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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욥

내 말을 헛되게 만들자 누구랴(욥24:1~25)

by 똑똑이채널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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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22장에서 질문하고 있는 엘리바스의 세 번째 발언에 대한 욥의 대답입니다. 엘리바스는 첫 번째 발언을 통해 욥이 회개하기를 종용했지만 욥이 자신의 무죄함과 의로움을 말하자, 두 번째 발언을 통해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욥을 비난했고, 마지막 세 번째 발언을 통해서는 더욱 무참히 욥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죠.

그와 같은 엘리바스의 발언에 욥은 계속해서 자기 자신의 무죄를 항변했고 또 의로움도 항변했죠. 그리고 어제 세 번째로 대답한 내용은 그것이었습니다. 영적인 저력을 보여주는 것 말이죠.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고통을 허락하셨지만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하고 고백했습니다. 이른바 믿음의 사람들 곧 의로운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때때로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고난의 과정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도록 하는 것이죠. 세상은 합금을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순전한 금과 같은 믿음을 원하신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런 고난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가하고 계신다고 욥이 깨달은 것입니다.

그것은 그런 이치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그런 고난의 과정들을 허락하시는데, 그런 고통의 연단을 통해 고난의 의미와 목적을 아는 게 바로 정금 같이 나아가는 것입니다. 고난 자체만 보면 답이 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자 한다면 정말로 풍성한 은혜를 깨닫게 되는 것이죠. 그것은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과 같습니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다가올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느니라”(8:18)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이 닥쳐오면 그 고난이 왜 닥쳐왔는지, 그 의미와 목적을 생각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우시는 은혜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어제 읽은 욥의 대답을 계속 이어나가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불순물을 제거하도록, 순전한 금과 같은 믿음으로 세우시기 위해 이런 고난의 길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는데, 오늘은 악인이 형통할지라도 그 끝에 심판이 있고, 의인이 고난당할지라도 그 보상의 때가 있음을 고백하는 말씀입니다.

본문 1~4절입니다. 어찌하여 전능자는 때를 정해 놓지 아니하셨는고 그를 아는 자들이 그의 날을 보지 못하는고 어떤 사람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며 양 떼를 빼앗아 기르며 고아의 나귀를 몰아 가며 과부의 소를 볼모 잡으며 가난한 자를 길에서 몰아내나니 세상에서 학대 받는 자가 다 스스로 숨는구나.”

이렇게만 읽으면 구체적인 의미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표준새번역성경으로 읽으면 이렇게 번역이 됩니다. 어찌하여 전능하신 분께서는, 심판하실 때를 정하여 두지 않으셨을까? 어찌하여 그를 섬기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판단받을 날을 정하지 않으셨을까? 경계선까지 옮기고 남의 가축을 빼앗아 제 우리에 집어 넣는 사람도 있고, 고아의 나귀를 강제로 끌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부가 빚을 갚을 때까지, 과부의 소를 끌어가는 사람도 있구나. 가난한 사람들이 권리를 빼앗기는가 하면, 흙에 묻혀 사는 가련한 사람들이 학대를 견디다 못해 도망가서 숨기도 한다.”

이렇게 읽으면 좀 더 의미가 와 닿지 않습니까? 이 고백은 악한 자들의 심판 때를 왜 정해 놓지 않았느냐 하는 뜻입니다. 그들이 경계선을 옮기는 것, 옛 조상들의 땅 경계선을 마음 대로 옮겨버리고, 또 남의 가축까지 빼앗아 자기 우리에 넣기도 하고, 또 고아의 나귀를 끌어가기도 하고, 과부의 빚을 독촉하고 그 과부의 소도 끌어가 버리고, 가난한 사람의 권리도 빼앗는데, 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실 때를 정해 놓지 않았냐 하는 것이죠.

 

그래서 12절을 보면 욥이, 그렇게 불의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왜 가만히 두고만 보시는지, 불평하는 느낌입니다. 성중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신음하며 상한 자가 부르짖으나 하나님이 그들의 참상을 보지 아니하시느니라.”

