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솔로몬이 성전건축을 마쳤습니다. 그가 왕이 된 이후 기브온 산당에 올라가 하나님께 감사의 번제 곧 일천 마리의 번제를 잡아 드린 이후, 하나님께서 그의 시대에 평안함은 물론 부와 귀와 명예와 장수까지도 덤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죠. 그로부터 4년 동안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유언을 받들어 다윗이 준비한 모든 것들을 토대로 두로 왕 히람을 통해 가장 유능한 기술자 후람과 더불어 백향목을 실어올 준비를 마쳤고, 드디어 그의 왕위 4년 2월 2일에 성전을 건축하게 했죠. 총관리감독관 아도니람(왕상4:6)을 세워, 이스라엘 땅에 거하는 이방인 15만 3600명과 두로 왕 히람이 보낸 일꾼들과 이스라엘 내국인을 모집해 역군 3만 명, 짐꾼 7만 명, 석공 8만 명, 감독관 3천3백 명, 연인원 18만3천300명을 동원해 성전을 짓게 했죠. 전체적인 규모는 길이 30m, 너비 10m, 높이 15m의 삼층 건물로서, 총 7년 6개월에 걸쳐 지었죠. 물론 그 기간은 성전건물만 지은 기간이 아니었죠. 어제 살펴 본 번제단과 놋바다 곧 물탱크와 10개의 작은 물두멍을 비롯해, 분향단과 10개의 금촛대와 진설병 그리고 3m높이의 그룹들까지 포함해 만든 기간이었죠. 그처럼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지 480년이 지난 시점, 곧 B.C.966년 2월에 기공하여 7년 6개월 곧 B.C.959년 8월에 완공했던 것이죠.
오늘 읽은 본문은 성전건축을 모두 마친 뒤에 한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성전건축에 사용된 금과 은과 모든 기구를 정리한 모습,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법궤 곧 언약궤를 모셔서 지성소 안쪽의 그룹들을 아래에 안치한 모습이죠. 본문 1절이 이렇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모든 기구를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곳간에 두었더라.” 솔로몬이 성전건축을 마쳤는데, 그리고 한 일은 아버지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모든 금과 은과 기두들을 모아다가 성전의 곳간에 두었다고 밝혀줍니다. 그 곳간이란 성전의 현관에 딸린 각 다락과 골방들을 일컫는 것이죠. 다윗은 그 골방들 곧 성전의 곳간을 문지기들로 하여금 지키게 한 일이 있었죠. 그 당시 문지기들은 성전에 제사하러 나온 자들의 출입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이교도의 제사에 기웃거리는 자들도 통제했고, 유다의 여왕인 아달랴를 처단하는데도 그 성전문지기들을 동원한 일들이 있죠. 그만큼 성전문지기들의 권한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바로 그들이 성전의 곳간들도 지켰던 것이죠. 중요한 것은 다윗이 드린 금과 은과 모든 기구들을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데 사용하고도 그렇게 많이 남았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다윗은 자신이 성전을 짓지 못했지만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하나님께 바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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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절입니다.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 곧 시온에서부터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우두머리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다 예루살렘으로 소집하니.” 이제 남은 금과 은과 기물들을 다 곳간에 들인 후에, 성전의 지성소에 안치할 법궤를 다윗성에서 모셔오고자 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4절에 보면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매 레위 사람들이 궤를 메니라.”하고 기록돼 있습니다.
솔로몬은 그만큼 아버지의 전철을 알고 있기에 때문에 법궤를 메고 오도록 했던 것이죠. 아버지 다윗은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하나님께 제사도 드리지 않고 그 법궤를 수레에 끌고 오려고 했었죠. 그때 나곤의 타작마당에서 소들이 뛸 때 웃사가 그 법궤를 만지작거리자 하나님께 그를 치신 사건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웃사 개인을 치신 사건이지만 다윗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죠. 네가 나의 법궤를 이전의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전쟁의 부적용으로 삼거나, 아니면 백성들 앞에 과시용으로 삼고자 하지 말라는, 그런 경고의 음성으로 말이죠. 그래서 3개월간 오벧에돔의 타작마당에 모셔두도록 했고, 다시금 법궤를 모셔올 때는 모세의 율례와 법도를 따라 제사를 드렸고, 또 레위인들을 동원해 그 법궤를 메고 오게 했죠. 바로 그가 같은 사실을 솔로몬이 듣고 새겼기 때문에,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이 그 법궤를 다윗 성에서 성전으로 모시고 올 때 제사를 드리면서 레위인들로 법궤를 메고 오게 했던 것이죠. 바꿔 말해 성전의 가장 중요한 성물 중 하나인 법궤 곧 하나님의 말씀은 어깨에 메고 사는 것임을 평생 잊지 말라는 차원이죠.
