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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에스더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에스더2:1-23)

by 권또또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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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100세에 낳은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시험인데, 아브라함은 그때 하나님의 요구하심에 기꺼이 아들을 내어 바치죠. 모든 소유권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내어드린 아브라함이었죠. 그때 3일 길 걸려 모리아 산에 올라갔을 때 아들이 아버지에게 묻죠. 번제할 어린 양이 어디 있느냐고 말이죠. 그때 아브라함은 이렇게 답을 합니다.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22:8) 그런데 정말로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대신할 숫양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준비하시는 하나님’ ‘예비하시는 하나님이란 이름이 그곳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죠.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당신의 주권과 영광을 위해 친히 예비하시고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삭을 대신할 숫양만 준비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믿음의 인물도 친히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중 하나가 요셉이었습니다. 그는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도 갇혔죠. 그러나 그의 13년 과정은 그를 애굽의 총리로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습니다. 모세도 40년간 애굽의 왕자로 살다가 하루아침에 양치기 신분으로 전락했고, 40년간 미디안의 양치기 삶을 살아야 했죠. 그러나 그 기간은 출애굽의 지도자로 사용하기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죠. 다윗도 19살 무렵에 왕으로 기름부음 받았지만 8년간 사울 왕으로부터 쫓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 역시 그를 왕으로 삼아도 타락하거나 교만치 않도록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과정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드러나는 에스더의 인생도 그와 같습니다. 페르시아의 속국민에 속하는, 전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무명의 에스더는, 일찍 부모를 잃고 모르드개라는 삼촌 밑에서 자라야 했죠. 그런 그녀가 왕후로 우뚝 서게 된 것, 그 역시 하나님의 전적인 예비하심이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고레스 대왕 사후, 그 아들이요 폭군인 캄비세스 다음에, 새로운 왕 다리오가 등극하는데, 그 다리오의 후계자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아하수에로 왕이었습니다. 일반 역사에서는 크세르크세스로 나오는데, 그는 인도에서 구스까지 127개 지방을 다스렸고, 통치 3년에 대 연회를 배설했죠. 그 기간만 6개월 가량 걸렸죠. 그만큼 자기 소유물과 능력과 부귀영화를 과시하고픈 욕심 때문에 그렇게 성대한 잔치를 배설한 것이었죠. 그리고 그 끝 날에 다시금 7일간 잔치를 열었는데, 그때 왕후 와스디로 하여금 문무백관들 앞에 왕후의 존재를 드러내 줄 것을 요청했죠.

하지만 왕후 와스디는 술에 취한 문부백관들 앞에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 자체를 수치심으로 여긴 채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죠. 왕은 자존심이 상했고, 그 일로 인해 지방관 중 하나인 므무간이 말하죠. 왕후가 왕을 무시하면 저희들의 아내도 저희들을 무시할 게 뻔하니, 이번 기회에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왕후 와스디는 폐위되고, 모든 직위를 박탈당해 내 쫓겼죠.

이상 어제 읽은 말씀인데, 이와 같은 일들은 세상의 역사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이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와 관련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요셉이 13년간 종살이와 옥살이 하는 동안에도, 모세가 40년간 미디안의 양치기로 사는 동안에도, 다윗이 10년간 사울의 칼날을 피해 도망자로 사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주관하고 계시고 준비하고 계신 하나님이셨듯이, 왕후 와스디가 폐위되고 이제 새로운 왕후가 등극하기까지, 그 모든 역사의 섭리를 주관하고 계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준비하심이란 무엇입니까? 왕후 와스디가 폐위되는 대신, 에스더가 왕후로 새롭게 간택된 일이 바로 그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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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북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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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절에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왕후 와스디가 폐위되자 왕의 측근들은 새로운 왕후를 모셔야 한다고 청을 넣습니다. 그래서 전국 지방 관리들에게, 아리따운 처녀를 수산 궁에 후궁으로 불러모으고, 그 중에 한 명을 왕후로 간택하겠다고 명령을 내리죠. 그래서 5-7절에 에스더의 존재가 드러납니다. 물론 속국민의 딸이기 때문에 그녀를 먼저 밝히는 게 아니라 그녀를 키운 외삼촌 모르드개를 먼저 밝혀주고 있죠. 그 옛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남왕국 유다를 침공하여 유다 민족을 포로로 끌고 갈 때 모르드개도 그때 함께 포로로 끌려간 인물이고, 에스더는 그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삼촌을 따라 바벨론 땅까지 끌려왔다고 말이죠. 그리고 지금은 바벨론 제국이 페르시아에 멸망당해, 페르시아의 속국민으로서 수산 궁에까지 들어와 살고 있는 모습이죠. 바로 그런 비운 속에 살고 있던 에스더가 왕궁으로 끌려가 궁녀에 속했음을 8절에서 밝혀주고 있고, 9절에서는 그 모든 궁녀들을 주관하는 헤개라는 사람이 에스더를 더 눈여겨보고 더욱 좋게 대했다고 밝혀주고 있죠.

