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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욥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욥30:1~-31)

by 똑똑이채널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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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욥과 세 명의 친구들,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 수아 사람 빌닷, 나아마 사람 소발과 같이 대화하고 나눴던 장면들을 살펴봤습니다. 그것이 욥기서 4~27장까지 계속되었죠. 그리고 이제 막간 곧 휴지기를 거쳐, 또 다른 토론자가 등장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엘리후입니다. 그런데 그는 욥이나 욥의 세 친구들보다 나이가 더 어린 사람인데, 그들의 토론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끼어드는 형국이죠.

바로 그와 같은 엘리후의 등장 이전의 상황을 지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데, 그 내용이 28장부터 31장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연극으로 치자면 욥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서 욥과 세 친구가 토론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 다음에 엘리후가 등장하기 전에, 잠깐 천막이 쳐진 상태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욥이 혼자 나와 독백하는 상황으로 보면 됩니다.

그래서 어제도 이 막간을 이용해 욥이 무슨 말을 전했는가? 욥은 고난당하기 이전의 복과 영광에 대하여 회고하며 하나님께서 다시금 그런 소중한 시간을 회복해 주시도록 간절히 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그처럼 행복했던 과거와는 대조되는, 비천한 자들에게 조롱당하는 비참한 현실에 대한 탄식을 담고 있죠. 1~8절에서 욥은 자신이 젊은 자들에게 조롱당하고 있음을 탄식하며, 그처럼 자신을 조롱하는 자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1절에 그러나 이제는 나보다 젊은 자들이 나를 비웃는구나 그들의 아비들은 내가 보기에 내 양 떼를 지키는 개 중에도 둘 만하지 못한 자들이니라 그들의 기력이 쇠잔하였으니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들은 곧 궁핍과 기근으로 인하여 파리하며 캄캄하고 메마른 땅에서 마른 흙을 씹으며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짠 나물을 꺾으며 대싸리 뿌리로 먹을 거리를 삼느니라.”

지금 자신의 처지를 비웃고 조롱하는 자들이 많은데, 자신보다 나이가 더 어린 사람들조차도 자신을 조롱한다는 고백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림에 처해 있는 형국도 설명하고 있죠.

9절에서도 그렇게 고백합니다.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

그들이 조롱하고 놀리고 있는데, 심지어 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고 욥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침을 뱉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정도로 욥은 지금 당하는 고통이 너무 극심하기 때문에 대인기피증까지 걸려 있는 형국으로 보면 되겠죠. 좀체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없는 그 형국 말입니다. 누군가 말하면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것 같고, 누군가 웃으면 자기 자신을 향해 웃고 떠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욥이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조롱과 비난보다 더 힘든 상황이 무엇이겠습니까? 욥에게 있는 재산 다 사라져 가난뱅이가 되었고, 또 욥에게 있던 건강도 잃어서 악창이 들끓고 있는데, 그런 형국이라 젊은 사람들까지도 조롱하고 비웃고 무시하는데, 지금 그런 외적인 상황보다도 더 힘든 게 무엇이겠습니까?

본문 19~22절을 통해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하게 하시고 힘 있는 손으로 나를 대적하시나이다 나를 바람 위에 들어 불려가게 하시며 무서운 힘으로 나를 던져 버리시나이다.”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입니까? 자기 재산 다 잃고, 자기 자식들 다 잃고, 또 자기 몸에 악창이 들끓고, 심지어 젊은 사람들마저 자기 자신을 조롱하고 있는데, 그런 외적인 상황과 수치와 수모보다도 더 힘든 상황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그게 과연 무엇이라고 이야기합니까? 자신의 부르짖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하시며 자신이 소멸되도록 방관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탄식하는 것이죠. 외적인 상황과 형편속에서 굶주림에 처하고, 무시당하고 조롱당해도 그래도 참을 수 있는데, 정말로 힘든 것은 하나님께서 응답지 않으시고, 침묵하시는 것, 마치 자기 자신을 내 팽개쳐 두시는 것 같은, 그런 외로움에 떠는 것, 그것을 욥이 가장 두려워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고난 가운데 있던 욥이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자기 자신의 문제를 의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그의 유일한 도움이었기에 하나님께 호소하기를 거듭거듭 하는 것 말이죠.

그러나 욥이 느끼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런 간구와 그런 탄식 앞에 하나님께서 침묵하신다는 점이죠. 그래서 욥은 스스로 하나님 앞에 죄인인가,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죠. 정말로 의롭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거짓을 멀리한 자로 살았는데, 세 친구들이 계속 죄인이라고,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고 조롱하고 비웃고, 또 주변에 여러 사람들까지 그런 모멸감을 던져 주니까, 자기 자신도 의아해할 수 있죠. 정말로 하나님께서 내게 침묵하시는 게 내가 죄를 지었기 때문인가, 하고 말이죠. 그래서 하나님께서 응답치 않으시는가, 하고 의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마치 그것은 그 옛날 사울이 왕이 되기 전에는 정말로 겸손했던 사람이었는데, 그가 왕이 된 후에 왕권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말씀을 내 팽개치며, 하나님보다도 자기 왕권을 더 우선시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치 않으신 것처럼 말입니다. 성경은 그가 하나님께 간구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응답치 않았다고 밝혀주죠. 이유인 즉 하나님께서 말씀하셔도 순종치 않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신 까닭이죠. 그래서 그에게 있던 성령님도 떠나가셨죠.

욥도 주변 사람들이 자꾸 죄인으로 취급하며 몰아세우면, 어느 순간 그런 자괴감에 빠질 수 있고, 그래서 하나님께서 응답치 않으시는가, 의아해하다가, 계속 응답이 없으면 지쳐버리고, 신앙에 회의감마저 들 수 있죠.

 

그러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일날 낮에 말씀드렸듯이,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분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최첨단의 과학시대를 달리고, 엄청난 정보의 양을 메모리 칩에 저장할 수 있다 할지라도, 그래서 성경무용론을 주장한다 할지라도, 성경이 여전히 진리와 생명의 책인 이유는, 인간의 심성은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그대로요, 우리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세월이 최첨단을 달려도 그런 속성을 지닌 인간을 향한 사랑과 애정에 변함이 없으신 까닭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죠. 욥이 지금 회의감에 빠져들고, 침묵하시는 하나님이라며 한탄할지라도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찾아오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실제로, 이 다음에 엘리후가 등장하여 중재자 역할을 하는데, 그 이후에 곧장 하나님께서 등장하여 욥을 깨우쳐 주시고, 갑절의 복으로 회복시켜주신다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본문 26~27, 그리고 31절의 말씀처럼, 우리의 삶과 환경에 욥이 고백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내가 복을 바랐더니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 “내 수금은 통곡이 되었고 내 피리는 애곡이 되었구나.”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괴로움이 찾아와, 내 모든 상황이 통곡이 되고, 애곡이 된다 해도, 내가 생각하는 길과 하나님께서 내다보시는 길이 다르다는 것, 나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채 지금 당장의 현실만 바라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시선너머의 것들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것, 그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 그런 믿음의 시선을 견지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분명코 새로운 길을 펼쳐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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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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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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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우리의 이해를 벗어나는 상황과 환경이 펼쳐질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취할 자세가 무엇인지 일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고통과 괴로움이 밀려들 때, 주위 사람이 조롱하고 비웃을 때에도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견지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펼치실 그 시간표를 내다보며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끊을 놓지 않고 소망하게 하시옵소서. 그때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새 길을 열어주실 줄 믿사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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