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왕이 된 솔로몬은 먼저 기브온 산당에 올라가 하나님께 일천 마리의 번제물을 드렸죠. 19명의 공식적인 다윗의 아들들 가운데 배다른 10번째 아들인 자신을 왕이 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었죠. 더 나아가 아버지 다윗처럼 신정국가임을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무엇을 줄꼬 구하라고 할 때 솔로몬은 백성들을 재판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구했죠. 하나님께서는 그가 구하지 아니한 부와 귀와 명예와 장수까지도 주셨습니다.
그 후 솔로몬은 자기 왕궁으로 돌아와 다윗의 정적들을 제거하고 나라를 평안한 체제로 만들어갔는데, 그로부터 4년이 되어 성전을 건축하게 되죠. 그래서 두로 왕 히람에게 서신을 보내, 성전을 건축하는데 필요한 기술자와 백향목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죠. 물론 그에 상응한 곡물들을 보내겠다고 했죠. 그러면서 솔로몬은 ‘내가 건축하려는 성전은 가장 크신 하나님을 모시는 전으로 큰 성전이요, 다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용납할 수 없듯이 이 성전안에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온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을 모실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성전을 짓고자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 분향코자 합임입니다.’ 하고 밝혔죠. 그러자 두로 왕 히람도 그 뜻에 응대하며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금과 은과 동은 물론 청색자색홍색실들을 잘 직조하며 나무까지 잘 조각하고 아로새길 수 있는 총 기술자로 두로 왕 히람과 똑같은 이름의 후람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죠. 놀랍게도 그 후람은 단 지역에 살던 납달리 지파의 여인의 소생(왕상7:14,대하2:14)로 아버지만 두로 사람이었죠.그렇다면 성전건축에 필요한 인력들을 솔로몬이 어떻게 준비했는가?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 시대부터 이스라엘 땅에 들어와 살고 있는 이방인들의 수를 헤아리게 했죠. 그랬더니 이스라엘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방인의 수가 15만3600명이었죠. 그 중에서 역군 3만 명 짐꾼 7만 명 석공 8만 명 그리고 감독관 3천3백 명을 뽑아 성전건축에 투입했죠. 연인원 18만3천300명이었고 총 관리감독자로 아도니람(왕상4:6)을 선정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의 수가 15만3600명인데 성전건축에 동원된 연인원이 18만3천300명이었다면 이방인들만 성전건축에 투입한 게 아니라 두로 왕이 보낸 기술자들과 이스라엘 백성들도 함께 참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방인들까지도 성전건축에 동원케 한 이유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가 이방세계에까지 흘러간다는 점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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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본문은 솔로몬의 통치 4년 2월 2일이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성전건축을 시작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문 2절에 그 날짜를 보여주고 있죠.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지 넷째 해 둘째 달 둘째 날 건축을 시작하였더라.”하고 말이죠. 솔로몬의 통치 4년 2월 2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지 480년이 걸린 해 곧 B.C.966년의 때에 성전건축을 시작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7년 6개월이 걸린 B.C.959년 8월에 성전건축이 완공된 것이죠.
본문 3-17절까지 전체적인 성전의 규모에 대해 밝혀주고 있습니다. 성전의 지대는 3절에 길이 60규빗 약 30m, 너비 20규빗 약 10m, 높이는 열왕기상 6장에 30규빗 약15m정도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4절에 보면 낭실 곧 현관이 나오는데 그 길이가 성전의 너비처럼 20규빗 곧 10m이고 높이가 120규빗으로 나오는데 그렇다면 600m가 되기 때문에 성전의 전체 높이인 10m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죠. 그래서 이 낭실의 높이는 필사자의 오류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5-7절은 성소의 규모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5절 첫머리에 ‘대전’이 나오는데, 이 ‘대전’이란 말이 히브리어로 '하바이트 하가돌'(הגדול הבית)인데 ‘큰 집’(greater house)을 뜻하는 말입니다. 바로 성전의 외소(外所)인 성소(聖所)를 가리키죠.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오늘 본문에서는 밝혀주지 않지만 열왕기상 6장에서 지성소의 두 배였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8절에 지성소의 길이가 성전의 너비대로 20규빗 곧 10m이고, 너비도 20규빗 곧 10m였음을 밝혀주고 있는데, 성소는 그 길이가 지성소의 두 배이니까 40규빗 곧 20m이고, 너비는 20규빗으로 10m, 높이는 성전 전체의 높이인 130규빗 곧 15m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13절에 지성소 안에 두 그룹의 형상을 만들어 금으로 입혔다고 나옵니다. 이 두 그룹이 무엇인가 하면, 천사 모양을 한 형상을 만들어 지성소 안에 안치한 법궤 두 편에 세워 놓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법궤를 천사를 통해 직접 주관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함이죠. 그 두 그룹의 날개가 각각 5규빗 곧 3m정도 되고, 한쪽 날개는 성전벽에 닿도록 했고 한쪽 날개는 그 그룹의 날개에 각각 닿도록 했다고 하죠. 그러니까 왼쪽 손에 성전벽에 닿고 오른쪽 손은 다른쪽 그룹의 날개에 닿게 하여 성전과 연합돼 있게 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법궤를 감싸는 모습을 하되, 얼굴은 내전 곧 성전의 본관 모양을 하도록 했음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14절 말씀은 휘장에 관한 부분입니다. 성소와 법궤가 있는 지성소를 구분하는 커튼이죠. 그것을 청색자색홍색실과 고운 베로 짜서 휘장문을 짓도록 했는데, 그 휘장에 그룹 곧 천사의 형상을 수놓도록 했다고 알려줍니다.
