부는 여행 경비를 퇴직금과 여태 모은 용돈으로 충당했다고 해요. 문제는 여행 후에 마주하게 될 경제저인 어려움과 속박이라고 하죠. 그와는 달리 유대인 부부는 패시브 인컴을 통해 여행 경비를 조달하고 있어서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고 해요. 더욱이 그만큼의 기부도 하고 있고요.
[전자책]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까 : 알라딘
욥이 재산 잃고 자식들 다 죽고 심지어 그의 몸에 악창이 들끓을 때 그의 세 친구가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욥이 고난 당하는 것은 ‘인과응보’ 때문이라고 했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
www.aladin.co.kr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19:21∼24)
성경의 이야기죠. 여기에 ‘소유’란 헬라어로 ‘휘파르콘다’(ὑπάρχοντα)인데 ‘독점사유자산’을 뜻해요. ‘~아래’를 뜻하는 ‘휘포’(ὑπό)와 ‘지배하다’는 ‘아르코’(ἄρχω)의 합성어죠. ‘재물’은 ‘크테마’(κτῆμα)인데 ‘자기 노동으로 모은 자기 몫의 사유재산’을 뜻하죠. 물론 남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남에게 돌아갈 몫의 일부를 챙겨 모은 재산일 가능성도 있죠. 문제는 그렇게 모은 재산을 오직 자신만을 위한 걸로 여겼다는 거죠. 부자 청년의 경건한 모습은 당대 최고였을지 몰라도 그의 영혼은 이미 맘몬에 사로잡힌 거였어요.
그러니 예수님께서 부자 청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낙타의 바늘귀 비유를 든 것은 적절한 이야기죠. 하나님께서 맡긴 재산을 자기 소유로만 여긴 채 남에게 기부할 생각을 하지 않고 졸부(猝富)로 살고 있었으니 말이죠. 똑같은 독점사유자본가였던 삭개오는 주님을 만난 후에 자기 영혼을 위해 재산을 풀어 영혼을 되찾은 인물이니 지혜로운 사람이죠.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액티브 인컴으로 돈을 벌고 패시브 인컴으로 투자해 곳곳에 재물을 흘러보낸다면 예수님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겠죠.
나에겐 세 명의 자녀가 있어요. 아이들에게 물려줄 집도 돈도 없어요. 앞으로 아이들 셋이 직장을 얻어 액티브 인컴을 만들어야 해요. 그를 통해 그런 패시브 인컴 구조를 만들었으면 해요. 소득의 10%은 모든 원천이신 하나님께 십일조로 드리고, 10%는 감사와 구제로 흘러보내고, 10%는 청약통장에 불입하고, 10%는 사회생활비로, 10%는 예비비로 떼고, 나머지 50%로 매월 배당금 주는 주식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를 적립식으로 모아가도록 말이죠.
물론 결혼도 중요하겠죠. Harry Kim은 그래서 결혼 적령기에 달한 자녀들이 배우자를 상대로 눈여겨볼 게 있다고 하죠. 상대방이 매달 벌어들이는 액티브 인컴도 중요하지만 그걸 기반으로 패시브 인컴을 얼마나 만들어놨는지를 보라고 말이죠. 그걸 토대로 행복한 결혼생활도 하고 곳곳에 재물을 흘러 보낸다면 누구라도 칭찬할 일이겠죠? 그것이 세계를 주도하는 유대인들의 슬기로운 경제관념이니 우리의 자녀들도 본받을 일이지 않나 싶어요.
[전자책] 세상이 흔들릴수록 우직해야 : 알라딘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직하게 나아가다 보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오래전 신영복 교수의 책을
www.aladin.co.kr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