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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BookReview

부족함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도구

by 똑똑이채널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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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락 목사의 부족함

최병락 목사는 2002년 미국 댈러스에 세미한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지금은 강남중앙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이 책은 부족함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일깨워주는 내용이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중에 은혜로운 6가지 이야기를 간략하게 옮겨 적는다.

 

 

1. 부족함과 내려놓음은 같은 것 같지만 다릅니다.

내려놓음이 자력에 의한 선택이라면, 부족함은 타력에 의해 짊어지게 된 인생의 짐 같은 것입니다.

앞으로 가고 싶으나 갈 수 없는 멈춰진 상태죠.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였는데도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완전히 멈춰서 있는, 타력에 의한 정지 상태입니다.

야곱이 형의 칼을 피해 고향 브엘세바를 떠나 80km를 가야했던 벧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곳에 그가 멈춰선 것은 쉬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달려갈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력이 아니라 번 아웃이라는 타력에 의한 멈춰섬입니다.

그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순간에 하나님께서 등장하십니다.

야곱에게 또 하나의 사건도 역시 멈춰 섰을 때 일어납니다.

하란에서 거부가 된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올때입니다.

그때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난다는 두려움 때문에 밤새도록 홀로 남아 멈춰섰습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되죠.

 

2. 시각장애인 강영우 박사에게 두 아들이 있습니다.

그 중 큰 아들 진석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강영우 박사는 어느날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 진석의 일기장에 담긴 내용을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그 일기장에는 그런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우리 아빠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래서 나랑 자전거도 함께 타지 못하고 공던지기도 못합니다.

나는 우리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내용이 못한다는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강영우 박사는 책 한권을 들고 침대에 누운 아들의 머리 맡에 앉았습니다.

진석아, 아빠가 신기한 것 보여줄까?”

뭔데요?”

아빠는 캄캄한 데서도 글을 읽을 수 있지.”

그러고는 불이 꺼진 캄캄한 방에서 점자로 된 동화책을 아들이 잠들때까지 읽어줬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들이 신기해 하며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자랑했습니다.

너희 아빠는 눈감고 책 읽을 수 있어?

우리 아빠는 불 꺼진 방에서 내가 잠들 때까지 책을 읽어주셔ㅛ.

한 자도 안 틀리고.”

친구들의 반응은 하나 같았습니다.

- 너네 아빠 진짜 멋지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보는 친구들의 부러운 눈빛을 보던 진석은 한 없이 뿌듯했습니다.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약점과 부족함을 오히려 강점을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동화를 듣고 자란 진석은 미국 최고의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학에 진학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에세이를 쓰는 것입니다.

진석이가 쓴 대학 진학 에세이의 제목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들려주는 동화 이야기”(Bedtime story in the darkness)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그 이야기가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감동키신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 진석은 아버지처럼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을 치료해주기 위해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3만 번 이상 눈 수술을 집도해서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슈퍼 닥터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팡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망원경을 들고 하늘을 보면 별이 보이지만, 눈을 감고 하늘을 보면 하나님 나라가 보인다.”

 

3. 나이키 신발을 신은 사람도 짝퉁인 나이스 신발을 신은 사람이 달리면 누가 이길까요?

최고의 인체 공학으로 만든 나이키를 신은 사람이 아니라, 짝퉁 나이스를 신은 사람이 이긴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비싼 신발을 신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느라고 상표가 보이도록 느리게 뛰는데,

짝퉁 나이스 신발을 신은 사람은 누가 볼까봐 부끄러워서 발에 불이 나도록 달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족함이 오히려 강점으로 선용된 경우죠.

 

4. 만일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길에 기계 고장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무무 작가가 쓴 오늘, 뺄셈이라는 책에 나온 실화입니다.

미 항공우주국에서 1970411일에 세 번째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선을 쏘아올렸습니다.

그런데 321,860km까지 날아오른 아폴로 13호에 두 개의 산소통 하나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죠.

더 큰 문제는, 나머지 산소통 하나도 폭발의 위험성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산소통이 두절되고 산소의 부족을 겪게 된 이 우주선이 엿새 뒤 극적으로 무사생환해서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 위기 가운에서도 무사히 귀환을 하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동을 수동 조작으로 이루어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무사생환한 우주인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주선 기체는 이미 작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결단을 해야만 했지요.”

