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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묵상LifeBible

순종할 때는 힘들고 고달프지만 순종하고 나면

by 똑똑이채널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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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투 예루살렘 〉

 

중국 허난성의 가정교회 지도자 중에 챵 자매가 있었다. 그녀가 기도하는데 어느 날 주님께서 그런 감동을 주셨다. “사랑하는 딸아. 경찰서 앞에 가서 복음을 전해라.” 전도를 금한 중국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면 즉각 체포되고 처벌된다는 걸 그녀는 모를리 없었다. 그런데 기도하면 할수록 그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분명한 음성과 감동을 들려주셨다. “얘야. 경찰서 앞에 가서 복음을 전하도록 해라.”

 

결국 그녀는 주님의 음성과 감동에 순종하기로 하고 경찰서에 가서 복음을 선포했다. 그녀는 경찰서 계단 위에 서서 더 많은 청중들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아니나 다를까 몇 분이 되지 않아 경찰이 나타났고 그녀는 체포당했다. 그 일은 누가 봐도 그녀에게 수치스런 일이요 당장 감옥에 처할 일이었다. 중국 공산당의 권세와 세력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그 일은 하나님의 크신 계획과 섭리에 의한 일이었다. 챵 자매가 구속되어 갇힌 교도소는 수천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수감된 교도소였다. 그 교도소는 말썽이 많은 곳이었다. 허구한 날 싸움과 고성과 욕설로 몸서리를 앓는 곳이었다. 그 때문에 교도소 소장조차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챵 자매가 들어가면서부터 죄수들에게 복음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복음의 불길이 급속도로 번져 3개월 만에 800명에 달하는 여성 죄수들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러자 감옥의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다. 싸우고 괴성을 지르는 소리가 끊기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소리가 울러 퍼졌다.

 

그로 인해 누구보다도 고마워할 사람은 교도도 소장이었다. 교소도 소장은 교도소가 변하자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바로 그 원인이 챵 자매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러자 교도소 소장은 챵 자매를 집무실로 불러 이렇게 칭찬하며 청을 넣었다.

 

“당신 덕분에 우리가 하는 일이 무척 수월해졌소. 이제는 죄수들이 싸우지 않고 하나같이 온순하게 말을 잘 듣고 있으니 놀랍소. 이곳엔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하오. 오늘 석방시켜 줄 테니 이 교도소에 취직해주시오. 월급은 한 달에 3천 원을 주겠소. 또 당신에게 운전기사가 딸린 차도 주고 편안한 집도 마련해주겠소.”

 

3천 원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60만 원 정도 되는 돈이다. 중국 농촌 지역에서 그 돈은 엄청난 액수다. 일개 범법자에 지나지 않는 챵 자매에게 교도소 직원이 되어 달라고 어떻게 교도소장이 머리를 숙일 수 있단 말인가?

 

이 이야기는 중국 지하교회 성도들의 담대한 삶을 담은 백 투 예루살렘에 나온 내용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성령님의 음성과 감동에 순종하면 그와 같은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세상 권세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영적인 음성에 순종하면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된다는 뜻이다.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모든 유다인의 대적 하만이 유다인을 진멸하기를 꾀하고 부르 곧 제비를 뽑아 그들을 죽이고 멸하려 하였으나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감으로 말미암아 왕이 조서를 내려 하만이 유다인을 해하려던 악한 꾀를 그의 머리에 돌려보내어 하만과 그의 여러 아들을 나무에 달게 하였으므로 무리가 부르의 이름을 따라 이 두 날을 부림이라 하고”(에9:24-26)

 

에스더서에 나오는 부림절’(פּוּרִים, Purim)에 관한 말씀이다. 아각 사람 하만이 페르시아에 거주하던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인도로부터 구스와 이스라엘까지 포함해 127개 지방의 모든 유대인들을 전멸시키고자 했는데, 오히려 역전당하여 하만과 그 가족이 죽고 유대인들이 기사회생한 역사적인 날을 말한 것이다.

 

사실 에스서더를 구약성경에 포함시켜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있었다. 하나님의 이름도 나오지 않고 율법도 언급돼 있지 않기 때문에 말이다. 에스더서는 유대인의 민담일 뿐이라고, 그저 부림절의 유래를 설명키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단정한 이들이 많았다. 더욱이 바벨론이나 페르시아 역사에 에스더모르드개의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에스더서에 하나님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섭리하는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더욱이 율법의 체계를 설명치 않아도 이스라엘과 아말렉의 대결구도를 읽을 수 있고, 부림절을 통해 유다 민족의 대적자 75,00명을 죽였어도 그들의 전리품을 취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 헤렘’(חֵרֶם, 聖戰, 에9:14, 7:16-26)도 엿볼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페르시아 역사에 아메스트리스’(Amestris)라는 여왕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 이름이 에스더(Esther)와 동일 인물일 것으로 추정한다. 모르드개(Mordecai)란 이름도 페르시아의 왕실 서판에는 마르두카’(Marduka)로 기록돼 있는데 그가 모르드개’임을 알 수 있다. 물론 마르두카란 이름은 바벨론의 주신(主神) ‘마르둑’(Marduka)에서 따온 이름일 수 있다. 모르드개가 유대 땅에서 1-2살 사이에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1)

