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그룹 채의숭 장로의 〈하늘경영〉
왜 그는 책 제목을 ‘하늘경영’이라고 지었을까?
그의 회사와 인생도 경영이기 때문이다.
결국 하늘의 경영을 배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을 성경의 원리에서 터득했다는 의미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채의숭 장로(화양감리교회)는 12개의 계열사를 둔 대의그룹 회장이다.
1990년부터는 설날과 추석은 물론 여름휴가를 한국에서 보낸 적이 없다.
그에게 명절은 해외 선교여행의 기회로 삼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미 있는 7가지 이야기를 옮겨 적는다.
1. 그는 건국대학교 4년 장학생으로 졸업을 했다.
그 뒤 삼성그룹 공채 8기로 1966년에 입사해 6년 7개월 근무했다.
그의 고향은 충청도였고 대학은 건국대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삼성에 고향이나 대학 선배는 하나도 없었다.
입사 이후 다른 동기들은 다 발령이 났는데 그는 그렇질 못했다.
그때 느낀 게 삼성이 그토록 텃새가 심한 곳이었나, 싶었다.
그렇게 사표를 던져야 하나 싶어, 화장실에 앉아 묵상에 잠겼다.
“하나님, 제가 계속 이 회사를 다녀야 합니까?”
그때 머릿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너에게 더 좋은 일이 주어질 것이다. 기다려랴.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타 30분 먼저 출근하고, 30분 늦게 퇴근하거라.”
바로 그 뜻을 좇아 곧바로 실행에 옮겼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 맡겨졌다.
그는 그것을 ‘30분 성공철학’이라고 부른다.
그는 1973년 대우 스카웃되었다.
그는 1981년 대우 아메리카 사장을 역임했다.
그때 그 회사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드는 조그만 회사였다.
회사 인근의 음식점 식대와 주유소 기름값이 많이 밀려 있었다.
비록 그의 책임은 아니었지만 그 주인들을 모두 불렀다.
그러면서 1년 후에 외상값의 절반은 반드시 갚겠다고 했다.
1년 후 그 음식점과 주유소 주인들에게 외상값의 절반을 담은 봉투를 건넸다.
경영이 무엇인가?
경영은 곧 감동이다.
경영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2. 그는 1964년에 군에 입대했다.
그의 직책은 소대장, 부관, 영농장교, 교육장교, 대대식사관, PX장교등.
이듬해 월남전쟁 파병이 결정됐다.
당시 일병 월급이 350원인데 베트남에 가면 3,500원을 받았다;.
당시 지원자 중에 조상기 일병이 있었다.
“너는 왜 월남에 가려고 하느냐?”
처음에 말이 없던 그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우리 마을에 일찍 복음이 들어왔습니다.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집이 낡아 비가 새곤 했습니다.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흙벽돌을 찍어 예배당을 짓다가 군에 왔습니다.
군에 입대하는 날, 나는 교인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고백했습니다.
교회를 다 짓지 못하고 군대에 가서 미안하다고요.
대신에 군대 가서 월급 받으면 꼭 교회로 보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월남에 가는 것도 교회 건축을 위해서입니다.
꼭 가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믿음 좋은 군인은 처음 봤다.
그는 군대에서 지급하는 건뻥과 회랑담배는 손도 대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그것을 팔아서 교회로 보내고 있었다.
“조 일병, 3년 동안 월급, 건빵, 담배를 모아봤자 교회 건축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교회 건축을 위해 월남에 가겠단 말인가?”
“예, 꼭 가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만약 월남에서 근무하다 총에 맞아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래도 괜찮은가?”
“소대장님, 생명을 바쳐서 교회를 지으려 하는데, 어찌 하나님이 저를 보호해주지 않겠습니까?
베트콩의 총알도 제 가슴을 뚫지 못할 겁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잘 다녀 오거라. 네 꿈이 꼭 성취되기를 바란다.”
그는 조상기 일병을 잊을 수 없었다.
그는 베트남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야자수 잎사귀 하나에 편지를 보내왔다.
그 후 조상기 일병이 전역 후 고향에 돌아가 아주 멋진 예배당을 지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3. 다람쥐는 늦가을에 가장 분주한 동물이다.
다람쥐는 앞발로 땅을 구멍에 파서 그곳에 도토리를 하나씩만 넣어둔다.
큰 구멍에 수십 개의 도토리를 넣어두는 법이 없다.
먹이를 한꺼번에 도난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람쥐 한 마리가 가을에 평균 2,000개의 도토리를 저장한다고 하니, 그 부지런함과 준비성이 놀라울 뿐이다.
