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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에스라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스9:1-15)

by 권또또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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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라 7장에 이르러 드디어 에스라가 2차 포로귀환자들을 인솔해서 예루살렘에 되돌아오죠. 그때는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죽고, 그 아들이요 폭군 캄비세스도 죽고, 새로운 왕 다리오 곧 다니엘서의 왕으로 등장하는 다리오 왕도 죽고, 그 아들 크세르크세스성경의 아하수에로 왕 곧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활약하던 시대의 왕인 아하수에로 이후 새로 등장한 아닥사스다 왕의 통치시대였죠.

 

그때 에스라가 2차 포로귀환자들을 이끌고 4달에 걸쳐 예루살렘에 당도하죠. 그 총 수가 1,754명이었습니다. 1차 포로귀환자들이 약 5만명이었으니, 그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였죠. 그만큼 70년간 바벨론 땅에 살고 있고 적응할 대로 적응했고 삶의 뿌리를 내린 마당인데, 그럴지라도 자기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한 이들은 이미 1차 귀환 때 다 떠난 마당이고, 2차 귀환 때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한 이들이 망설였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에스라도 그 당시 쉽게 결정을 못했었고, 1-6장까지 에스라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은 것도 그 이유였죠. 그런데 아닥스사다 왕이 조서를 내려 에스라에게 고국으로 돌아가 하나님께 자기 번제물을 바치도록 했고, 또 고국에 돌아가 유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잘 가르치라고 칙령을 내리니까, 그때 에스라도 큰 결심을 하고서 2차 포로귀환의 인솔자가 된 것이죠.

그런데 에스라와 함께 2차 포로귀환한 사람들 중에 레위인들은 어땠을까요? 그들 역시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무척이나 망설였겠죠. 고국에서는 성전재건을 20년만에 완공했다고는 하지만 백성들이 성전제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을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그렇게 된다면 성전을 섬기면서 먹고 살아가는 일이 걱정이 됐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망설인 것이었죠. 그래서 에스라가 족장 7명과 2명의 지혜로운 사람들을 보내서 하나님의 성전을 섬길 레위인들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그들이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2차 포로귀환에 합류하게 된 것이었죠.

다만 에스라는 알고 있었습니다. 바벨론 땅에서 예루살렘 성읍까지 4개월이 걸리는 1,500km가 넘는 그 거리에, 곳곳에 도적떼들이 들끓고 있다는 걸 말이죠. 그런데도 그는 아닥사스다 왕에게 왕의 군대를 지원해 달라는 도움을 청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왕의 도움 없이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들의 길목을 인도하시는지 그 이방 왕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이었죠. 그래서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리며 금식하며 그 길을 나서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런 그들의 길목을 어떤 위협도 위해도 없이 무사히 귀환하도록 인도해 주셨죠.

 

오늘 읽은 말씀은 에스라가 2차 포로귀환을 마치고,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보는데, 그들의 죄악을 발견하고, 하나님 앞에 자기 죄처럼 통회 자복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본문 1-2절에 이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사람들과 여부스 사라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여기서 말하는 방백들과 고관들은 그 당시 고위 관직자들을 일컫는 것입니다. 모범을 보여야 할 백성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모습이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통해 이방인들, 곧 가나안 원주민들과 결혼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3411-16, 신명기 71-5절을 통해 이방인들과 결혼을 금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그들과 결혼하면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우상 앞에 물들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율법으로 금하신 것이었죠. 그런데도 지금 고국으로 돌아온 방백들 가운데 가나안 원주민들과 결혼한 지도자들이 넘쳐났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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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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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에스라가 어떻게 합니까? 에스라의 사명은 아닥스사다 왕이 조서를 내린 것처럼 아닥사스다 왕의 번제물을 하나님께 바쳐야 했고, 또 온 백성들의 심령에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다시금 심어주고 가르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하는데 있죠. 그것이 아론의 16대손인 에스라의 정체성이자, 여호와의 율법에 능통한 학사 겸 제사장으로서의 에스라의 사명이죠.

