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에스라서를 살펴보게 됩니다. 에스라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방 왕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셨는지를 알려주죠. 어떻게 믿지 않는 불신자들을 하나님의 도구로 삼아 당신의 자녀들을 돕는지 이해하기 힘들죠.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의 방법과 다르고,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점이죠.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불신자를 통해 당신의 자녀들을 이롭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렇게 이방 왕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성전을 재건하고 예배를 회복해나가면서 직면한 어려움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들을 당시의 역사적인 맥락에서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울 왕을 기점으로 통일왕국이 시작되었고, 2대 왕 다윗, 3대 왕 솔로몬이 통치했는데, 솔로몬 사후에 분열왕국으로 나뉘었죠. 그때가 B.C.931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북이스라엘은 19명의 왕들이 통치하는데 모두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 곧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의 길을 좇아 악행을 저질렀고, 그래서 북이스라엘은 B.C. 722년 앗수르 제국에 의해 완전히 멸망을 당했죠. 앗수르 제국은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에 사는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살게 하거나 여러 약소국민들을 사마리아 땅에 데려와 결혼해서 살게 하는 혼혈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만큼 북이스라엘이라는 민족성을 말살시키기 위한 정책이었죠. 민족혼을 없애고자 한 것이죠.
그때 남왕국 유다는 어떤 길을 걸었는가? B.C.931년에 시작된 남왕국 유다는 초대 왕 르호보암으로부터 시작해 20명의 왕들, 중간에 아달랴 여왕도 있었지만 그녀까지 포함해 총 20명의 왕들이 통치했는데, 결국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의 악행과 후대 왕들의 악행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제국의 느브갓네살 대왕을 들어 남유다를 멸망시키게 했습니다. 그러나 남왕국 유다는 북왕국 이스라엘처럼 완전히 패망하거 멸망당한 건 아니었죠. 비록 그들이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고 압제를 받고 또 포로로 끌려갔지만 하나님께서 정한 70년이 찼을 때, 그들은 포로에서 귀환하게 되었죠. 그렇기에 그 70년 기간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금 거듭나게 하기 위한 징계의 기간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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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포로귀환을 이루게 되었는가? 그것은 1,2,3차에 걸쳐 포로로 끌려간 것과 똑같이 포로귀환도 1,2,3차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를테면 남왕국 유다는 바벨론의 대왕 느브갓네살 통치 원년인 B.C.605년에 제18대 왕 여호야김을 비롯한 고위급 방백들과 유능한 젊은이들이 포로로 끌려갔죠. 다니엘도 그때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인물이었죠. 그것이 1차 포로로 끌려간 일이라면, 2차로 포로로 끌려간 일은 B.C.597년 유다의 제 19대 왕 여호야긴(여고냐)과 에스겔 선지자 등이 포로로 끌려간 상황이었죠. 그리고 3차로 포로로 끌려간 때는 B.C.586년, 이른바 남왕국 유다가 완전히 멸망당하던 시점이었죠. 그때 유다의 제20대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때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함락되었고, 유다의 하층민만 남겨 놓은 채 시드기야 왕을 비롯한 거의 모든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갔죠.
그것이 제 3차에 걸쳐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것이라면, 최초 제 1차 포로유수기 때인 B.C.605년으로부터 70년이 지난 시점, 그러니까 그토록 강성대국인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당하고, 그 페르시아의 대왕 고레스 통치 원년인 B.C.538년에 1차 포로귀환이 이뤄진 것이죠. 1차 포로귀환 때 총독 스룹바벨과 제사장 예수아 등이 일차로 포로귀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2차 포로귀환은 성경에 나오는 아닥사스다 대왕(아르타크세르크세스 1세)이 통치하던 B.C.458년에 진행되었는데 그때 포로귀환한 대표적인 인물이 에스라였습니다. 그리고 제 3차는 B.C. 445년에 일어났는데 그때 느헤미야가 유대 무리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때였습니다. 그 뒤 지중해 세계는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와 아하수에로 대왕이 차례로 그리스를 침략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의 대왕 느브갓네살과 페르시아 제국의 대왕 고레스를 다르게 사용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나라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불신 국가요 두 왕도 불신자에 속하는데,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대왕을 통해서는 유대 민족을 압제하는 당신의 징계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고,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을 통해서는 징계받고 있는 유대 민족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은총의 통로로 사용하셨다는 점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징계의 목적으로 세상 불신자를 사용하시기도 하고, 또 은총의 통로로 세상 불신자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로 사용된 고레스 대왕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온 유대 민족들이 무엇을 맨 먼저 하겠습니까? 우리가 역대기를 통해 살펴봤듯이 그들은 성전중심 곧 예배중심의 삶을 다시금 쌓아 올리기 시작하죠. 왜냐하면 자신들이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당하고 1,2,3차에 걸쳐 포로로 끌려가게 된 그 모든 원인이 하나님을 잘 섬기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제라도 그 하나님을 다시금 찾고 예배드리는 것을 최우선시하기 위해 바벨론 제국의 침략으로 인해 무너진 성벽과 성전을 재건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다하고자 했던 것이죠.