욥은 악한 자들이 도덕 질서를 깡그리 무시해 버리는 삶을 살아도, 신적 법칙을 조롱하고 비웃는데도 징벌치 않는 대로 잘 살고 있는 모습들을 불평하고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왜 악인들이 세상을 학대하고 무고한 자를 집어삼키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지 말이죠. 왜 하나님께서는 의인이 받는 고난을 중지시키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는지 말이죠. 왜 그렇게 악인들의 길이 번성하도록 내버려두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욥은 그렇게만 고백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본문 23~24절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을 주시며 지탱해 주시나 그들의 길을 살피시도다 그들은 잠깐 동안 높아졌다가 천대를 받을 것이며 잘려 모아진 곡식 이삭처럼 되리라.”

이 말씀도 표준새번역성경으로 읽으면 그 의미가 더욱 명확해집니다. 하나님이 악한 자들에게 안정을 주셔서 그들을 평안하게 하여 주시는 듯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행동을 낱낱이 살피신다. 악인들은 잠시 번영하다가 곧 사라지고, 풀처럼 마르고 시들며, 곡식 이삭처럼 잘리는 법이다.”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악을 끝까지 방관치 않으실 것이란 사실이죠. 하나님은 악한 자들에게 잠시 평안을 주시는 듯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샅샅이 살피고 셈하시는 분이시라는 뜻입니다. 악인들이 잠시 번영을 누리지만 곧 사라지고, 풀처럼 마르고 시들 것이고, 곡식 이삭처럼 언젠가는 심판받아 잘리는 인생이 될 것이란 고백입니다.

 

그리고 이제 엘리바스의 발언에 대해 욥이 마지막으로 대답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본문 25절입니다. 가령 그렇지 않을지라도 능히 내 말을 거짓되다고 지적하거나 내 말을 헛되게 만들 자 누구랴.”

이 말씀 역시 표준새번역성경으로 읽으면 그 뜻이 더욱 명확해집니다. 내가 한 말을 부인할 사람이 누구냐? 내가 한 말이 모두 진실이 아니라고 공격할 자가 누구냐?”

욥은 자신이 엘리바스에게 답변한 내용이 다 사실이고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고통을 허락하신 것은 불순물이 끼어 있는 합금의 믿음이 아니라 순금의 믿음으로 세워주시려 한다는 뜻이죠. 그래서 지금 악인들이 형통하는 것 같지만 끝내는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 같이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나처럼 의롭게 사는 자는 지금 당장은 고통에 처해도 그 끝 날에 상급을 받을 것이라는 말에 부인할 자가 있겠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답변한 욥의 의중이 무엇인지 우리가 헤아릴 수 있습니다. 욥이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의 신비를 궁극적으로 깨닫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지금 자신이 가장 바라고 있는 소망은 그 극심한 고통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소망하는 게 아니라, 이 고통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 그 하나님의 목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깨닫고 헤아릴 때 진정한 의미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전한 정금과 같은 믿음으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비밀을 깨닫게 되면, 그때 비로소 그 고난이 장차 다가올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 것이죠.

 

오늘 우리도 삶의 현장에서 욥과 같은 알 수 없는 고통 속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악인은 흥하고 의인이 고난을 받는 현실이 우리 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때가 있죠. 악한 자는 하는 일마다 잘되는데, 선한 자는 하는 일이 꼬이고 뒤틀리는 경우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죠. 부활을 경험한 그리스도인은 자기 삶의 현장에 악한 자가 흥하고, 의로운 자가 고난받는 현실을 목격한다는 것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그 고난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소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깊이 관심 갖고 기도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주님의 의도와 목적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것을 깨달으면 자신에게 닥친 고난이 영광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것쯤은 내다보며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편 기자가 고백한 것을 우리는 깊이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1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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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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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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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말할 수 없는 고난이 우리 앞에 펼쳐질 때, 그 고난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던 우리의 모습이 점차 변하길 원합니다. 그 고난을 허락하신 주님의 뜻과 목적을 더 깊이 알게 하시고, 그를 통해 다가올 주님의 영광도 깨닫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금과 같은 믿음의 삶을 살게 하시고, 훗날에 의인이 받을 상급도 내다보며 살게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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