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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에스더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에9:1-19)

by 권또또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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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대 절기는 유월절, 맥추절, 그리고 장막절입니다. 유월절이란 출애굽한 사건을 떠올리며 노예에서 해방된 자유민이 된 것을 기념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죠. 맥추절은 가나안 땅의 첫 소출을 거둔 것을 감사하는 절기로 유월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기에 그 날을 오순절이라고도 불렀고 신약에서는 성령강림절로 불렀죠. 장막절이란 농사가 끝나는 때로서 그 농작물을 거두어 저장한다는 의미로 ‘수장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 장막절을 지금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보다도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그들의 의복이 닳아지지 않고 신발이 헤어지지 않도록 또한 굶주리지 않도록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고 공급해 주셨고 그들의 장막 한 가운데에 성막을 두셔서 그들을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해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며 지킨 절기가 장막절입니다.

그와 같은 세 가지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절기들이죠.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억하여 지키는 절기들입니다. 그 세 절기는 사실 모세오경 그것도 출애굽기에 나오는 절기들이고 그 후에 그와 같은 절기를 기념하여 대대로 지키도록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죠. 그것은 그 날들을 주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것이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여 새기라는 뜻이죠.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오경은 가장 중요한 책이고 오늘날도 정통 유대인들은 모세오경 곧 토라를 그 어떤 책보다도 절대적인 책으로 여기죠. 랍비들은 모세오경을 달달 외우기도 하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주석서들을 발간해내기도 하죠.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 또 오늘날 유대인들에게 그 모세오경만큼 많이 읽히는 책이 있죠. 그것이 바로 에스더서입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간 노예살이하던 애굽에서 해방되던 날이 유월절이듯이,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 하에 127개 지방에 흩어져 살던 소수민족 유대인이 하만에 의해 완전히 도륙당할 뻔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금 되살아난 그 날이 곧 부림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오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이 바로 에스더서입니다. 하만이 소수민족 유대인들을 제비뽑아 죽이려고 했던 그 날에, 유대인들이 다시금 살아나고 그들의 민족성도 으뜸으로 올라서던 날이 곧 부림절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유대인들 그 날을 기념하여 부림절로 지키고 그 은혜를 베푼 내용이 담긴 에스더서를 가장 많이 읽고 있는 것이죠.

 

이제 에스더서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여태껏 읽은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죠.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이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 모르드개는 물론 유다 민족 전체를 몰살시키려고 왕의 조서와 인장반지까지 받아서 전국 곳곳에 파발을 띄웠죠. 그 사실을 알게 된 모르드개가 왕후 에스더에게 이야기했죠. 그러자 에스더는 3일간 금식하면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자세로 왕 앞에 나아가겠다고 했죠. 그때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에게 사랑스런 마음이 들었고, 에스더를 만난 후에 소청이 무엇인지 물었죠. 그러자 에스더는 하만과 함께 잔치석상에 참석하면 그때 이야기하겠노라고 이야기했죠. 자신의 때를 주관한 게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내다보면서 기다린 것이었죠. 그날 밤 잔치를 열었는데 에스더는 그 즉석에서 하만의 계략을 다 고발하지 않았죠. 하나님의 일하심을 내다본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날 한 번 잔치를 열 것이니 그때 오시면 자기 소청을 아뢰겠다고 했죠. 그런데 그날 밤 사이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죠. 왕이 잠이 오지 않아 궁중일기를 읽어나가는데 거기에 자기를 해하려는 내시 두 명의 사건이 기록돼 있었죠. 그 사실을 고한 모르드개에게 상급을 내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그날 밤 급히 하만을 불러 모르드개에게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의 말을 태워서 성중 시내를 활보하도록 했죠. 그렇게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알게 된 에스더는 다음날 잔치 자리에서 하만이란 자가 자신과 자신의 민족을 도말하려고 한다고 담대하게 말했죠. 그리고 왕의 눈에 비친 하만의 모습이 자기 왕후 에스더를 겁간코자 한 모습으로 비쳤고 급기야 하만은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20m 장대에 자기 자신이 매달리고 말았죠. 자신의 꾀에 자신이 당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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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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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에스더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왕에게 청을 넣었습니다. 하만이 우리 민족을 도륙내고자 전국방방곡곡에 조서를 내렸는데 그걸 철회하고 자기 민족을 살릴 수 있는 조서를 다시금 반포하도록 말이죠. 그러자 왕은 에스더의 소청을 허락했고 모르드개는 왕의 서기관들을 불러 모아 전국 127개 지역에 파발을 띄워서 왕의 조서를 다 전달토록 했죠. 그 조서에 무슨 내용이 기록돼 있습니까? 유다 민족을 도륙내고자 한 하만과 결탁한 모든 이들을 다 체포하여 다 도말토록 하라고, 그들의 재산까지 유다인들이 다 갈취하도록 하라는 조서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오늘 읽은 본문입니다. 하만이 유다인들을 도말코자 했던 그 아달월 13일이 바로 하만과 결탁한 자들이 대대적으로 숙청되는 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 3절에 보면 그 모든 일을 주도해 나가는 모르드개였죠. 그는 본래 소수민족으로서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던 자였죠. 그런 그가 졸지에 왕의 옷을 입고 왕의 말을 타고 거리를 활보하게 되었죠. 그래서 하만과 결탁한 모든 자들을 소탕하여 처형하는데 유다 민족을 두려워한 이방 사람들이 유다 민족을 도왔다고 증언하는 말씀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죠. 4절은 모르드개의 명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왕궁에서조차 존귀하게 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하만과 완전히 역전되는 상황이죠. 6절에서는 13일에 도성 수산 궁에 있는 유다인의 대적자 500명을 진멸했는데 거기에 하만의 열 아들까지 모조리 죽였다고 나오죠. 또한 15절에서는 14일에 300명을 진멸했고 16절에서는 다른 지방에 있는 대적자들 7만 5천명을 도륙냈다고 밝혀주죠. 그러니까 모두 7만 5천 800명을 이틀에 걸쳐 다 진멸키셨던 것이죠.