15-17절까지 마지막 부분인 성전 밖 기둥 둘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우리교회 2016년 표어에 해당하는 야긴과 보아스라는 이름의 기둥이죠. 그 기둥의 높이가 각각 35규빗 곧 16 m 정도 되고, 꼭대기 머리가 5규빗 곧 3m 가량 되는데, 그 기둥 머리에 석류모양의 문양을 새겨서 달아놓게 했죠. 그 기둥의 높이는 총 19m정도 되는 셈이죠. 19m터란 건물규모로 5층 높이에 해당하는 놋기둥이죠. 햇빛이 내리쬐면 그만큼 웅장하고 화려하게 빛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기둥의 중요성은 5층 건물 높이의 높이나 웅장함과 화려함에 달려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름다운 장식에 달려 있는 것도 아니죠. 그 두 기둥의 중요성은 그 기둥의 이름 자체에 있었죠. ‘야긴’ ‘그 분이 세우신다’, ‘보아스’ ‘그 분에게 능력이 있다’는 그 뜻 말입니다. 솔로몬이 그 성전건축을 통해서 백성들의 심령 속에 심어주고자 했던 게 바로 그 이름의 신앙고백입니다. 한 개인도, 한 가정도, 한 사회도 오직 하나님만 바로 세울 수 있고, 하나님에게만 그 능력이 있음을 믿는 자들에게 그런 은총을 베풀어주신다는 것 말입니다. 그래야 성전기둥이 튼튼한 것처럼 가정도 사회도 나라도 하나님께서 굳게 세워주시고 견고하게 세워주실 수 있다는 걸 말입니다.
이상이 성전의 입구의 두 기둥에서부터 낭실 곧 현관과 그 안쪽 성소, 그리고 그 안쪽 지성소의 전체적인 규모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본문 1절의 그 성전의 터가 어디인가 하는 점입니다. 1절에 ‘모리아 산’이라고 나오지 않습니까? 물론 이곳은 역대상 21장에 나오는 오르난의 타작마당이 있는 곳입니다. 그때 다윗이 인생 말년에 하나님을 등지고 자기과시와 허세를 부리기 위해 인구수 곧 군사력의 수가 얼마인지 헤아리게 했는데, 그 죄를 지고서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곳이 바로 그 오르난의 타작마당이고, 그곳을 성전터전으로 삼아주셨죠. 바로 그 오르난의 타작마당이 실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친 모리아 산이라는 점이죠.
과연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새겨주고 있는 말씀입니까? 성전의 전체적인 규모가 그 당시 다른 어떤 신전보다 크고 월등하고, 성전안팎을 금으로 붙여놔서 으리으리하다 해도, 결코 그 성전의 진정한 의미를 놓치지 말라는 뜻이죠. 이른바 성전의 참된 의미는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듯, 너희 자신을 하나님께 바치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이사야 1장 12절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성전에 나와 형식적인 제사만 드리고 있는 자들에게 “너희가 내 마당만 밟을 뿐이냐.”하고 호통을 쳤던 것이죠. 진정으로 하나님 앞에 나를 쳐 죽이는 시간, 나를 의탁하는 시간이 곧 제사요 예배의 의미임을 잊지 말라는 뜻입니다. 오늘 저희 모두가 그런 제사 그런 예배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그것은 예배당 밖 삶속에서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솔로몬이 다윗의 성전설계도대로 통치 4년만에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합니다.
19m에 달하는 성전의 현관 문앞의 두 놋기둥, 또 성전의 현관, 안쪽 성소,
그리고 그 안쪽의 지성소 그 성전 건물 길이가 20m 너비가 10m 높이가 15m였습니다.
그 안팎을 금으로 붙여 참으로 웅장하고 으리으리하게 지었습니다.
그러나 야긴과 보아스의 하나님을 잊지 말도록 했고,
더 나아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바친 모리아 산의 그 정신도 잊지 말도록 했습니다.
우리의 제사 곧 예배가 그런 야긴과 보아스의 하나님을 경배하는 제사요,
매일매일 삶 속에서 나를 죽이고 하나님을 의탁하는 살아 있는 예배자로,
걸어다니는 성전으로 살게 하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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