하나님은 땅 속에 양질의 대리석을 묻어놓으셨지만, 그것으로 궁궐을 지어주지 않는다.
하나님은 산에 아름드리 소나무를 준비해두셨지만, 그것으로 예쁜 가구를 만들어 주시지는 않는다.
그는 10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1986년 7월 6일 그는 첫 번째 시련을 만났다.
그것은 노아의 홍수를 연상케 한 일이었다.
갓 사업을 시작해 외자로 많은 장비를 들여왔는데, 곳곳에 물난리가 났다.
새벽 2시에 공장이 물에 잠겼다는 전화를 받았다.
당시 채창원 김동규 과장이 공장을 지키고 있었다.
결국 수재로 모든 걸 잃었다.
고가의 기계는 이미 홍수에 쓸려갔다.
회사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돼 닥친 시련이었다.
기도 외에 다른 방도가 없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하는데 잠언 16장 9절이 떠올랐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당시 KBS에서 그 공장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있었다.
모든 신문과 방송에서 연일 수재현장을 보도했다.
그때 친구 김성중이 1억원 짜리 자기앞수표를 내밀었다.
그는 그것이 단순한 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보내준 천사로 생각했다.
4. 1991년 여름이었다.
“공장에 불이 났어요. 강풍 때문에 불길을 잡을 수가 없어요.”
부천 공장의 수재를 극복하고 성장하던 그 회사가 5년만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는 그 공장을 통해 그의 간절한 꿈인 100개 교회 건축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나 가혹한 현실 앞에 어쩔 줄 몰라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회사는 불탔고, 소방차 28대가 동원됐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
건물의 쇠기둥이 엿가락처럼 녹아버렸다.
건물 등기를 하기 전이라서 보험도 들어놓지 않은 상태였다.
“노아의 홍수처럼 물로 고통을 주시더니, 이제는 소돔과 고모라처럼 불을 내리신 건가요?”
그런 원망의 기도는 처음이었다.
공장의 문을 닫으면 끝날 일이 아니었다.
이제는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망한 것이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 보니 직원들이 그의 바짓가랭이를 붙잡고 통곡을 했다.
그도 땅바닥에 주저 않아 엉엉 울고 말았다.
인생을 포기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하늘에서 세미한 음성이 기적처럼 들려왔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아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수1:9)
그때 그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소방대원과 경찰 그리고 직원들이 있는 곳에서 손을 번쩍 들고 외쳤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무엇이 두려우랴.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때 현장 사람들에게 화재수습을 부탁하고, 곧장 여관방을 얻어 사태 해결에 나섰다.
문제는 채무였다.
채권자는 총 32명이었다.
그는 그날 밤 여관에 묵으면서 채권자 32명을 10분 간격으로 모두 만났다.
“지금은 부채 상환이 불가능합니다. 1년만 참아주세요. 반드시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놀랍게도 채권자 32명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첫째 당신은 크리스천입니다. 둘째 당신은 장로입니다. 셋째 당신은 대기업에서 사장까지 한 분이지만 우리를 정말 ‘주께 하듯’ 대해 줬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주께 하듯’ 당신을 대할 것입니다. 사태가 정리될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셨다.
거래 은행은 100억원을 아무 조건 없이 대출해 줬다.
화재 사건도 결국은 복으로 변했다.
5. 그는 그의 지갑에 돈이 얼마가 있는지 모른다.
세어 보지도 않는다.
선교를 위해, 남을 돕기 위해 쓰는 돈은 전혀 아깝지가 않다.
그는 25년 전에 맞춘 양복을 지금도 입고 있다.
13년 전에 산 구두를 지금도 신고 다닌다.
그 자신을 위해서는 절약한다.
6. 그의 초등학교 5학년 때 6.25전쟁이 일어났다.
인민군 진격으로 차령산맥 줄기인 성주산으로 피신했다.
마을에 인민군이 들어왔는지 살피러 가는 도중에 미군 부대와 국군 그리고 경찰관 연합부대를 만났다.
그러면서 그들은 말했다.
“이 길로 인민군 500명이 지나갈 것이다. 당신들은 차라리 시내로 내려가라. 그곳이 더 안전하다.”
다만 그들은 사흘을 굶어 배가 고프다면서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그때 그의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는 신발과 옷을 모두 벗어줬고, 먹을 것도 다 줬다.
그리고는 20여명의 가족과 함께 산길을 내려가는데, 정말로 인민군이 쌔까맣게 올라오고 있었다.
이제 모두가 죽었구나 생각했다.
그때 인민군은 성경이나 찬송가를 소지한 사람은 반드시 죽인다고 한다. 다 짐을 풀어, 성경과 찬송가는 땅에 묻어야 한다고 했다.