물론 그 일이 만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하고, 제사와 율법을 개혁하고, 성벽을 재건하려고 했지만, 바벨론 포로기 동안에 그곳을 지배했던 이방인들이 극심하게 반대하고 저항했기 때문이죠. 북쪽의 사마리아, 동쪽의 암몬과 모압, 남쪽의 아라비아, 서쪽의 아스돗 곧 옛적의 블레셋 지역 사라들이 유대민족의 성전재건에 반기를 들고 모함을 하고 반대운동을 펼쳤던 것이죠. 심지어 그들은 페르시아의 왕들에게 상소를 올려 재건작업을 중단토록 요청했고, 느헤미야도 암살하려고 하는 등 각종 방해공작을 펼쳤죠. 그렇지만 여호와의 손이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고 여호와의 율법을 개혁하려는 그들이 손을 붙잡아주셨던 것이죠. 오늘날에도 그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들의 손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친히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이시죠.
그래서 ‘여호와가 도우신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에스라’, 히브리어로 ‘에쩨르’(עֵזֶר)를 칭하는 에스라서의 내용은 그렇게 진행이 됩니다. 1-6장까지는 바벨론에서 돌아 온 유대인들, 곧 인솔자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통솔 하에 고국에 돌아온 유대인들이 성전을 재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7-10장은 에스라가 다른 유대인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개혁사업을 펼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오늘 읽은 1장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음성이 있다면 무엇이겠습니까? 본문 1절에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곧 페르시아의 대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하는 부분이죠. 하나님께서는 불신자의 마음에도 감동을 주셔서 믿는 자들을 이롭게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가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어떻게 합니까? 조서를 내려 모든 유대 백성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도록 했고, 2절 마지막 부분에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또 3절에서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고레스 대왕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의 폭압정책과는 달리 관대한 정책을 사용한 것입니다.
유대 민족이 고국으로 돌아가 성전을 재건할 때 과연 무엇을 통해 그 성전을 재건토록 명령합니까? 그것은 두 가지 차원이었죠. 하나는 본문 4절-6절에 나오는 유대 백성들 곧 포로로 끌려 와 고국으로 돌아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물을 내도록 한 것, 다시 말해 그 백성들이 헌금한 것을 통해서 성전을 재건토록 했죠. 다른 하나는 8-11절에 나오는 말씀이죠. 바벨론이 침략할 때 가지고 갔던 성전의 보물들을 다시금 되돌려주면서, 성전을 재건토록 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죠. 하나님의 역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유대 백성들처럼 자원하는 자가 있어야만 그 일을 능히 감당할 수 있고, 백성들이 그렇게 자원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고레스 대왕을 통해 돕듯이 또 다른 방법들을 통해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맛보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주님. 바벨론에 1,2,3차에 걸려 포로로 끌려간 유대 민족이 이제 70년 기간을 마치고, 페르시아의 대왕 고레스가 바벨론도 장착한 채 유대 민족을 포로귀환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들의 생각과 달라서 불신자들을 통해서 징계하기도 하지만 또 은총의 통로로 사용하기도 하십니다. 그때 포로귀환한 자들을 통해 성전을 재건토록 했는데 백성들이 정성스레 예물을 준비하여 성전을 재건코자 할 때 고레스 대왕의 손길을 돕게 하십니다. 오늘 저희들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고자 예물을 드릴 때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손길을 만나게 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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