그 사명을 알고 있는 에스라가 그와 같이 이방 여인을 마구잡이로 아내로 삼는 백성의 지도자들 모습 앞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본문 3절에 보면 에스라가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서 앉아 있는데, 4절을 보면, 그때 하나님의 말씀 앞에 떠는 자들, 바꿔 말해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체험한 이들, 자신들이 패망하고 70년 포로생활을 한 것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 이유라는 것을 깨달은 이들이 방백들의 죄악을 보면서 에스라에게 몰려온 형국입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고 걱정하면서 나온 것이죠.

그때 에스라와 함께 한 이들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5-15절은 에스라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때 에스라가 행한 기도의 특징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에스라는 연대하는 기도를 행했습니다. ‘연대라는 말이 무엇 무엇과 함께 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에스라만 혼자 기도한 게 아니라, 에스라처럼 마음 아파하는 무리들과 함께 기도를 했죠. 그래서 에스라가 기도할 때 사용한 이 내용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우리라는 말입니다. 6절에도, 7절에도, 8절에도, 9절에도, 10절에도, 13절에도, 14절에도, 15절에도, 계속 등장하는 말이 우리입니다. 방백들 곧 지도자들이 이방 여인을 취해 아내로 삼는 죄악이 그들의 만의 죄악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죄악으로 여긴 것이죠. 어느 한 개인의 죄가 아니라 백성들 전체의 죄로 함께 생각한 것입니다.

둘째로 에스라가 행한 기도의 특징은 자백하는 기도였습니다. 6절 하반절에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10절에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하고 죄악을 자백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이죠.

셋째로 에스라가 행한 기도의 특징은 변화를 위한 자세를 갖춘 기도였습니다. 13-14절을 보면 지금 우리가 형벌을 당해 바벨론 포로 생활을 당했는데, 그 속에서 하나님께 은혜를 베푸셔서 고국으로 돌아오게 해 주셨는데, 어찌 죄악의 상태 속에 빠져 있을 수 있겠냐고, 바꿔 말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지켜 나갈 것을 역설적으로 고백한 기도죠. 그만큼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죄악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추구하겠다는 다짐의 기도죠.

마지막 넷째로, 에스라가 행한 기도의 특징은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믿음의 기도였습니다. 에스라가 그들의 죄로 여기지 않고 우리 죄악으로 여기며 기도했고, 또 죄를 자백하는 기도를 올렸고, 변화를 위한 자세를 갖추고 기도를 드렸는데, 이 모든 기도 위에 하나님의 자비의 은총을 구하며 마지막 15절에 기도를 드리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들의 죄악이 너무 커서 하나님 앞에 제대로 설 수도 없는데, 그런 저희들을 긍휼로 여겨주시도록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을 통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이 무엇입니까? 누군가 나의 신앙수준에 미치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의 연약한 신앙상태를 무시하고 죄악시하기 보다 그것을 나의 죄로 여기고 기도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죠. 그 사람의 연약함은 내가 붙잡아주지 못해서, 내가 바르게 이끌어주지 못해서, 내가 믿음의 삶을 격려하지 못한 나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것 말입니다. 그렇게 연대하면서 기도하고, 또 고쳐나갈 수 있도록 회개하며 기도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도 우리의 죄악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죠. 그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보게 해 주시는 것이죠.

 

 

[전자책] 하나님의 시간표

이 책은 지난 몇 년간 설교 말씀을 통해 나눈 예화다. br예화는 설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다. br말씀의 이론을 실제화할 수 있는 간증이기 때문이다. br그만큼 예화는 설교에서 중요한 몫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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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시는 주님. 2차 포로귀환의 인솔자 에스라가 방백들을 보는데, 그들이 가나안의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는 죄악을 범하자, 하나님의 말씀을 경험한 자답게 함께 아파하고, 자기 죄악으로 여기며 회개하고,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그리고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타인을 위해 기도할 때 그런 마음과 자세로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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