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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창세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31)

by 권또또 202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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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히브리어 첫 마디가 베레쉬트’(בְּרֵאשִׁית)인데 우리말로는 태초에’(in the beginning)로 번역한 것이죠. 그런데 베레쉬트라는 단어는 라쉬’(רֹאשׁ)에서 온 말입니다. 영어로 하면 머리(head), 우두머리(chief), 시작(beginning)을 뜻하는 것이죠.

과학자들은 우주의 기원 곧 하늘과 땅의 기원에 대해 설명을 하지 못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주의 기원자요 하늘과 땅의 주관자 되심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하늘과 땅 중에 무엇을 먼저 지으셨을까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66:1)하는 말씀이 있죠. 그 말씀을 통해 누군가는 하늘부터라고, 또 건축할 때 기초석부터 짓지 않느냐 하면서, 서로 따지는 이들이 있죠. 하지만 무엇이 먼저냐가 중요한 게 아니죠. 하나님께서 지으셨다는 것, 곧 하나님께서 창조주라는 사실이 중요하죠. 바로 그것을 창세기 11절에서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2절입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수면 위에 운행하신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이때 이미 물이 있었다는 그런 뜻을 강조하는 걸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성경을 기록한 그 시대의 사람이 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겠죠.

성경의 기록 시점은 고대 근동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라는 말 자체가 두 강 사이의 땅이란 뜻이죠. 메소포타미아에는 지구라트라는 제단이 있습니다. 그 당시 30m 높이의 제단으로 알려져 있죠. 지구라트는 갈대아 우르지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부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달의 여신을 숭배하고 있었죠. 그만큼 은 농사와 관련이 있는 것이죠. 절기, 날짜, 계절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구라트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까요? 예수님 당시의 예루살렘에는 약 8만 명이 살고 있다고 추정을 하죠. 그런데 고대 자료를 보면, 지금으로부터 5천 년 전 시대의 지구라트 주변에는, 무려 20만 명이 살고 있었다고 추정을 합니다. 놀라운 것은 지구라트의 인근은 물이 없는 황야였다는 점이죠.

왜 그럴까요? 그 당시 애굽 곧 이집트에는 나일강이 흐르고 있었고 메소포타미아에는 티그리스-유프라테스라는 두 개의 강줄기가 지나고 있었죠. 이집트의 나일강은 원만하고 넓은 물줄기죠.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에 흐르는 물줄기는 거세고 좁습니다. 그 때문에 메소포타미아의 물줄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단단히 준비를 해야 했던 것이죠. 지구라트의 제단이 높은 것도, 그 밑을 단단한 역청으로 칠한 것도, 그 때문이었죠. 그만큼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물이나 강을 대적하고 맞서야 할 존재로 여긴 것이었습니다.

그런 뜻에서 보면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신다하는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물줄기가 공포스럽고 깊은 바다가 흑암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주관자이시니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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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절입니다. 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은 과연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요? 태양은 넷째 날에 만들었죠. 태양이 모든 자연계의 빛을 이루죠. 그렇다면 첫째 날의 빛은 무엇일까요? 어떤 이는 하나님의 눈에 보이는 빛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영적인 빛으로 생각을 하죠. 또 다른 사람은 빛과 어둠의 대조적인 빛’, 그리고 철학적인 빛으로 규정을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첫째 날의 빛을 진리와 생명의 빛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만난 정오의 태양 빛보다 더 밝은 주님의 그 빛(26:13) 말이죠. 예수님께서도 어둠과 대조되는 빛(3:19)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어둠과 대조되는 낮에 일하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기 때문이죠. 더욱이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세상의 빛’(5:14)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6-8절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고대 히브리인들은 하늘을 땅 위에 씌워놓은 지붕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태양이 그 라운드를 따라 도는 식으로 말이죠. 더욱이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때문에 하늘에 물이 있지 않았겠냐 하고 생각을 했죠. 노아의 홍수 때 하늘에 창이 열리고 하늘에 구멍이 뚫려 궁창 위의 물이 쏟아진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궁창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라키아’(רָקִיעַ)라고 부르는데 그 뜻은 창공’(firmament) 스페이스’(space)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9-13절입니다. 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유대인들은 결혼하기 좋아하는 날이 따로 있다고 하죠. 언제일까요? 셋째날입니다. 왜 그럴까요?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낸 날이 바로 그 날이기 때문이죠. 물론 농담입니다.

여기에서 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제라자손을 뜻하는 말입니다. 더 재밌는 것은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 참석하신 날이 바로 사흘째 되던 날’(2:1)이었다는 점이죠. 농담이긴 하지만 조금은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본문 14-31절은 넷째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지은 것들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되짚어 보면 첫째 날에 빛 진리와 생명의 빛을 지으셨고, 둘째 날에 궁창 곧 하늘을 만드셨고, 셋째 날에 물을 한 곳으로 모아 땅과 바다를 만드셨죠. 이런 것들은 뭔가를 차근차근 세팅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넷째날부터 차례로 채우는 과정을 보여주죠. 넷째 날에 궁창 곧 하늘에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들어 넣으셨고, 다섯째 날에 물속에 생물과 하늘의 새를 만들어 넣으셨고, 여섯째 날에 땅의 짐승을 만드셨고 맨 나중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해 이 땅에 살게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얼 말씀하는 걸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적인 지혜를 인간에게 부여해주셨다는 뜻이죠. 다만 그 지혜로 자기 욕망을 위해 살게 되면 타락하게 되죠.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지은 인간에게 복을 주셔서 모든 생물을 다스리도록 하신 것, 그와 같은 청지기로 사는 게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는 삶입니다.

 

 

*묵상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깨닫게 하시는 음성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당신의 지혜를 부어주셨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토록 하기 위한 목적이죠.

더욱이 하나님의 창조는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체계적인 질서와 조화가 있었습니다.

우리 인간을 지으실 때도 모든 걸 세팅해 놓으시고 맨 나중에 지으셨죠.

그와 같은 창조주 하나님을 우리가 믿는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라도 하나님의 질서와 하나님의 시간표를 믿고 온전히 믿고 맡기며 살 수 있는 아니겠습니까?

오늘 하루도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께 모든 삶을 의탁하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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