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반 코비(Stephan R. Covey)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이 한때 베스트 셀러였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 싶어 나름대로 성공을 위한 몸부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이란 결코 용이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난관도 많고 불의한 사람들도 많고 경쟁자들도 많기 때문이죠. 스테반 코비는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의 일곱 가지 습관을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는 “주도적(Proactivity)이 되라.” 바람 따라 물결 따라 이끌려 다니지 말고 스스로의 삶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이끌어가라는 말이죠. 둘째는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라” 목표가 없는 사람은 성공을 위한 열정이 없게 되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방황하게 되죠. 셋째는 “소중한 것부터 먼저하라” 어떤 사람은 큰 유익과 도움도 안 되는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합니다. 넷째는 “상호 이익을 추구하라” 내 이익만 챙기려하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에게 최선의 이익을 주려는 윈윈(win-win)의 자세가 필요하죠. 다섯째는 “경청한 다음에 이해시키라” 내 주장이나 내 말부터 하려고 하지 말고 상대방의 말을 듣고 말해야 핵심을 말할 수 있다는 거죠. 여섯째는 “시너지(Synergy)를 활용하라” 시너지는 천부적 재능이나 도움이 되는 동기를 통해 결과를 최대로 높이는 것이죠. 1+1=2 이지만 1+1=4를 만드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한사람이 천을 쫓고 두 사람이면 만을 도망케 한다”(신32:30)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지막 일곱째는 “심신을 단련하라” 신체적으로도 단련하고, 정신적으로도 관리하고, 영적으로도 자기를 잘 관리하라는 것이죠.
이것이 일반적인 인생의 성공법칙이라 한다면 신앙인에게도 성공법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앙인은 이 세상의 성공이 성공이 아니요 실패가 실패가 아님을 아는 자들이 되는 게 중요하죠. 이 세상의 성공이 하나님 보시기에 실패일 수 있고, 이 세상 실패가 하나님 보시기에 성공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믿음의 사람들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견지하는 시선을 지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37편은 노년의 다윗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권면해줍니다. 1-2절에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생기는 불평은 그들이 저지른 악행 때문이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최근에 ‘페이퍼컴퍼니’란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회사요 법적으론 하자가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운영하는 모습이죠.
그런데 다윗은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화내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다윗이 모든 것을 가지고 누린 왕이어서 그런 것일까요? 그렇지 않죠. 다윗은 누구보다 억울함이 무엇인지, 원통함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이었죠. 그런 다윗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교훈을 3절의 한 줄로 정리해 줍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을지어다.” 히브리어 원문은 네 개의 명령형으로 돼 있습니다. ‘여호와를 신뢰하라’,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라’, ‘성실함을 먹을거리로 삼아라.’
이를 토대로 우리가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여호와를 신뢰하라’입니다. 다윗이 들려주는 인생 교훈 첫번째는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사는 동안 우리 주변에 늘 좋은 일이나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인간들이 다양한 욕망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크고 작은 다툼이나 분쟁이나 전쟁도 그치지 않죠. 그런 다툼과 분쟁은 ‘소유’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14절에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겨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하고 밝혀주죠. 히브리어 원문은 ‘악인’은 복수형으로,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행위가 정직한 자’는 단수형으로 나와 있습니다. 악한 무리들이 힘없는 한 사람을 노략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입니다. 약하면 먹히고 강하면 잡아먹는 ‘힘의 논리’는 오늘날에도 통용되고 있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이러한 세상의 논리 속에서 다윗은 ‘여호와를 신뢰하라’고 권면하죠. 다윗 역시 수많은 전쟁터를 누빈 사람이었고, 숱한 전투를 치른 경험 속에서 ‘힘의 논리’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닌 군사력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지만, 그는 힘의 논리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손을 신뢰했던 자였습니다.
두 번째로 다윗의 인생교훈은 ‘선을 행하라’입니다. 자신의 칼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했던 다윗은 또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계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8절에 “여호와께서 온전한 자의 날을 아시나니 그들의 기업은 영원하리로다”하고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온전한 자의 날을 아신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이 세상을 사는지 하나님께서 모두 기억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사울에게 쫓겨 비참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그때마다 사울을 살려줬죠. 오직 사울이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라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다윗은 사울의 죽음 이후에도 사울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다윗에게 바른 삶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셋째로 땅에 거하라입니다. ‘땅’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다윗의 믿음은 그가 사는 ‘현실’ 속에서 다듬어졌습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집안의 막내인 그에게 맡겨진 일은 양떼를 돌보는 것이었습니다. 광야에서 양떼를 치며 그는 초원의 풀이 언제 자라고 시드는지 알았습니다. 훗날 그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인생이 풀과 같이 지나감을 깨달았던 것이죠. 그래서 2절에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하고 고백합니다. 악인들이 아무리 번성한다 할지라도 그들 역시 인생에 지나지 않음을, 그래서 결국 풀과 같이 속히 사라져 없어질 것임을 다윗이 자기 삶을 통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5절)라고 권면합니다. ‘맡기라’는 말은 돌을 굴리듯 ‘굴리라’는 의미입니다. 과거에 전쟁을 할 때 적이 오는 계곡에 매복해 있다가 적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계곡 위에서 커다란 돌을 굴리는 것이었습니다. 숱한 전쟁을 치렀던 바로 그 현장에서 다윗은 커다란 돌을 굴려버리듯이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돌이 구르듯 하나님께 맡기는 것 말입니다. 그것은 허공에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이 땅의 삶의 현장에서 그렇게 구르는 것이죠. 믿음은 삶의 현장임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합니다.
넷째로 성실함을 먹을거리로 삼아라입니다. ‘성실함’이란 어쩌다 한 번 잘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실은 꾸준함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목동이었을 때 다윗은 넓은 광야에 늘 혼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도 지켜보지 않았지만 자신이 돌보는 양들을 지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했습니다. 심지어 곰이나 사자 같은 맹수들이 양을 물어갈 때도 그는 목숨을 걸고 그 맹수의 입에서 양을 구해냈습니다. 그런 성실함이 배어있던 다윗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맡긴 것이죠.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인생의 경륜 속에서 교훈하는 다윗의 말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친히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선하고 온유한 삶을 살고, 현실속에서 믿음을 세워가고, 성실로 식물을 삼듯,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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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의 시선을 빼앗고,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이 땅의 것들을 소유하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주님의 성품을 닮는 자들 되게 하시옵소서.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자유케 하시고, 어떤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선하고 온유한 삶을 살게 하시고, 현실의 믿음을 키울 수 있게 하시고, 성실로 식물을 삼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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