다만 에스더가 후궁으로 발탁이 되었어도, 그의 삼촌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신신당부를 해 놓았습니다. 너는 유다 민족이지만, 너의 출신 성분을 밝히지 말라고 말이죠. 아마도 그녀의 출신성분이 발각이 되면, 아하수에로 왕이 속국민 여성을 왕후로 발탁하는 일을 탐탁하지않게 여길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겠죠. 그래서 그녀의 출신 성분을 감추도록 했던 것이겠죠.

그래서 이제 에스더도 다른 후궁들과 더불어 궁녀의 교육을 받습니다. 본문 12절을 보면 총 1년 동안에 걸쳐 궁녀로서의 교육과 몸을 단장하고 향내 내는 법을 배우는데, 그렇게 해서 정한 기한이 되면 왕 앞에 서게 되는데, 그때 왕의 낙점을 받으면 왕의 은덕을 입는 왕후가 되는, 그런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15절을 보면 에스더는 왕의 눈총에 들기 전에 이미 모든 궁녀들을 주관하는 헤개에게 사랑받는 궁녀가 되었고, 더 놀라운 것은 16절에 나오듯이 아하수에로 왕의 통치 7년째에 에스더가 왕궁에 들어가는데 그때 아하수에로 왕은 다른 궁녀들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는 은총을 베풀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왕후 와스디 대신에 에스더를 왕후로 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일이 에스더 본인에게, 그리고 유다 민족에게 그 얼마나 감격스런 일이었겠습니까? 포로로 끌려와 속국민으로 살고 있는 처지인데, 그렇게 이름 없는 여인으로 기구한 인생을 살다가 사라질 그녀의 인생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왕후가 폐위되고 여러 궁녀들을 뽑는데 결국 자기 자신이 왕후로 간택되는 그 은총을 덧입게 된 것, 무슨 설명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예비하심,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아니었던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모두가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19-23절은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도 혁혁한 공을 세우는 장면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고자 한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의 음모를 모르드개가 알아차리고 에스더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그 사실을 왕에게 고발하는데, 그 일로 둘의 정치가 다 탄로 나죠. 그런데 왜 그런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걱인가? 이 사건을 계기로 훗날 일어날 유대 민족의 말살과 관련해 미리서 모르드개의 존재감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준비하시는 분임을 일깨워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을 통해 또다시 깨닫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이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을지라도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하나님께서 친히 예비하신 길이라는 점입니다. 그것은 모르드개의 존재감을 미리서 밝혀주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점입니다. 바꿔 말해 오늘 우리들의 삶에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도 실제적으로 주관하고 감찰하시고 또 예비케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한시라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준비하심, 예비하심을 바라보며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9)

 

 

하나님의 시간표 - YES24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www.yes24.com

 

*사랑하시는 주님. 지금도 내 삶을 창조하시고 준비케 하시는 하나님. 지난 인생에서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불신앙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기보다 내 판단으로 속단할 때가 많았고,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내다보며 인내하기보다 급한 내 성격을 더 드러낼 때가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일이든지 선을 행하게 하시고, 그 너머에 역사하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음의 눈으로 보며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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