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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욥

고아를 내가 건졌음이라(욥29:1~25)

by 똑똑이채널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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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당하는 욥을 위로하러 왔던 세 친구들, 데만사람 엘리바스 수아 사람 빌닷, 그리고 나아마 사람 소발은 욥을 위로하러왔지만 욥과 대화하는 세 차례의 과정속에서 오히려 욥을 정죄하고 비난했죠. 그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은 다양했지만 그 중심에 흐르는 논지는 한결같았습니다. 이른바 인과응보의 관점으로 욥을 몰아붙이고 회개할 것을 강권한 내용이었죠. 그들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긍휼하신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존재론적인 하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했죠. 이른바 하나님의 초월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꿰뚫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내재성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지만,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을 베푸시는 분임을, 그들의 삶 가운데 깨우치려고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들은 욥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심판자의 입장에 서 있었지만 그들은 욥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껴안고 함께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한 마디로 남의 티는 볼 줄 알면서 자기 들보는 보지 못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과 나눈 세 차례의 대화가 27장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28~31장까지는 연극으로 치자면 막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잠시 잠깐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욥이 고백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읽은 28장에서는 욥도 그렇지만 다윗도 마찬가지로 삶의 상황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지경과 코너에 몰릴 때가 있는데, 그 때에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그 고난의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나중에는 그 고난의 길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말입니다. 다윗도 부모님을 모시고 모압에 들어가면 마음 놓고 쉼을 얻을 수 있고 더 이상 사울의 칼날에 좇겨 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다윗을 유대 광야 헤렛 수풀로 보내시는 그 뜻을 지금 당장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훗날 다윗이 유다 지파의 왕이 되었을 때 그것이 그들의 신임을 얻는 길임을 나중에 깨달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욥도 지금 당장은 고난의 터널을 지나는 게 힘들고 고통스럽고 더욱이 숨어 계시는 하나님 때문에 더욱더 고통이 가중되지만, 그럼에도 38장에 이르러 하나님께 친히 다가와 깨우쳐 주시고 갑절의 복을 채우시는 그 영광된 길을 만나게 되지 않습니까? 이것은 하나님을 목자로, 양의 문으로 믿고 신뢰하는 자들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요 영광의 길이죠. 그래서 욥이 어제 마지막 28절에서 고백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하고 말입니다.

 

오늘 읽은 29장에서 욥은 자신의 화려했던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 가운데 큰 부를 가졌던 옛 모습들, 훌륭한 인품을 가졌기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도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줬던 욥의 태도들, 그랬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말을 할 수 있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욥의 말을 듣고 반응했었던, 자신의 화려한 삶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하는 내용입니다.

본문 2~3절에서 욥은 그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치었고 내가 그의 빛을 힘입어 암흑에서도 걸어다녔느니라.” 지난 세월에 은총을 베푸셨던 그 하나님, 나를 보호해 주셨던 그 하나님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한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등불이 자기 머리를 비춰 어둠 가운데에도 올바르게 걸어 다녔던 그때의 은총이 임하길 고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 대부분의 경우 가장 우선으로 삼는 게 무엇입니까? 지난날의 자기 성공적인 경험 혹은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인 경우가 많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충고도 그런 일들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하게 되죠. 머리로는 하나님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일을 처리해야 함을 알지만, 막상 일을 처리할 때는 그게 잘 되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지혜롭고 총명하다 해도 사람의 지혜로움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매일매일 기억하며 살아야 하죠. 그게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고린도전서 125절을 통해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살아가는 매 순간 온전히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사도 바울도 권면하고 있죠. 그럴 때에만 어떤 어둠과 난관 앞에서도 성령님의 위로와 이끄심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욥은 4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원기 왕성하던 날과 같이 지내기를 원하노라 그 때에는 하나님이 내 장막에 기름을 발라 주셨도다.”

그 옛날 원기 왕성하여 하나님이 자기 장막에 기름을 발라주셨던 날들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모든 일들이 형통하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하나님의 인정을 받으며 살아가던 삶이었다는 고백입니다.

성경에 등장한 하나님의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그들 대부분도 하나님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고, 하나님과 함께 하심으로 형통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들의 삶의 양식은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하면서도 많은 부와 명예를 얻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공통된 점이 있다면, 그들 대부분은 하나님께 자기 삶을 의탁하고, 하나님의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입니다.

 

우리의 지난 과거는 어떠한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지난 삶도 욥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는지 말입니다. 설령 역경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비춰주시는 빛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살았는지 말입니다. 삶의 환경이 어떻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 주시면 그 모든 역경 가운데서도 힘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당신을 목자로 의탁하는 양들의 삶을 철저히 지키시고 돌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1~15절이 이렇습니다. 귀가 들은즉 나를 축복하고 눈이 본즉 나를 증언하였나니 이는 부르짖는 빈민과 도와 줄 자 없는 고아를 내가 건졌음이라 망하게 된 자도 나를 위하여 복을 빌었으며 과부의 마음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였느니라 내가 의를 옷으로 삼아 입었으며 나의 정의는 겉옷과 모자 같았느니라 나는 맹인의 눈도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의 발도 되고.”

이 부분을 표준새번역성경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내가 한 일을 칭찬하고, 나를 직접 본 사람들은 내가 한 일을 기꺼이 자랑하고 다녔다. 내게 도움을 청한 가난한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구해 주었는지, 의지할 데가 없는 고아를 내가 어떻게 잘 보살펴 주었는지를 자랑하고 다녔다. 비참하게 죽어 가는 사람들도, 내가 베푼 자선을 기억하고 나를 축복해 주었다. 과부들의 마음도 즐겁게 해주었다. 나는 늘 정의를 실천하고, 매사를 공평하게 처리하였다. 나는 앞을 못 보는 이에게는 눈이 되어 주고, 발을 저는 이에게는 발이 되어 주었다.”

욥은 지난 날에 하나님과 동행하던 자였을 뿐만 아니라 의로운 삶을 살았던 자였습니다. 가난한 자에게 베풀고, 어렵고 힘든 사람, 과부들에게 나눔의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그가 잘 살기 때문에 나눈 게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의 모습이 그래야 했음을 일깨워주는 것이죠. 부자라고 다 나눔을 실천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자, 하나님과 진정으로 동행하는 자만 어렵고 힘든 자에게 자기 삶을 나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진정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라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파하는 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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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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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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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너무나도 힘든 상황가운데 처한 욥이 주님과 함께하며 행복했던 과거의 일들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삶 가운데에도 힘들고 어려워 숨쉬기조차 고통스러운 상황들이 있다 해도, 우리에게 생명을 나눠주신 주님의 사랑과 격려속에서 새 힘을 공급받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그 사랑에 빚진 자로서 나보다 더 연약한 자들, 힘들어하는 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 수 있는, 진정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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