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느헤미야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느9:1-37)

by 권또또 2021. 12. 9.
728x90
반응형

 

포로에서 귀환한 유대 백성들, 넓게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너진 성전을 재건했고, 성벽과 성문까지 재건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에게는 허전한 구석이 있었죠. 하드웨어는 잘 구축했는데 그만큼 소프트웨어가 비어 있었던 것이죠. 건물은 잘 세웠는데 그들의 심령이 허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느헤미야의 지도아래 온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의 율법강독을 듣게 되었죠. 에스라가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율법을 강독할 때 모두가 경외하는 마음으로 일어서서 말씀을 받았죠. 더욱이 모두가 땅에 엎드려 경배하면서 아멘 아멘 하며 하나님을 송축했습니다. 급기야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자신들의 죄악과 선조의 죄악이 떠올라 참회하는 마음 속에서 울음이 터져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소망과 위로 속에서 서로가 격려하며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기쁨을 맞이했습니다. 그때가 7월달이었는데 그 달에 초막절을 지키면서 그 옛날 자신들의 선조들이 지켰던 광야의 초막절을 재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김질했죠.

 

오늘 읽은 본문은 어제 읽은 8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말씀입니다. 회개에 관한 계속된 말씀이죠. 아울러 본문 9장은 느헤미야 전체 13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방향성을 확립해주는 말씀입니다. 진정한 회개란 마음의 뉘우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임을 일깨워주기 때문입니다.

수문 앞 광장에 모인 유다 백성들 곧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고 강론할 때 그들의 심령은 견딜 수 없이 아파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자신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삶을 살았는지 구체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 올 때 깨닫는 것이 복된 인생이죠. 깨닫는 영이 없고 감동을 받지 못하면 신앙상태가 냉냉해질 수밖에 없고 다람쥐쳇바퀴처럼 돌고 돌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낭독하고 강론할 때 자신들의 심령을 비춰주는 하나님의 빛을 깨달았고, 그 속에서 자신들의 죄악된 삶을 통회 자복한 것이죠.

https://www.bookpod.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1130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북팟

www.bookpod.co.kr

본문 1-2절입니다.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그만큼 유다 백성들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죄를 자복하며 하나님을 경외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회하는 그 모습을 통해 참된 회개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회개란 한 사람이 회심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회개란 회심한 그리스도인이 죄에 걸려 넘어졌다가 다시금 회복하는 과정의 모습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회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유익한 일입니다.

이 유대 백성들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죄에 대해 참회하고 회개했습니까? 우선적으로 생각할 바는 이들이 행한 회개의 폭입니다. 이들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죄를 회개한 게 아니라 전 공동체 곧 조상적부터 잘 못 살아온 삶을 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7절에서부터 계속되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아브라함을 불러 믿음의 조상으로 삼아주셨고,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고 있는 우리 선조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불러내서 홍해를 건너게 하셨고, 시내광야에서 하나님과 언약백성의 의식을 체결하고, 그들에게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셨는데,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지 못했다고 회개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16절에서는 그들과 우리 조상들이 교만하고 목을 굳게 하여 주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라면서 회개하죠. 그만큼 회개의 폭을 자신들을 넘어서서 조상들까지 그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자신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오게 된 것도, 개개인이 잘못 산 점도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유대 공동체 곧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 형편없는 죄악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모습이죠.

그렇다면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회개할 때 나 개인의 죄를 넘어 전체 공동체의 죄를 회개하는 차원으로 그 폭을 넓히는 것 말입니다. 내 자식의 죄악을 나의 죄악으로, 내 부모의 죄악을 나의 죄악으로, 교회 공동체 한 개인의 죄악을 교회 공동체 전체의 죄악으로 동일시하며 회개의 폭을 넓히는 것 말이죠. 그런 폭을 넓힐 때 그의 죄악과 아픔과 고통을 나의 죄악과 아픔과 고통으로 품고 기도할 수 있는 것이죠.

 

본문의 유다 백성들 곧 이스라엘의 백성들의 회개를 통해 두 번째 회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게 있습니다. 참된 회개란 반드시 지적인 인식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이죠.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범한 죄가 무엇이었는지를 정확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18절입니다. 또 그들이 자기들을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이르기를 이는 곧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한 신이라 하여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였사오나

그들은 모세가 계명을 받으러 시내 산에 올라가 있을 때에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어 경배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26절에서는 그들은 순종하지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 율법을 등지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주를 심히 모독하였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계명을 주셨는데 자신들이 불순종했다는 죄악도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불순종에서 돌아오라고 외친 선지자들까지 죽였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회개란 죄에 대한 인식, 말씀에 비춰서 잘못 살아 온 부분을 인식하면서 고백하는 것이죠. 그것이 회개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참된 회개란 죄에 대해 지적인 뉘우침과 더불어 감정적인 슬픔까지 동반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도 살펴봤지만 수문 앞 광장에서 에스라가 율법을 강론할 때 그들은 모두 슬퍼하며 통곡했습니다. 그들의 슬픔은 하나님을 모욕한 죄를 깨달으며 느끼는 두려운 감정이자 자신들의 죄로 인해 마음 아파하셨을 하나님에 대한 죄스러움의 감정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을 버려두지 않고 품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순절날 베드로가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자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응답했는지 알고 있죠. 사도행전 237절에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자기 죄악을 인식하며 어찌할꼬 하며 진심 어린 회개와 함께 탄식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참된 회개란 말씀에 비춰 죄를 인식하고 감정적인 슬퍼하고 그리고 다시는 그와 같은 죄를 짓지 않겠다는 의지적인 결단과 노력이 깃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본문 38절에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하였느니라

죄에 대해 인식하고 슬퍼한 후에 이제는 하나님께 돌아서겠다는 의지적인 결단과 노력을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다들 자신들의 이름을 서명하고 인봉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참된 회개의 마지막은 항상 행함으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요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죠. 참된 믿음 성숙한 믿음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전자책] 하나님의 시간표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br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br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br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

www.aladin.co.kr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이 무엇입니까? 우리 가운데 여전히 끊어내야 할 죄악이 있다면 어떤 기도의 모습을 하나님께 기뻐하실지 일깨워주시는 것이죠. 죄에 대해 지적인 동의 또 정적으로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그리고 의지적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좇아 살아가는 삶입니다. 회개의 기도란 그만큼 지정의 전인격적인 변화의 과정이기 때문이죠.

 

*사랑하시는 하나님.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자신들의 죄악을 참회하며 기도합니다. 자신들이 말씀과 동떨어진 삶을 산 것을 지적으로 깨달았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고 온 의지를 다해 이제는 새롭게 살겠다고 결단합니다. 저희들에게도 지정의의 회개의 삶을 살게 해 주시옵소서.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