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수 목사의 〈은혜의 배달부〉
장로회신학대학, 하버드대학수학, 풀러신학교 목회학박사 수료.
양곡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양곡교회에서 나눈 설교를 엮은 책이다.
그 중에 마음에 와 닿는 7가지 이야기만 옮겨 적는다.
1. 얼마전 제가 미국에서 두 돌이 지난 어린 손녀를 데리고 산책을 갔어요.
그때 햇볕이 너무 뜨거웠습니다.
저도 큰 모자를 쓰고 손녀에게도 모자를 씌워줬습니다.
그런데 손녀가 모자를 확 벗어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씌워줬더니 또 확 벗어 던졌습니다.
할 수 없이 모자를 손에 들고 가는데, 뜨거운 햇살에 어린 손녀의 피부가 상할 것 같았죠.
“주여, 어떡하지요?”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 그림자가 손녀의 그림자보다 큰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의 우편에 서서 제 그림자 그 그늘로 아이를 보호했습니다.
아이가 빨리 가면 저도 빨리 가고, 아이가 천천히 가면 저도 천천히 가고 말이죠.
그러다가 시편 121편 5-6절 말씀을 실감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2. 오드리 햅번은 황홀할 정도로 외모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내면도 아름다워서 그가 세상을 떠난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의 이름으로 마케팅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미의 여신으로 불렸던 그에게 딸이 물었습니다.
“엄마, 엄마는 어찌 그리 아름다워?”
“엄마, 엄마처럼 아름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해?”
그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딸아. 네가 매력적인 입술을 지니고 싶으면 좋은 말만 해라. 사람들에게 친절한 말만 해라. 네가 아름답고 매력적인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장점만 봐라. 단점은 보지 마라. 그리고 네가 날씬하고 아름다운 몸을 갖고 싶으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너의 음식을 나누어 주어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의 관계도 아름답게 맺어가는 사람이지만 사람들의 관계도 막힘이 없어야 하죠.
자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을 봐도 기쁘고 별을 봐도 기쁘고 꽃을 봐도 기뻐야 되는 것 말입니다.
3. 세계에서 최고로 좋은 말은 부계 혈통이 아라비아라고 합니다.
영국의 좋은 말들도 다 아라비아 수말과 교배해서 낳았다고 하죠.
아라비아 말들이 왜 그렇게 값진 걸까요?
오래 전, 말 훈련에 탁월한 사람이 나팔로 말 100마리를 훈련시켰습니다.
이렇게 나팔을 불면 달려가게 하고, 저렇게 나팔을 불면 달려오게 하는 것이었죠.
나팔 소리에 따라 다른 행동을 하도록 그렇게 훈련을 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 말들을 우리에 넣고 꼴만주고 일주일간 물을 주지 않았습니다.
거기에서 5분만 달리면 물이 흐르는 하천이 있었죠.
목이 말라 어쩔 줄 몰라하는 말들이 물 냄새를 맡고 그쪽만 보는 것이었습니다.
일주일 후 우리의 문을 열어주자 말 100마리가 쏜살같이 물을 향해 달렸습니다.
그때 주인이 돌아오라는 나팔을 불었습니다.
모든 말들은 나팔 소리가 나든 말든 하천으로 가서 머리를 처박고 물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네 마리가 주인에게 돌아와 헐떡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네 마리의 말을 따로 구별해 기른 것이 오늘의 명마 조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세상 풍조는 나날이 갈리어도 나는 내 믿음을 지킬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순종하여 살 때 하나님께서 믿음의 명문 조상으로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4. 2006년 6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국경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의 무장 세력인 하마스가 땅굴을 팠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라엘 땅으로 올라와 경비대의 한 병사를 납치해갔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정부는 그 병사를 찾아내기 위해 무려 5년간 수단을 강구했습니다.
하지만 구하질 못했죠.