그때 모두가 부지런히 흙을 파서 성경과 찬송가를 묻었다.
그리고는 인민군과 마주쳤지만 간단한 검색만 하고 모두가 무사히 산에서 내려왔다.
그날 밤 모두 모여 찬송을 부르고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성경과 찬송가가 없었다.
그때 누군가 짐보따리를 풀더니 보따리 속에서 성경과 찬송가를 내려놓는 것이었다.
그의 어머니였다.
“자, 예배드리자. 난 도저히 성경과 찬송가를 땅에 묻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생명을 걸고 성경과 찬송가를 지켜낸 것이었다.
당시에 어머니는 탁월한 능력과 신유의 은사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머니를 찾아오면 기도를 해줬다.
“이제부터 예수님을 믿어요. 그래야 복을 받지”
그런 그의 어머니는 당신에 대통령선거가 있었는데, 윤보선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을 때였다.
모두들 끝난 선거라고 했는데, 어머니는 한 참을 기도하더니 그렇게 말씀하는 것이었다.
“좀 있으면 역전될 거예요.”
새벽이 되자 정말로 역전이 됐다.
7. 그에게 찾아온 세 가지 빛
그는 1990년부터 해외선교를 시작했다.
100개 교회 건축. 그의 간절한 꿈이었다.
선교여행을 떠나기 전, 아내 김효신 장로와 함께 충남 대천의 부모님 산소를 찾아싿.
묘 앞에서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드렸다.
일종의 출정식을 가진 것이었다.
그때 강렬한 한 줄기 빛을 봤다.
빛이 눈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때 마음 속에 생각을 했다.
“하나님께서 선교여행을 떠나는 내게 강렬한 사인을 보내주시는구나.
‘잘 다녀오거라 내가 너를 지켜주리라 너의 꿈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도울 것이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두 번째 빛은 그때 찾아왔다.
2006년 5월, 회사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에서 에러가 발생했다.
당시 호주 홀덴사와 중국 SGM등 전 세계로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고 있었다.
“하나님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납품일은 다가오고, 게속 불량품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던 회사가 이게 웬일입니까”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생산과정을 잘 아는 기술자아 사장, 임원이 비상근무를 해도 도무지 원인을 찾을 길이 없었다.
그때 그는 지방에서 자동차를 타고 오다가 갑자기 교회에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때 기사에게 차를 멈추게 하고, 길 옆에 예배당철머 생긴 큰 건물로 향했다.
하지만 문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대로 돌아서려고 하는데, 그때 한 줄기 강렬한 빛이 그를 애워쌌다.
도무지 눈을 뜰 수가 없는 빛이었다.
“하나님, 제 고통을 아시잖아요. 제발 좀 도와 주세요. 이런 상황이 더 계속되면 저는 완전히 무너집니다. 물질은 물론 신용까지 잃게 됩니다. 제가 비참해지면 하나님께서도 더 힘들어 하시잖아요. 도와주세요.”
10분쯤 서서 기도를 드렸다.
그때 주님의 음성을 느겼다.
“그래 고생이 많구나 내가 모두 해결해주마.”
그 후 회사의 모든 공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예전처럼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게 됐다.
세 번째 그에게 찾아온 빛이 있다.
2006년 9월 15일 오전 11시 30분.
춘천 삼학산 기슭의 알파하우스 기도원으 찾았다.
기도원 열쇠가 없어서 입구에 꿇어앉아 아내와 함께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정말로 절벽같은 고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자동차 부품은 아주 정교해서 0.01미리미터만 규격이 달라도 다른 부품과 조립이 힘들다.
자동차 1대의 부품수는 약 2만개, 그 중 기능성 부품 하나에 결함이 생기면 자칫 사고로 이어진다.
이번에도 원인 모를 불량품이 계속 생산되는 것이었다.
아내와 그는 생명을 건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이 시간 이후로 단 하나의 불량품도 발생하지 않게 해 주세요.”
그때 다시금 강렬한 빛을 보았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세미한 음성을 들었다.
“나는 네가 이곳에 올 줄 알았다. 사람의 병도 고치는데 이깟 불량품 하나 못 고치겠느냐.”
그때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모든 제품이 정상적으로 생산된다는 것이었다.
며칠 뒤 누군가 그런 이이야기를 했다.
며칠 전, 생면부지의 검정색 정장을 한 중년 신사가 회사에 들어와 아무도 모르게 기계의 한 부분을 건드려놓았다고.
물론 그 중년 신사의 행방은 그 뒤로도 모른다.
그는 그를 사탄이라고 부르기로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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