본문 17-19절은 무슨 내용입니까? 유다인들을 도륙내고자 했던 하만과 결탁한 자들을 모조리 도륙낸 다음에 유다인들이 아달월 14일을 명절로 삼아 잔치를 벌인 모습이죠. 서로서로 예물을 주고 즐거워했다는 말씀입니다. 그 얼마나 기쁜 날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치 그 옛날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자신들의 선조들이 해방되어 자유를 얻던 그 날과 똑같은 감격에 젖어드는 날이겠죠.

 

그런데 오늘 읽은 본문에서 3번이나 반복해서 나오는 말씀이 있습니다. 10절과 15절 그리고 16절의 말씀입니다.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어제 읽은 8장 11절에서는 왕이 조서를 내렸죠. 유다인들을 도륙내고자 한 이들을 오히려 다 진멸토록 했고 그들의 재산까지 탈취하도록 말이죠.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유다인들이 그들의 재물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유가 뭘까요? 재산을 탈취하는 것, 다시 말해 전쟁의 전리품을 얻는 부수적인 목적을 노린 게 아니라 그들의 목숨만 취하는 게 본래의 목적이기 때문이죠. 더욱이 이것은 그 옛날 여호수아로 하여금 아이성을 멸할 때 그 전리품까지 모두 하나님께 바친 것처럼 하나님의 성전(聖戰) 곧 ‘헤렘’이 되도록 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한 사건을 보여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사실 모르드개는 베냐민 자손으로 사울의 아버지인 기스의 후손이으로 유다 지파에 흡수된 상태죠. 그에 비해 하만은 아말렉 족속의 왕인 아각의 자손이죠. 그런 둘의 관계는 출애굽 때부터 시작된 민족 갈등인데,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에게 아말렉 왕 아각과 모든 짐승들을 다 진멸토록 했죠. 하지만 사울은 아각 왕도 살려두고 살진 짐승들까지 다 취해버렸죠. 그 전쟁이 하나님께 바친 헤렘이 되게 했는데, 하나님께서 그 원수와도 같은 아말렉의 전리품을 취하지 않도록 했는데 사울은 좋은 것은 다 취했죠. 그렇게 말씀에 불순종한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받았죠. 바로 그때 일을 떠올리면서 전쟁의 전리품을 취하지 않는 유다 민족의 모습이죠.

그만큼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는 물질에는 손을 대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부수적인 목적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코자 했던 유다 민족의 부림절이죠. 그렇기에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본 목적을 위해 살다가 다른 부수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신실한 주님의 자녀로 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전자책] 하나님의 시간표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br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br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br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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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하나님은 독생자를 제물 삼기까지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런데도 사울은 그 사랑을 믿지 못해 때로 하나님께 바치도록 한 전쟁의 전리품을 취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오늘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본 목적만을 수행한 그들이었습니다. 저희들도 인생의 부수적인 것을 탐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어진 분깃 속에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살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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