할 수 없이 2011년 10월 16일, 팔레스타인 감금자 1,027명과 교환하는 조건으로 장군도 장교도 아닌 그 병사를 구해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요?
그것이 이스라엘 국가의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한 사람이라도 땅 끝까지 찾아가 반드시 구출하는 것 말입니다.
만일 그 사람이 죽으면 시체라도 찾아서 이스라엘 땅에 묻어준다고 합니다.
국가에서 그만큼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을 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위해 싸운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군사가 적어도 강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애정과 사랑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국각가 한 병사 한 병사를 아끼듯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끼고 사랑하시는 것도 동일하지 않겠습니까?
5. 폴 마이어는 27세에 억만장자가 된 세계적인 인물입니다.
그가 세일즈맨 시절에 어느 거리를 지나다가 엄청난 저택을 보았습니다.
“와! 얼마나 성공했으면 이런 저택에서 살까?”
스포츠카, 세단 승용차, 그리고 보이는 모든 것들이 엄청나게 으리으리했습니다.
그것에 자극을 받은 그는 그 집에 전화를 하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무슨 부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성공하셨는지 비결을 알고 싶습니다. 그러니 15분간만 시간을 좀 내주십시오.”
그는 거절당했씁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화하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마침내 허락을 받았고, 그 부자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는 먼저 자신을 만나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부자의 말을 경청하며 기록했습니다.
약속한 15분이 지났습니다.
20분, 30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때 그가 감사 인사를 하록 일어서려고 하자 부자가 말했죠.
“왜 그렇게 빨리 가려고 하는가? 앉아 보게. 자네, 뭘 하는 사람인가?”하고 물었죠.
“예, 저는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 그러면 내가 보험을 들어주지.”
그때 그 부자가 큰 보험을 들어주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폴 마이어는 27세에 억만 장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듯 성공한 한 사람의 말도 귀히 여기고 진지하게 받으면 그 사람이 감동을 받고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멘’하며 순종하려는 자녀들에게 어찌 하나님께서 복을 부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6. 어느 날 아빠 쥐가 어느 부잣집 부엌 쓰레기통에서 치즈, 소시지, 빵 부스러기를 발견했습니다.
이제 새끼들을 불러 저녁 파티를 했죠.
이 사실을 안 그 집의 고양이가 달려오자 모두들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기가 꺾인 새끼 쥐 두 마리가 도망가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다가 잡혔습니다.
고양이가 말했죠.
“감히 누구 밥상을 엿보는 거야? 네 녀석들을 간식거리로 먼저 먹어치워야겠다.”
그렇게 하고 입에 넣으려고 하는데 “멍멍 멍멍”하는 사나운 개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고양이는 걸음이 나 살려라 하면서 도망쳤습니다.
그때 쓰레기통 뒤에서 아빠 쥐가 여유있게 나오면서 하는 말이 무엇이었을까요?
“이 어려운 때에는 외국어를 배워둬야 살아 남는다.”
7. 코미디계의 영웅이요, 전설적인 희극 배우, 영화 감독자이자 제작자가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그죠.
그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인물입니다.
채플린이 무명 시절에 한 철공소 직원으로 일을 했습니다.
하루는 일을 하다가 저녁 식사 시간을 넘긴 사장이 말했죠.
“채플린 빵 좀 사오게”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채플린이 가져온 빵 봉투를 열어보니 향기로운 포도주 한 병도 같이 있었습니다.
“채플린, 내가 빵을 사오라고 했는데 어찌 포도주까지 사왔는가?”
“사장님, 사장님께서는 하루 일을 끝내시고 포도주 한 잔을 즐기시던데요.
오늘은 포도주가 떨어진 것 같아 제가 사장님께서 즐기시는 포도주 한 병을 사왔습니다.”
“고맙네”
그 이후 사장은 채플린의 임금을 올려주었고 채플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하죠.
우리가 누구 밑에서 일하든, 어떤 사람과 함께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하며 섬겨야 하는 자세가 바로 그런 자세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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