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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에스더

매우 사랑스러우므로(에5:1-14)

by 권또또 2021.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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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민족을 멸절시키려는 하만의 계략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왕후이자 자신의 사촌 동생인 에스더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구원을 위해, 그녀가 왕의 전면에 나서줄 것을 권면하죠. 그와 같은 모르드개의 간곡한 요청에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라는 일사각오의 마음으로 삼 일 밤낮을 금식한 후에,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서게 되죠.

고대 근동지역에서는 그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사전 허락 없이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은 죽음을 담보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만약 왕이 그를 거절하면 그는 죽임을 면할 수가 없고, 만약 왕이 그를 허락하면 그와 접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었죠. 그것을 잘 알고 있던 에스더였기에, 그녀는 금식하면서 왕 앞에 서고자 했던 것이죠. 만일 왕 앞에 나섰다가 왕이 자신을 받아 주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요, 그래서 우리 민족의 억울함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요, 설령 왕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아 왕 앞에서 죽는다 해도, 그 역시 하나님의 뜻임을 믿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고 나섰던 것입니다

 

그런데 궁 안 뜰에 나와 있는 에스더를 본 왕이 어떻게 합니까? 왕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금규 곧 금 홀을 그녀에게 내밀죠. 이른바 에스더의 접견을 허용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의 사전 허락 없는 접견을 벌하지 않고, 허용한 이유를 2절에서 그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규를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 규 끝을 만진지라.”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금규 곧 금홀을 내민 이유는 매우 사랑스러워 보였기때문입니다. 이것이 금 규를 내밀어 그녀의 접견을 허용한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매우 사랑스러우므로라는 문구는 히브리어로 보면 단순한 이성적인 호감이나 남녀 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구는 에스더가 왕으로부터 은총을 불러 일으켰다는 해석이 더욱 타당합니다. 다시 말해 왕이 에스더의 접견을 허용한 것은 단순히 그녀의 외적인 아름다움이나 이성적인 감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왕의 은총을 받을 만한 그 무엇인가가 에스더에게 있었다는 뜻입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도대체 에스더 안에 있는 그 무엇이 왕의 은총을 불러일으킨 것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금식에 있습니다. 에스더는 왕 앞에 서기 전 삼 일 밤낮을 금식했습니다. 물론 그 금식은 단순히 세 끼의 끼니를 거르는 게 아닙니다. 밥을 굶어가면서 하나님께 떼를 쓰고, 그래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는 게 금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국에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겠다는 믿음의 표현이 금식이죠.

이는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세 명의 제자들을 데리시고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셨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어서 기도하라고 권면하신 후에, 하나님께 나아가 이렇게 기도하셨죠.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26:39) 예수님은 이렇게 세 번을 반복해서 기도하셨습니다. 세 번을 반복하셨다는 것은, 사도 바울이 자기 몸의 육신의 질병을 위해 고쳐달라고 세 번 기도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만큼 처절하고 간절하게 끝까지 매달리며 기도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세 번 기도하셨던 것은 육신의 몸을 입고 십자가의 고난을 받는다는 게 너무나도 잔인한 아픔임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던 것이죠. 하지만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께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그 십자가 고통이야말로 자신이 짊어져야 할 막중한 책임임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아니고서는 인류를 구원시킬 자가 없다는 것을 아신 주님께서, 그렇게 세 번씩이나 간절히 기도하신 후에 기꺼이 성부 하나님의 뜻을 받들기로 하신 것이었죠. 이것이 곧 예수님께 하신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요, 에스더가 밤낮 3일간 하나님께 매달리며 금식하며 기도한 자세이기도 합니다. 자신을 통해 우리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자신을 내어 맡기며 한 금식 말입니다.

사도 바울도 그렇게 세 번씩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그래 내가 네 병을 고쳐주겠다고 하고 약속하신 게 아니었죠. 오히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다” “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12:9) 너의 그 연약함을 통해 네가 나를 더 의지할 수 있고, 내가 더욱 강한 능력으로 너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러니 너의 연약함 그 자체가 네게 은혜이니라, 하고 격려해주셨던 것이죠. 그때 비로소 바울도 기꺼이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며, 자기 자신을 전제와 같이 부어드리며 나아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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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북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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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같은 것들이 진정한 기도, 곧 금식기도의 자세요, 의미요, 내용입니다. 에스더는 동족을 구원하는 와중에 얼마든지 죽을 수도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일사각오의 마음으로 삼 일 밤낮을 금식하며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의 주권아래에 놓으며,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는 길로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런 기도, 그런 금식기도를 통해 주님과 깊은 교통의 시간을 가졌고, 급기야 왕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왕의 은총을 입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에스더가 왕의 은총을 입은 것, 다시 말해 에스더가 왕의 은총을 덧입도록 그 은총을 불러낸 것은 그녀의 금식기도에 있었고, 더 근본적인 은총은 그녀의 배후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그 은총 아래에, 에스더가 죽음의 자리에서 살아나는 자리로, 이스라엘 민족이 죽음의 자리에서 구원받는 자리로 우뚝 서게 된 것이죠. 결국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귀한 메시지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했던 에스더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을 신뢰하는 자들의 믿음을 통해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에스더가 그렇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여인이었다면 하만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 반대의 사람이죠.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은 무엇을 신뢰하고 의지하는가? 본문 11절에 하만은 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하만은 자기의 큰 영광(vast wealth)” 곧 엄청난 부를 의지했고, 자녀가 많은 것10명의 아들들(9:14)을 의지했고,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곧 자기 영예를 의지했던 사람입니다. 지극히 세속적인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음성이 무엇입니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죠. 물질을 사랑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하만과 같은 자인가,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신뢰하여 하나님께 인생을 의탁하며 사는 자인가, 하는 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리아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천사 가브리엘이 아기 예수를 잉태할 것이라고 했죠. 그 당시 처녀가 아이를 임신하면 돌팔매질로 죽임을 당하는 시대였죠. 그런데도 마리아가 뭐라고 대답합니까? “주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원하나이다.”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내어 맡겼습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그런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에스더처럼 마리아처럼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의 은혜가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 YES24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www.yes24.com

*사랑하시는 주님. 우리가 온전히 의지하고 신뢰해야 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임을 잊지 않습니다. 주님을 믿고 의지했던 에스더가 멸절의 위기에 있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길로 쓰임 받았습니다. 오늘을 사는 저희들도 본문 속의 에스더처럼 이 세상의 것들만을 의지하는 세속적인 사람들과 달리 어떤 어려움과 난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그때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의 은혜, 주님의 능력이 이 세상에서 역사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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