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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연구사이트/고난주간

선하고 의로운 요셉(눅23:50-56)_ 2022년 고난주간 여섯째날 토요일

by 권또또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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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그렇게 고백하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고 말이죠. 신경이란 굳게 믿고 지키려는 생각또는 신념을 말합니다. 나중에 주일오후에 새신자반성경공부에 이어 성숙자반성경공부를 하게 될 텐데, 그때 사도신경을 더 깊이 배울 기회가 있겠지만, 사도신경이 최초 만들어진 때는 주후 2세기경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가르친 것도 아니고 제자들이 직접 만든 것도 아닙니다. 로마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할 즈음, 너도나도 주님을 믿겠다는 사람들의 믿음을 표준화하고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해, 그 당시 세례를 받겠다는 이들을 위해 로마가톨릭교회가 만든 질문지가 바로 최초의 사도신경이었습니다.

그때의 질문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아버지를 믿느뇨?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성령에 의하여 나셨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시고 그리고 장사되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 오르사 아버지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뇨? 당신은 성령과 거룩한 교회와 몸의 부활을 믿느뇨?”

그랬던 질문지가 주후 750년 로마가톨릭교회의 공인원문으로 채택이 된 이래 지금의 사도신경으로 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일과 프랑스와 영어권의 전세계 사도신경에는 들어 있는 내용, 심지어 한국가톨릭교회의 사도신경에도 들어 있는 내용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 개신교 사도신경에 빠진 문구가 있습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하는 사이에 빠져 있는 문구죠. 이른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음부에 내려가셨으며,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입니다. ‘음부에 내려가셨으며를 가톨릭교회에서는 저승에 가시었다가로 번역하여 고백합니다. 그 고백이 한국개신교 사도신경에는 왜 빠져 있는지, 언제, 누구에 의해, 왜 빠져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로마가톨릭교회는 그 당시 공인원문의 사도신경에 그와 같은 문구를 왜 넣었던 것일까요? 예수님의 육신이 시신가운데 있을 때 당신의 영은 그때 무엇을 하셨는지 성경을 토대로 그 문구를 집어넣어 이단사이비들을 경계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른바 베드로전서 319절의 말씀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 예수님은 영은 옥, 곧 지옥에 있는 영혼들에게 내려가셔서 복음을 선포하셨다는 말씀이죠. 그 말씀에 기초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께서는 당신의 영으로 지옥에 있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셨다가, 사흘 째 되는 새벽 미명에 육신과 함께 부활하셨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죽은 이들을 위한 위령미사를 드리고 있고, 다만 개신교에서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사건을 들먹이며 절대로 그런 일들은 있을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죠. 희한한 일은 개신교 내에 수많은 목사님들이 믿지 않는 부모의 죽음을 맞이한 믿는 자녀들을 위해 장례예배를 드리며 위로한다는 점입니다.

 

고난주간의 마지막 날 토요일에 그 논쟁을 하려고 그 말씀을 꺼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장사지낸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하는 그 사흘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금요일 날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셨다면 그 이후 주일 새벽까지 무엇을 하셨는지 궁금한 상황에 대해 잠시 설명을 드리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궁금증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과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날이 금요일이 맞는지 말입니다. 더욱이 부활하신 날도 주일날이 맞는지, 궁금해 합니다. 오늘 본문은 그것을 일거해 해소시켜줍니다. 본문 50-53절은 산헤드린 의원으로서 모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라고 재판을 했지만, 그 중에 한 사람인 요셉은 그 결의와 행사에 찬성치 않는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는데,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했고, 자신이 준비해 놓은 새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날을 54절에서는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하고 밝혀줍니다. 안식일이 거의 되었다는 것은 유대인들의 날짜 개념이 해질 녁부터 다음날 해질녁까지를 하루고 계사하는 관점을 말하는 것이고,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가 그들에게는 안식일인데, 그 안식일에 56절의 말씀처럼 쉬기 위해서금요일 오후 3시에 숨을 거두신 주님의 시신을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서 돌무덤에 안치시켰던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241절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안식 후 첫날 새벽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오후가 지난 첫날, 곧 일요일의 새벽, 우리 식으로 말하면 주일날 새벽이 되는 셈입니다. 누가복음 2421절에서는 그 일이 일어난 지 정확히 사흘째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본문을 통해 초점을 맞추어야 할 말씀은 어디에 있을까요? 주님께서 금요일에 죽으시고 주일날 부활하신 게 맞는지 틀린지,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후에 주님의 영이 지옥에 내려가서 복음을 선포하셨는데, 그걸 토대로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한 미사와 예배를 드리는 게 옳은지 틀린지,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그 모든 영역은 주님의 영역이고, 오늘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주님의 시신을 안치한 공회의원 요셉에게 초점을 맞추면 좋을 것입니다. 본문 50-51절은 그를 향해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요셉은 70명으로 구성된 유대최고 의결구기인 산헤드린 공회의 의원이었습니다. 적어도 그 의원들과 뜻을 같이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는데 찬성해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절대다수의 그들과 결의를 같이 하지 않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그 행사에 찬성치 않는 자였습니다. 더욱이 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그의 성품을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고 증언합니다. ‘선하다는 뜻은 참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아는 걸말합니다. ‘의롭다는 말은 헬라어로 δκαιος인데 그 본래의 뜻은 증거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무슨 증거를 가졌겠습니까? 다른 공회원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로만 들고 판단할 뿐이지만, 그는 또 다른 유대 관원인 니고데모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지근거리에서 지켜 본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그의 심령 속에 굳게 믿는 증거를 지녔던 자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의인을 칭할 때에 노아를 가리키고 있는데, 그 노아를 향해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하나님과 동행한 자였다고 창세기 69절에서 밝혀줍니다. 놀랍게도 그런 의인’, 다시 말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를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과 동행한 제자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선하고 의로운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예수님과 동행한 제자의 증거를 가진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증거를 간직한 자였기에, 다른 70명의 공회원들로부터 당할 위험과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꺼이 주님의 시신을 자신의 새 무덤에 안치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 앞에 우리가 새겨야 할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모두가 NO라고 말할 때 자신에게 해가 될지라도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와 생명을 위한 길이라면 기꺼이 YES할 수 있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진정한 제자로서의 증거를 간직한 자만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의 심령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증거를 간직한 참된 제자로서, 이 시대의 또 다른 요셉처럼 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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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주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자신의 새무덤에 안치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원으로서 다른 70명의 눈치도 봐야하고 그들과 뜻을 동조해야 할 처지인데도 그가 위험과 비난을 무릅쓰고 주님의 시신을 안치했던 것은 오직 주님을 따라 동행하며, 자신만이 가진 주님의 증거가 있던 참 제자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다른 모든 이들이 No해도 주님을 위한 생명과 진리의 길이라면 기꺼이 Yse할 수 있는 이 시대의 요셉과 같은 제자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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