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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역대하

주는 들으시고 주의 백성을 용서하옵소서(대하6:12-42)

by 똑똑이채널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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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

 

솔로몬이 성전과 성물들을 다 짓고, 법궤를 안치하고, 이제 백성들과 함께 봉헌식을 거행했죠. 번제단 앞에 선 솔로몬은 먼저 하나님을 향해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과 찬송을 올려드렸죠. 그리고 이제 백성들을 향해 서서 하나님께 복을 빌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라고 말이죠. 그렇게 백성들을 축복한 솔로몬은, 이제 지난날의 성전건축에 관한 짧은 경과보고를 했죠. 이른바 아버지 다윗이 그토록 염원하고 진실되게 준비한 성전건축에 관해 왕위를 이어받은 내가 76개월에 걸쳐 이방인들과 두로에서 파견한 일꾼들과 또 이스라엘 나라에서 자원하는 백성들과 더불어 성전을 완공했고,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세운 언약궤까지 지성소에 안치했다고, 아주 짧게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솔로몬은 본격적으로 하나님께 봉헌기도를 올려드리죠. 본문 12-42절까지가 그렇습니다. 13절 후반부에 보면 그가 그 위에 서서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14절에 이르되하고 나오죠. 본격적으로 기도를 드리는 장면입니다. 온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솔로몬은 손을 들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죠.

과연 솔로몬이 온 회중들 앞에서 무슨 기도를 드렸습니까? 14-21절의 기도내용은 그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은 우리 백성들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건져내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당신은 당신이 약속한 율례와 법도를 준행하는 백성에게 언약을 베푸시고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그런 당신을 위해 저희들이 당신을 모시고자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압니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니 어찌 저희가 건축한 이 성전 안에 당신을 온전히 모실 수 있겠습니까? 다만 하나님, 저희들은 이 성전에 나와 하나님께 기도하려는 것뿐입니다. 그러니 저희들이 이 성전에 나와 부르짖는 간구와 비는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하고 첫 운을 뗀 것이죠.

그리고 이제 22-42절은 본격적인 기도의 내용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24-25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죄를 범해 적국 앞에서 패할 경우, 주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이 성전에 나와 주님께 빌고 간구하거든, 주님께서는 들으시고 주의 백성의 죄를 사하시고 그 조상의 땅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26-27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죄를 범해 하늘의 비가 내리지 않는 벌을 당할 때,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그 죄에서 떠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주의 백성들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28-31절은 주님 앞에 죄를 범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근이나 전염병이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와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또 다른 질병과 재앙이 있을 때, 저희들이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죄를 뉘우치고 그 죄에서 돌아서거든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주셔서 사유하시고 은총을 베풀어달라고,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32절에서는 그와 같은 기도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에게 대하여도 똑같이 응답해 주시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주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과 능력을 믿고 간구하거든, 동일한 은총을 부어달라는 간구입니다.

그러면서 솔로몬이 한 번 더 강조하는 기도는 본문 34-39절에 있습니다. 이른바 적국과 싸우다가 패하여 포로로 끌려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께 간구할 때, 그 은총을 베풀어달라는 기도입니다. 이미 24-25절에 나오는 기도문을 반복하는 내용입니다. 왜 그런 기도를 두 번씩이나 간구하고 있는지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지금 역대기는 패망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금 고국으로 돌아와 무너진 성전과 나라를 재건코자 하는 뜻에서 역사실록을 다시금 쓴 것이죠. 그만큼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간 원인이 바로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임을 역설적으로 밝혀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고 돌아서면 그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심을 밝히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40-42절은 이제 봉헌기도의 갈무리입니다. 지금껏 기도한 내용에 하나님께 귀 기울여 주시되, 다윗에게 베푸신 언약과 그 은총을 영원토록 기억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오늘 우리가 솔로몬의 봉헌기도를 통해 깨닫는 바가 무엇입니까? 이 기도 내용은 비단 이스라엘 백성들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죠. 그것을 어느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까? 본문 36절에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하나님의 백성도, 이방인도,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도 모두 하나님께 범죄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모든 인간은 원래 연약하고, 어리석고, 악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고, 회복시켜 달라는 간구입니다. 이것이 솔로몬이 성전봉헌식 때 전반적으로 드린 기도입니다.

그렇다면 왜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고 난 다음에 이런 봉헌기도를 드렸을까요? 성전이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효험을 지녔기 때문일까요?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무엘상 4장에 보면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 전투를 벌이다가, 패하게 되자, 회의를 한 끝에 우리에게 법궤가 없어서 패배했다고 단정했죠. 그래서 실로에 있는 법궤를 가져왔고, 다들 들떠서 이제 승리할 것이라고 했죠. 하지만 전쟁에서 패하고 맙니다. 이른바 그 법궤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으로 오산했기 때문입니다. 그 법궤를 부적처럼 여겼기 때문이었죠.

분명한 사실은 법궤 자체, 성전 자체, 예배당 자체가 능력이 있는 게 결코 아니라는 것이죠. 법궤가 능력이 있는 것, 성전이 능력이 있는 것, 예배당이 능력이 있는 것은 그것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법궤나 성전이나 예배당은 그냥 짐짝과 인간의 건물에 불과할 뿐입니다. 지금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이후에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성전에 임한 여호와의 영광 곧 하나님의 임재 때문입니다. 그래서 41절에 그렇게 간구하는 것이죠.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하고 말이죠.

 

그만큼 성전의 핵심은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이 바로 성전입니다. 그런데 그런 하나님의 임재의 성전인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그리고 헤롯 성전이 전부 무너졌습니다. A.D.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완전히 폐허가 되었죠. 그렇다면 오늘날에는 성전이 사라진 것인가? 아닙니다. 요한복음 221절에 예수님의 육체를 곧 성전이라 칭하셨죠. 예수님의 육체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그 육체를 찢으시고 부활하셔서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죠.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316절을 통해 우리를 향해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하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이 임재해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우리가 이제는 성전이란 뜻입니다.

성도인 우리가 넘어지거나 아주 엎드러지지 않는 이유를 이제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성도가 연약하고 어리석어 죄를 짓고 상처를 입지만, 그럼에도 소망이 있는 이유를 아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가 곧 성전이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임재로 우리를 죄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치유하시고, 회복케 하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간이 죄를 짓고 있고, 성도라고 해도 죄를 짓기는 마찬가지지만, 성전 된 예수님께서 자기 육체를 찢으시면서까지 우리를 사랑해서 당신의 임재가 임하는 성전으로 우리를 삼아주셨는데, 어찌 우리를 버리시겠습니가? 그렇기에 성전된 우리 자신들이 연약하고 아둔하여 죄악에 걸려 넘어지고 쓰러질지라도 우리가 붙잡아야 할 분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삶의 무게, 인생의 무게, 죄악의 무게에 짓눌릴지라도 주님께서 우리 속에 임재해 계시는 한,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고쳐주시고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성전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럼에도 연약함과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을 벗어날 때가 있습니다.

그로 인해 온갖 고초와 괴로움이 닥쳐와도,

끝까지 주님을 바라보며 신뢰할 때 회복케 하시고 치유하시는 은총을 덧입게 하실 줄 믿사옵나이다.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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