 

그만큼 에스더서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는 말씀이고 실제 일어난 사건이다. 그 시기는 제1차 바벨론 포로귀환을 다룬 에스라서 전반부(1-6)와 제2차 귀환을 다룬 에스라서 후반부(7-10) 사이에 놓여 있다. 페르시아의 고레스(Cyrus) 대왕의 통치원년인 B.C.538년 제1차 바벨론 포로귀환 명령을 공포했고 총독 스룹바벨과 제사장 예수아의 인솔하에 5만명 가량이 돌아왔다. 그들은 고국에 돌아와 무너진 성전을 재건코자 했지만 사방의 방해 세력에 의해 20년 넘게 중단되다가 B.C.515년에 완공됐다. 그 사이 고레스는와 그 아들 캄비세스(Cambyses)가 죽고 새로운 왕 다리오(Darius I, B.C.521-486)이 통치하다가 그 아들 아하수에로’(B.C.486-465) 크세르크세스(Xerxes I)가 이어받았다.2) 그런 점에서 볼 때 에스더서는 B.C.480년경에 일어난 일이다. ‘아하수에로는 페르시아식 이름이고 크세르크세스는 헬라식 이름이고 아하슈베로시’(Achashveirosh)는 히브리식 이름이다.

 

그 당시 아하수에로의 신임을 받은 아각 사람 하만2인자였다. 그런 권세 앞에 모두가 고개를 숙였지만 모르드개는 그렇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에스더서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구약성경을 읽으면 알 수 있다. ‘하만은 본래 아말렉의 후예인데 아말렉은 에서의 후손(창36:12)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좇아 광야를 행진하는 이스라엘을 공격해왔다. 그것은 하나님의 보좌에 대한 대적과 같은 행위였다(출17:16). 그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이 이스라엘과 대대로 싸울 것이고 이스라엘 회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셨다(17:8-14). 사울이 왕이 됐을 때는 그 족속을 도말케 하셨는데 오히려 아말렉의 왕 아각도 살려줬고 전리품도 헤렘으로 바치지 않고 취해버렸다(삼상15:5-11).

 

그 모든 사실을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은 잊어버릴 수 있다. 사울 왕 때로부터 5세기나 흘러버렸으니 말이다. 더욱이 하만은 페르시아의 2인자로 권세를 누리고 있었고 온갖 신들의 장신구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명령을 계속 기억하며 살아온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하만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은 것이었다. 마치 다니엘의 세 친구가 느부갓네살 왕의 신상 앞에 절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3)

 

그로 인해 모르드개는 물론이고 왕후로 간택된 에스더조차 그리고 페르시아 수산 궁에 거주하는 유다 민족은 물론이고 예루살렘에 거주하던 모든 유다 민족조차 멸문지화 위기에 처했다. 그때 에스더와 모르드개와 전국의 유다 민족은 하나님 앞에 금식하면서 매달렸고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을 역전시켜주셨다. 그로 인해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그 장대에 하만이 달렸고 모든 유다 민족의 대적자들이 멸절당했다. 바로 그날을 기억하여 부림절로 지키게 된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의 자녀들에게 영적인 음성과 감동을 베푸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 권세 앞에 주눅들지 않고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다. 이스라엘이 아말렉을 상대로 승리하게 하신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신약성경의 계시록에서도 아말렉의 영 곧 사악한 영에 사로잡히지 말고 나오도록 권고(18:4)하고 있다.4)

 

어떠한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음성과 감동에 순종하는 게 쉽지만은 세상이다. 하지만 하나님께 순종할 때는 힘들고 고달프지만 순종하고 나면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푸시고 높여주시는 은혜를 베푸신다. 챵 자매를 통해,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통해,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아바 아버지이시다.

 

 

1)https://www.torahclass.com/old-testament-studies-tc/1831-old-testament-studies-esther/1582-lesson-1-intro-to-esther

2)https://www.thoughtco.com/timeline-of-the-ancient-rulers-of-persia-120250

3)https://etzion.org.il/en/holidays/purim/mordekhai-did-not-bow-0

4)https://www.torahclass.com/old-testament-studies-tc/1831-old-testament-studies-esther/1607-lesson-5-esther-ch-3-an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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