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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역대상

제비 뽑아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으니(대상24:1-31)

by 권또또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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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피흘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웠고, 그 피흘림을 통해 성전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전건축을 막으셨죠. 세 가지 이유였죠.. 성전을 지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소부재하신 하나님, 곧 인간의 건축물에 제한당하지 않는 하나님이신데도 그 성전 안에 하나님을 제한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동을 거신 것. 둘째는 온갖 전투에서 수많은 군인들을 동원해 피를 흘리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긴 했지만 그 여세와 힘을 몰아부쳐 성전을 건축한다면 자칫 다윗이 자기과시와 허세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셋째는 피를 흘렸다는 것이 외부의 피가 아닌 다윗 내부의 피흘림으로 밧세바의 불륜과 우리아를 살해한 것과 자식들의 피흘림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 등이었죠.

다윗이 그렇게 그 아들 솔로몬을 불러 놓고 성전과 관련하여 제한하시는 하나님의 뜻, 곧 자기 자신의 신앙고백을 아들에게 들려주면서, 너는 너의 시대 곧 평안한 시대에 성전을 짓도록 하라, 내가 준비한 이 모든 것에 너는 더해서 성전을 건축하도록 하라고 당부했죠. 물론 솔로몬에게만 당부한 게 아니라 모든 대신들을 불러 솔로몬을 도와 성전을 건축하도록 당부했습니다. 그 후 다윗은 레위 자손들을 계수하게 해 성전을 지으면 섬겨야 할 일을 알려줬죠. 성전의 문지기, 성전의 기구들, 향을 피우고 불을 밝히고 떡을 준비해야 하는 일들, 악기를 동원해 찬양하는 일들까지 말이죠. 그 일을 레위의 자손들, 곧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 세 아들의 자손들을 통해 감당케 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세 아들들 곧 게르손 고핫 므라리라는 레위의 아들들 가운데 두 번째 고핫의 자손 가운데 대제사장직을 맡았던 아론 자손의 계열과 관련된 직무입니다. 1-19절까지는 제사장 직무를 맡은 자들을 소개하고 있고, 20-31절 말씀은 레위 자손 중에 남은 자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민수기 1820절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계열인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라.” 이른바 아론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기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너에게는 내가 분깃이다, 하고 말이죠. 그것은 아론의 자손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죠. 아론에 대제사장 직을 감당하게 됐으니, 그 아들들도 아론을 도와 제사장으로 섬겨야 했죠.

그런 아론에게 네 명의 아들들이 있었죠. 이른바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그들이었죠. 그것을 본문 1절에서 동일하게 밝혀줍니다. 그런데 그 네 아들 중에 두 아들은 하나님 앞에서 죽임을 당했죠. 2절 말씀이 바로 그 내용입니다. 나답과 아비후가 그들의 아버지보다 먼저 죽고 그들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왜 나답과 아비후가 아버지 아론보다 먼저 죽었습니까? 레위기 101-3절이 이렇게 증언하죠.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이르시기를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 하셨느니라. 아론이 잠잠하매.” 나답과 아비후가 사리분별력을 잃을 정도로 술에 취했고 그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원치 않는 이교도의 불을 가져와 하나님께서 받으실 것으로 생각하여 제사를 드렸던 것이죠. 그 일을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그들을 불로 태워 죽인 것이었죠. 그것은 제사장 직을 수행하기 시작할 즈음 곧 제사의 시연 때 일어난 일이었죠. 아직 틀이 잡히지 않는 때의 상황이죠. 하나님께서는 비록 인간이 행하는 그 일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자 하셨지만, 무엇보다도 거룩함, 곧 세상의 이교도들이 드린 불이나 제사와는 구별된 모습으로 드리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거룩하심이죠. 그래서 로마서 12장에서도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2)고 말씀하신 것이죠.

