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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시다.”

by 똑똑이채널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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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

 

록펠러는 미국의 석유왕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로부터 십일조 신앙을 물려받았고 세계의 대부호가 됐어도 그 신앙을 유지했다. 재산이 너무 많아 자기 회사에 20여 명에 이르는 십일조 담당 직원을 둘 정도였다. 더욱이 그는 목사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했고, 예배시간에는 항상 앞자리에 앉았다.

 

누가 봐도 존경받는 신앙인의 모습이다. 그 어떤 목회자가 싫어할 수 있겠는가? 한국 교회에서도 십일조 신앙에 철저하여 축복받은 사람의 대명사로 록펠러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질을 놓치는 게 있다. 그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기까지 불의의 재물을 쌓았다는 점이다. 그가 세운 스탠더드 오일은 독점기업으로 유명하다. 자기 자본을 기초로 싼값에 물건을 판매해 동종 기업들을 도산시켰다. 유사 기업들은 뇌물로 회유해서 자기 기업으로 합병시켰다. 그렇게 독점기업을 세운 후에는 가격을 올려 그간의 손해를 보전했다. 그런 과정으로 석유와 철도 부분에서 전 미국의 95%를 독점케 된 것이었다.

 

당시 언론에서는 그런 만평들이 자주 등장했다. 록펠러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괴물이라고. 그는 당대의 가장 혐오스러운 인물이라는 평을 받았다. 루스벨트 대통령도 록펠러가 많은 선행을 했어도 부를 쌓기 위해 저지른 악행을 갚을 수는 없다고 할 정도였다. 록펠러의 그런 기업방식 때문에 미국에서 독과점 금지법이 제정케 된 것이다.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21:1)

 

다윗이 이스라엘 군대를 계수할 때 사탄이 충동했다는 내용이다. 물론 사탄의 본래 뜻답게 '마귀'가 아닌 대적자일 수 있다. 다윗에게 어리석은 행동을 하도록 부추긴 '익명의 조언자' 말이다.1) 물론 욥의 경우처럼 '사탄'일 수도 있다.2) 그런데 이 부분에 관해 사무엘서(삼하24:1-17)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려고 다윗을 격동시킨 것으로 묘사한다. 다윗은 이 일로 하나님께 죄를 범했다며 자책하지만 하나님께서는 7만 명을 치셨다.

 

다윗은 왜 그 일을 죄악으로 여겼을까? 그 부분에 대한 기록은 사무엘서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200년 뒤의 기록인 역대기를 보면 충분히 추정할 수 있다. 역대기에는 이 내용이 블레셋을 크게 물리친 직후에 나온 말씀으로 나온다. 다윗의 죄악이란 곧 교만의 죄였던 것이다.3)

 

보통 인구 조사는 세금 징수와 군인 징집의 예비단계에서(30:12, 1-3) 하는 일이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군대 수를 센 게 아니었다. 오직 자기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는 신명기 17장의 말씀과 역행하는 것이었다.

 

무엇을 생각케 되는가? 리더는 그에게 속한 사람들을 잘 섬기고자, 실제적인 문제를 개선코자 할 때, 언제든 조사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강화하려는 수단은 하나님의 기쁨이 될 수 없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심판으로 징계하시는 분이시다.

 

다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는 다윗에게 은혜의 자리로 이끄셨다. 영적인 교만임을 깨달은 다윗에게 회개의 번제를 드리도록 한 게 그것이다. 선지자 갓은 그런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곧 예루살렘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번제를 드리게 했다. 그것은 사무엘서와 역대기가 똑같다. 다만 역대기에는 그곳이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는 터전(대하3:1)으로 삼게 해 주셨다는 걸 일깨워준다.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섰던 록펠러도 마찬가지였다. 그토록 교만하던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생겼다. 53세의 그에게 치명적인 병이 찾아온 것이다. 알로피셔(Alopecia)라는 탈모증과 같은 병이었다.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고 몸이 초췌하게 마르는 것이었다. 세계 최고의 부자였지만 그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우유 한 잔과 크래커 몇 조각뿐이었다.

 

“이런 상태로는 1년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마침내 담당 의사는 그와 같은 결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 소식을 들은 록펠러는 여태껏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돈을 쥐락펴락하며 교만하게 산 삶을 회개했다. 어느 날 밤에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그렇게 외쳤다.

 

“돈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시다.”

 

그 후 그는 재물의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그때부터 자선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는 학교와 병원을 세웠고 문화의료사업 등 공익적인 활동을 했다. 시카고 대학을 비롯해 12개의 종합대학과 4,900여 개의 예배당을 짓는데도 헌신했다.

 

193797세의 일기로 그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때까지 그는 주변 농부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았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농사를 짓고 해가 떨어질 저녁 무렵에 잠자리에 들었다. 주일에는 온종일 성도들을 섬겼다. 그러다 하나님의 품에 평온하게 안긴 그였다.

 

한 개인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와 하나님의 평가는 다르다. 더욱이 겉으로 드러난 경건의 모양(딤후3:5)도 다르다. 질병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록펠러나 하나님의 징계를 받기 전 다윗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께서 물질과 군대의 주권자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경건의 능력을 회복케 된 그들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질병을 맞이하기 전,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징계를 받기 전, 현재 상황에서 그 모든 주권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겸손한 인생을 사는 게 중요하다. 하나님은 당신의 주권을 존중하는 자를 더욱더 존귀하게 세워주시는 분(삼상2:30b)이기 때문이다.

 

 

 

1)https://www.gotquestions.org/David-census.html

2)https://www.quora.com/Why-did-Davids-census-related-in-2-Samuel-and-1-Chronicles-anger-God

3)https://www.tenth.org/resource-library/articles/why-was-davids-census-a-great-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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