그들은 미항공우주국의 규정과 지시를 어기고 우주선의 모든 불을 꺼 버렸습니다.

이것은 우주국 규정상 철저하게 금지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어습니다.

그런데 불이 꺼지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불을 끄는 순간 희미하게 보이던 지구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태평양 바다에서 비치는 형광빛 해초 군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선 안이 깜깜할수록 어딘가 땅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안전한 착륙지인지까지 선명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전원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삶에 소원했던 빛이 희미하게 꺼져갈 때, 우리는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죠.

내 주변을 밝혀주던 사람들의 기대와 도움의 불빛들이 꺼져가고 내 삶에 어둠이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바로 그때가 나를 살리는 불, 주님의 불빛이 내 안에 들어올때입니다.

 

5.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일명 침미준 세니마에 참석했습니다.

3일 동안 이어진 세미나의 주강사는 대한민국 제 1호 커뮤니케이션 박사인 김은성 KBS아나운서였습니다.

그의 강의는 전문가답게 탁월했죠.

그런데 그가 그 어렵다는 TV방송국 아나운성 시험에 합격하게 된 이야기는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토록 준비하고 기다리던 아나운서 시험 면접일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입이 돌아가는 구안와사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아나운서의 생명이 말하는 것과 얼굴 표정인데, 얼굴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구안와사야말로 치명적인 것이었습니다.

발음이 새고 표정이 일그러진 사람을 누가 뽑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고민 끝에 면접을 강행하기로 결심합니다.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그의 차례가 되어 면접실로 들어갔습니다.

그의 얼굴을 보고 3명의 면접관들이 모두 놀란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면접관 대표는 얼굴에 대한 사연을 물었을 테고, 그는 구안와서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했씁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자네는 그 얼굴을 하고 어떻게 아나운서가 되려고 생각했나?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아나운서의 생명은 자기 관리인데, 자기 관리가 그렇게 소홀해서 얼굴이 돌아가게 했다면, 뉴스를 진행하다가 얼굴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보장을 어떻게 하겠나?”

그렇게 말하면서 불합격 판정을 내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지금 일시적으로 얼굴이 돌아갔지만, 이 얼굴은 조금만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면접관님들도 인생에서 어려운 순간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포기하셨더라면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얼굴이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왔다면, 얼마나 사명감이 투철했으면 그랬겠습니까?

뽑아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중에 김은성 아나운서가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그 순간 면접관 중에 가장 상관이었던, 가운데 앉아 있던 사람의 마음 속에 잊힌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자신이 그 방송국에서 처음 입사 시험볼 때, 자신도 구안와서에 걸린 것이 생각난 것입니다.

그 면접관은 그 젊은이의 당돌한 가능성을 보고, 입이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옆에 있던 면접관들도 당연히 리더를 따라 최고 점수를 줬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부족함은, 때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놀라운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6. 목회 초기에 젊은 목사가 감당하기에 힘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상처 입은 성도들을 심방하고 목양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모든 가정이 이혼과 파산의 아픔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가 꿈꾼 교회와 성도는 세상을 이기는 군대였는데, 내 눈앞에서 교히는 병원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댈러스에서 일찍 목회를 시작하여 큰 교회를 이룬 목사님을 찾아가 하소연했습니다.

목사님은 좋으시겠습니다.

성도 중에 미국에서 성공한 분도 많고, 건강한 가정도 많고, 선교와 구제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분도 많으니까요.

우리 교회는 모두 상처 있는 사람들과 아픈 사람들만 넘쳐 나요.

하나님이 왜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그 목사님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성도를 어느 교회에 보내실 때는 그냥 보내시는 법이 없어요.

상처 받은 한 성도를 교회에 보내실 때 하나님은 댈라서의 어느 교회에 보내면 이 상처 입은 영혼을 잘 보살펴 줄까를 생각하시다가, 최목사와 세미한 교회를 생각하시고 믿고 보내 주신 거예요.”

그 순간 나의 눈이 열렸습니다.

그때까지 하나님을 향해 품고 있던 서운한 마음이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하나님이 나를 골탕 먹이려고 어려운 성도를 보내시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그런 성도를 잘 목양할 수 있다고 인정해주셨기 때문에 내게 맡기신 것이었습니다.

상황은 바뀐 게 없는데, 내 마음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관계가 바로 세워지니 불평이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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