본문 7-10절을 보면 그 법궤를 다윗성에서 메고 와서 성전의 본전 안 곧 지성소 안쪽의 그룹들 아래에 안치한 모습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10절에 보면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그들과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그 법궤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밝혀주는데, 두 돌판 곧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 곧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께 받은 그 돌판인데, 그 돌판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9장 4절에 따르면 그 법궤 안에는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과 더불어 만나가 든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담겨 있었죠. 그렇다면 두 가지 것은 왜 없어졌는가? 아마도 그 법궤를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유실되지 않았나, 하고 추측을 하죠.
사무엘상 4장에 보면 엘리의 제사장 두 아들인 홉비와 비느하스가 블레셋과 전투를 벌일 때 그 법궤를 부적용으로 삼고자 전투현장에 가지고 간 적이 있죠. 그런데 그만 전투에서 패하고 말죠. 그때 법궤를 블레셋 군대가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법궤를 아스돗 지역의 다곤 신전 앞에 놓아두죠. 다음날 일어나 봤더니 그 다곤의 목이 부러져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은 아스돗 주민들이 이번에는 그 법궤를 가드로, 또 에그론으로 옮겨버리죠. 이유인 즉 그 법궤가 있는 동안 그 주민들이 독종에 걸렸기 때문이죠. 그때 비로소 그들이 그 법궤를 이스라엘 땅 벧세메스로 옮겨가도록 젓나는 어미 소 두 마리로 하여금 새 수레를 준비해서 끌고 가도록 한 일이 있었죠. 바로 그 시점에 법궤 안에 든 만나가 든 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유실되지 않았나 하고 추측하는 것이죠. 다만 왜 그것들이 유실되도록 하나님은 내버려 두셨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을 수 있습니다. 법궤가 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는 것이기에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만큼은 유지하도록 하셨던 것이겠죠. 만나가 든 항아리는 광야시절 하늘에서 만나를 주신 것을 상징하는 것이고, 아론의 싹나 지팡이는 모세에게 반기를 들다가 다시금 재신임을 받은 상징물이 아론의 싹난 지팡이였죠. 그만큼 만나가 든 항아리나 아론의 싹난 지팡이보다 말씀의 상징성으로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만큼 확실한 게 없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유실되지 않도록 보호하셨음을 알 수 있죠.
본문 11-14절 말씀은 그 법궤를 성전의 지성소 안쪽 그룹들 아래에 안치할 때 모든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함께 그 의식에 참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때는 다윗이 정해 준 24개의 반차대로 하지 않았고, 더 나아가 성전의 찬양대원들도 24개의 반차대로 나눠서 찬양하지 않고 모든 뮤지션들 곧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켜는 자들과 나팔부는 자들도 모두 동원했고, 또 아합과 헤만과 여두둔을 필두로 하는 싱어들까지도 모두 참여해서 하나님께 경배의 찬송을 부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13절에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들이 일제히 소리를 내어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되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그렇게 전심을 다해 악기를 연주하고 찬양을 할 때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곧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임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봉사하려고 해도,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된 나머지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주죠. 이 말씀은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말론적인 왕국 속에서 모든 세력들이 주님께 굴복당할 것을 일깨워주는 말씀이기도 하죠.
아무쪼록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음성은 그것입니다. 법궤 곧 하나님의 말씀을 어깨에 메고 살라는 것, 가볍게 여기지 말고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며 살라는 것이죠. 그 말씀을 신실하게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으로 함께 해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사랑하는 주님.
솔로몬이 성전을 7년6개월에 걸쳐 다 짓고, 이제 법궤를 지성소 안으로 모십니다.
그때 아버지 다윗의 모습을 거울삼아 레위인들로 하여금 법궤를 모셔오게 했고,
온 찬양대원들이 함께 경배의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했습니다.
오늘 저희들도 말씀을 어깨에 짊어지듯 철저히 순종하길 원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저희들에게도 주의 영광으로 함께 해 주실 줄 믿사옵나이다.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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