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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BookReview

록펠러는 현대판 삭개오다?

by 똑똑이채널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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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목사의  〈 뜻밖의 초대 〉

 

 

이 책은 공관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 있다.

공관복음서의 41개 유형의 비유와 요한복음의 비유 한 개를 포함하여 총 24개 주제로 다룬 것이다.

그는 독일 신학자요 설교가 헬무트 틸리케를 설교의 스승으로 삼는다고 한다.

그가 인용한 4개의 이야기가 인상 깊어 핵심적인 부분을 아래에 옮겨 적는다.

 

 

1. 어느 날 코끼리 한 마리가 몸무게를 달아보기 위해 체중계 위에 올라갔다.

그런데 코끼리가 너무 무거워 그만 체중계가 부서지고 말았다.

그때 마침 개미 한 마리가 코끼리 등 위에 올라가 있었다.

체중계가 부서진 것을 보고 개미가 코끼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런 우리 둘이 함께 올라가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구나.”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인데도 자기 능력으로 된 것마냥 착각하는 이들의 모습이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Rembrandt_Harmensz_van_Rijn_-_Return_of_the_Prodigal_Son_-_Google_Art_Project.jpg

 

2. 렘브란트가 그린 최후의 작품이자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탕자의 귀향이 있다.

그 그림 속에는 세 인물이 클로즈업이 돼 있다.

먼저 탕자다.

탕자는 아버지 품에 얼굴을 묻는 채 그 뒷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머리를 완전히 박박 깍은 채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회개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마치 어머니 품 속에 안겨 비로소 안식을 누리는 어린 아이를 연상시킨다.

옷은 다 낡았고 한쪽 발에만 반쯤 헤어진 신발이 있고 다른 쪽 발에는 아예 신발이 없고 상처투성이다.

그가 겪었던 고난을 짐작케 한다.

그러나 그 주위에는 은총의 빛이 은은하게 그를 감싸고 있다.

그 탕자를 안고 있는 아버지는 매우 자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렇지만 그의 눈은 거의 실명한 듯한 모습이다.

두 눈이 멀기까지 아들을 기다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듯한 그림이다.

인상적인 것은 아버지의 두 소닝ㄴ데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왼손은 듬직한 아버지의 손처럼 보이고 오른손은 부드러운 어머니의 손과 같다

부성과 모성의 조화를 이룬 하나님의 모습이다.

그 옆에는 큰 아들이 서 있다.

큰 아들은 이 탕자와 아버지로부터 좀 떨어져 있다.

그는 이 광경을 높은 데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얼굴에는 전혀 기쁨이 없고 비판자의 모습으로 꼿꼿이 서 있다.

이 그림이 더 유명해진 것은 상처 받은 치유자로 알려진 헨리 나우웬의 인생에 전환점을 준 그림이기 때문이다.

나우웬은 1983년 가을 프랑스의 어느 친구 집무실에서 이 그림의 복사품을 보았다.

그 순간 나우웬은 자신이 그 그림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

그 후 일부러 러이사 페테르스부르크에 있는 렘브란트의 원화를 보러 갔고 그곳에서 4시간 동안 이 그림을 보여 감동에 젖어들었다.

그곳에서 돌아온 나우웬은 탕자의 귀향이라는 책을 썼다.

그 그림이 주었던 충격을 계기로 나우웬은 하버드대학 교직을 버리고 장애인 사역에 뛰어들었다.

헨리 나우웬은 그 그림에서 받은 감동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 그림은 나에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신비의 창이 되었다.”

 

 

3.현대판 삭개오가 있다.

그는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다.

한국 교회에서는 십일조 신앙에 철저하여 축복받은 사람의 대명사로 세계 최고의 부자 록펠러가 자주 언급된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십일조 신앙을 물려받았고 세계의 대부호가 되어서도 이 신앙을 계속 유지했다.

재산이 너무 많아 자기 회사에 20여 명에 이르는 십일조 담당 직원을 둘 정도였지만 철저하게 지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목사님 말씀에 절대 순종했다.

예배시간에는 항상 앞자리에 앉곤 했다.

그런 록펠레의 신앙은 유대인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타입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실상 그가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는 과정은 불의의 재물을 쌓는 과정이었다는 점이다.

록펠러가 세운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은 독점기업으로 유명했다.

자기 자본을 기초로 싼 값으로 물건을 판매하여 동종 기업들을 도산시켰다.

유사 기업들을 회유하고 뇌물을 주어 자기 기업으로 합병시키기도 했다.

독점 기업을 세운 후에는 가격을 올려 그 동안의 손해를 보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록펠러는 석유와 철도 부분에서 전 미국의 95%를 독점하게 되었다.

당시 록펠러를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괴물로 그린 만평들이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록펠러의 이런 방식 때문에 미국에서는 독과점 금지법을 제정할 수밖에 없었다.

록펠러는 당대의 가장 혐오스러운 인물리는 평을 받기도 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록펠러가 얼마나 선행을 하던 그 부를 쌓기 위해 저지른 악행을 갚을 수는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물론 그런 록펠러에게도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다.

53세 되던 나이에 그는 치명적인 병에 걸리게 된다.

알로피셔라는 탈모증 비슷한 병인데,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고 몸이 초췌하게 마르는 병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였지만 이 병 때문에 그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우유 한 잔과 크래커 몇 조각 뿐이었다.

담당 의사는 마침내 결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런 상태로는 1년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록펠러는 이런 투병생활 가운데 자기가 번 돈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

어느날 밤 중에 침대에서 괴로워하던 그가 벌떡 일어나 이렇게 외쳤다.

돈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되신다.”

그 이후 그는 무엇보다도 자선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그가 모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문화의료사업 등 공익적인 활동을 벌였다.

미국의 명문 시카고 대학은 그때 록펠러가 세운 것이다.

그 후에도 그는 12개의 종합대학과 4,900여 개의 교회를 세우는데 도와줬다.

유엔 건물의 땅도 록펠러가 기증한 것이었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에게 돈을 버는 재능을 부여받았기에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더 많은 돈을 주위 사람들에게 써야 한다

1937년 그의 나이 97세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그때까지 그는 주변에 사는 농부들과 다를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열심히 농사일을 하고 해 떨어지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주일에는 온 종일 교회에서 보냈다.

록펠러가 불의의 재물을 쌓은 건 비난받을 만했지만 그는 삭개오처럼 불의의 재물로 옳은 일을 했다.

 

 

4. 17세기 중세의 성자 중에 부엌의 성자라 불리는 로렌스 형제가 있다.

그가 부엌의 성자로 불리게 된 까닭은 40년 동안 부엌에서만 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 부엌일을 결코 사소한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사소한 일을 주님께 하듯 했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 연습에서 이렇게 말한다.

꼭 큰 일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나는 프라이팬의 작은 계란 하나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뒤집는다.

그 일도 다 끝나 더 할 일이 없으면 나는 바닥에 엎드려 하나님을 경배한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도 그 분이 주시는 은혜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일어날 때면 나는 어느 왕보다도 더 만족감을 느낀다.

설사 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여도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방바닥에서 티끌 하나를 주워 올리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뜻밖의 초대

<아이의 달란트를 100배 꽃 피우는 믿는 부모>, <하나님이 찾으시는 기도>의 이종철 저자의 책. 요한복음의 비유 한 개를 포함하여 예수의 비유들 중 가장 대중적이고 중요한 것, 오늘날을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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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눈을 뜨면 볼 수 있어요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답답했다. 지금도 그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모든 게 답답하기만 하다. 청년들도 꿈을 꿀 수 없는 상태다.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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