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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에스더

나무에 하만을 다니(에7:1-10)

by 권또또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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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는 믿음의 용기를 지닌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자기 민족이 멸문지화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3일 동안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렸고, 이제는 죽으면 죽이라는 심정으로 왕 앞에 담대하게 나아갔죠. 그것이 곧 그녀가 지닌 믿음의 용기였죠.

그러나 그녀는 믿음의 여백 곧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며 잠잠히 하나님께 만사를 맡긴 여인이었습니다. 그날 밤 왕이 볼 수 있는 후원 뜰에 있을 때, 왕은 그녀에게 금규 곧 금홀을 내밀었고, 그녀의 접견을 허용했죠. 그러자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에게 하만도 그 자리에 부를 것을 요청했죠. 그런데 에스더는 그 잔치 석상에서 왕이 어떤 청도 다 들어주겠다고 해도 하만의 음모와 계략을 고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 날 또다시 잔치를 열 터이니, 그때 하만과 함께 오시면, 그때 내 청을 고하겠다고 이야기했죠.

왜 에스더는 그 날 밤 즉석에서 자신의 청, 곧 하만의 음모를 다 고발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하나님께서 그 일을 주도해 가시도록,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여백을 지닌 여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을 향한 여백,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는 것임을 알 수 있죠.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그날 밤에 일하기 시작하셨죠. 그날 밤 왕이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지 않았고, 뜻하지 않게 궁중일기를 들여다봤는데, 자신을 죽이려고 한 내시 둘을 처단한 사건을 읽게 되었죠. 그런데 그 일을 다 알려준 자가 있었으니, 그가 유다인 모르드개임을 알게 되었죠. 그런데 그에게 어떤 상급도 내리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하만을 불러, 그런 자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죠. 그러자 하만은 그런 자가 나 외에 또 있을까 싶어, 왕의 옷과 왕관과 왕의 말을 태워서 성중 거리를 활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죠. 그래서 아하수에로 왕은 유다인 모르드개에게 네가 말한 부분을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다 하도록 하라고 했죠. 그러자 하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자신이 계획했던 일들, 곧 모든 유대인들을 도륙시키고, 그 모르드개도 자기 집에 세운 20미터 자리 장대에 매달아 죽이려고 했는데, 그런 일들이 뒤틀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겠죠. 그로 인해 하만은 번뇌하고 시작했고, 머리를 싸 매고 집에 돌아왔는데, 그 일을 아내와 측근들에게 털어 놓는데, 다들 뭐라고 말합니까? 모르드개와 그 민족을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이라고 말을 하죠. 그러니 하만으로서는 더욱더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두려움도 밀려들었겠죠.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오늘 읽은 본문 말씀입니다. 에스더가 두 번째 잔치를 열고서 왕과 하만을 부르는 장면이 본문 1절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왕은 첫 번째 잔치 때와 마찬가지로 왕후 에스더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 들어주겠노라며, 소원을 물어보죠. 본문 2절에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그러자 에스더가 어떻게 합니까? 본문 3-4절입니다.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에스더는 침착하게 멸절의 위기에 처해있는 유다 민족의 비참한 현실을 정확하게 알립니다. 에스더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것과 자기의 생명과 자기 민족의 생명을 살려달라고 간청하죠.

어제는 잠잠히 기다리면서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바라봤는데, 그날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여 궁중일기를 들여다보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삼촌 모르드개를 높인 그 사건의 중심에 하나님께서 계심과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보고서, 오늘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고서 왕 앞에 하만의 계략을 모두 고발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자 아하수에로 왕이 어떻게 합니까? 5절에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에스더는 담대하게 하만의 악행을 정면으로 폭로하죠. 그러자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됩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로부터 왕후와 그 민족을 진멸하려 하며 왕인 자신에게까지 큰 손해를 입히려는 사람이 가장 아꼈던 측근 하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극심한 분노에 사로잡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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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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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편으로는 번뇌에 빠집니다. 7절에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 가니라.” 사랑하는 왕후와, 나라의 정사를 맡은 총애하는 총리 하만 사이에 갈등하며 판단하기가 어려운 모양새죠. 그런데 이때 하만은 판단력을 상실하고 말죠. 승승장하고 기고만장하던 그의 모습은 간데없고, 공포심에 사로잡힌 하만은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왕후 에스더에게 목숨을 살려 달라고 애걸하며 왕후 가 앉아 있는 걸상 위에 올라가 엎드리는 모습입니다. 놀랍게도 왕이 이 모습을 보게 되는데, 뒷마당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왕은 멀리서 그 모습을 보는데, 마치 하만이 왕후를 겁탈 하려는 행동으로 보고 오해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극도로 분노하게 되었고, 당장 하만을 처형토록 명령하죠. 이성을 잃은 하만이 목숨을 구하겠다고 행동한 것이 오히려 자신의 죽음을 더 재촉하는 일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9절에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내시들이 하만을 왕후의 잔치에 초대하러 하만의 집에 갔을 때에 모르드개를 달아 죽이려고 세운 나무를 기억하고서 왕에게 고한 것입니다. 결국 왕은 하만이 스스로 세운 장대에 그를 처형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그로 인해 하만은 자기가 판 함정에 자기가 파묻히는 결과가 되고 만 것이죠. 잠언 522-23절에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죽겠고 심히 미련함으로 말미암아 혼미하게 되느니라.” 자신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만든 나무에 자기 자신이 달려 죽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10절 마지막에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신명기 2122-23절에 나무에 매달리는 것을 하나님의 저주 받은 것이라고 기록돼있습니다. 사람이 만일 죽을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그야말로 하만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인물이 되고 만 것입니다 .

 

우리는 여태 하만의 어리석음과 제 꾀에 넘어가는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묵상한다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바가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자신이 혹시라도 하만처럼 어리석은 삶을 살지 않는지 말이죠. 하만처럼 제 꾀에 빠져 살던 날이 있지 않는지 말입니다. 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고, 내 계획만 앞세운 채 하나님의 뜻은 외면한 적이 없는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실은 하만이요, 우리가 하만처럼 나무에 달려 죽어야 할 죄인이 아닌지 돌아보게 하시는 것이죠. 그런데 내가 매달려 죽어야할 그 나무 십자가에 예수님께서 친히 나 대신 죽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렸을 때에 죄인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가 그쳤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님 사랑을 바라보며 오늘도 내 꾀를 부리기보다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 YES24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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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나무에 달려 죽은 하만처럼, 영원히 멸망을 받고 죽어야할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허락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나 자신의 욕심과 계산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에 순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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