그렇게 아론의 두 아들 곧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사실을 다윗이 모를 리 없었겠죠. 그래서 다윗은 아론의 셋째 아들 엘르아살과 넷째 이다말의 자손들로 하여금 성전의 제사장 직을 감당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 맡은 일들을 무겁게 여기고 책임감 있게 담당하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서서히 나태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져들 수 있죠. 그것은 자기 스스로 제한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죠. 더욱이 엘르아살의 자손이 이다말의 자손보다 더 많았다고 4절에서 밝혀주고 있기 때문에, 자칫 형제간에 세력 다툼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그 직무를 공평하게 감당토록 했던 것입니다.

그것을 5절에서 이에 제비 뽑아 피차에 차등이 없이 나누었으니 이는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가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도 있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도 있음이라.”하고 밝혀주죠. 그만큼 제비 뽑아 정해 진 순서를 따라 24반열의 제사장 명단을 선임했던 것이죠. 그것이 6-19절까지 나와 있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19절에서는 이와 같은 직무에 따라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그의 아버지 아론을 도왔으니,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더라.”하고 직무에 따라 구체적으로 할 일을 정해줬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24반열을 따라 제사장들의 순서를 정한 방법이 무엇인가? 제비뽑기였습니다. 왜 하필 제비뽑기였는가? 제비뽑기야말로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사람의 능력이나 공로에 치우치지 않고, 자기 과시나 자기 허세에 빠지지도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새번역 성경에 보면 본문 5절과 31절에 공평(fairness, fairly)이라는 단어로 번역을 해 놓고 있습니다. 공평하게 일을 나누고 순서를 정해 맡겼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평등(equality, 平等)이라는 단어보다 공평이란 말을 더 선호해서 사용하죠. ‘공평하신 하나님, ‘공평하게 나누고, ‘공평하게 제비를 뽑았다는 말씀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만큼 제비를 뽑아 공평하게 순서를 정하고 그 직무를 맡았다면, 그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정해진 규례를 따라 성실하게 감당해야 했던 것이죠.

그래서 이제 20-31절까지 레위 자손 중에 남은 자들의 명단이 나옵니다. 이른바 24반열의 제사장 명단을 제비뽑기로 공평하게 정한 이후에, 이제 남아 있는 레위 자손들의 명단을 밝혀주는 것입니다. 바꿔 말해 제사장 직분을 행하는 자들만 중요한 게 아니라, 남아 있는 자들이 행하는 일들도 더없이 소중하다는 뜻을 밝히고자 함이죠.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축구장에서 골을 넣는 스트라이크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 홀로서는 불가능하고 골키퍼도 풀백도 윙도 모두 협력할 때에만 골을 넣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차원입니다. 바울이 바울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협력한 바나바, 실라, 디모데, 디도, 그리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또 여러 동역자들, 여러 교회가 협력했기에 위대한 바울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과 똑같은 격이죠.

과연 그 남은 레위 자손들이 무슨 일을 했겠는가? 그것은 2328-32절에 소개된 일들과 똑같죠. 이른바 성전과 뜰과 골방의 일, 또 성물을 정결케 하는 일, 또 진설병과 고운 가루의 소제물을 준비하고 무교전병과 과자를 반죽하고 굽는 일, 또 저울과 자를 맡고 아침과 저녁마다 찬송을 준비하는 일들이 그것이죠.

그 모든 일들은 요즘 우리식으로 빗대면 무엇일까요? 예배안내, 주방봉사, 예배실 관리 및 청소 봉사 등 다양한 직무와 똑같겠죠. 그 일들은 제사장 곧 오늘날의 목회자만 아니라, 다른 레위인들 즉 오늘날의 모든 성도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섬기는 봉사자가 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곧 각자에게 공평하게 부여하신 직무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이 드러나게 하는 일이죠. 아무쪼록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부여하신 하나님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이 나타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제사장으로 주어진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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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긴과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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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주님.

하나님의 거룩한 전을 섬기는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자손들이 성전에서 행하는 임무와 그 선정 과정들을 살펴봤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에게 공평하게 분담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이 드러나도록 했듯이,

오늘 저희들에게 부여하신 각자 각자의 하나님 나라의 일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이 드러나게 해 주시옵소서.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는 삶,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게 하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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