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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BookReview

불신자들에게 신앙을 갖게 하는 매개체

by 똑똑이채널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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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애 외 지음 ,  〈 내 삶에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

 

이 책은 극동방송 신앙간증 공모에 수상한 내용이다.

사선을 넘어온 탈북자 이야기, 무당과 싸움, 희귀병과 투쟁한 삶,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 등이 담겨 있다.

가슴먹먹한 사연을 품은 저마다의 인생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신앙인들에게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고, 불신자들에게는 신앙을 갖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그 중 두 분의 인생을 간략하게 정리해서 올린다.

 

1. 신유정 씨는 충청도 사는 평범한 아줌마였다.

서른이 될락 말락 할 때 노처녀 딱지를 뗐다.

그녀보다 다섯 살 많은 노총각을 만나 결혼한 것이다.

다행이 이듬해 아이를 가졌고, 10개월 뒤 산통이 와 세로로 제왕절개를 해서 뱃 속 아이를 꺼냈다.

그런데 첫 아이가 젖뗄 무렵에 둘째를 가졌다.

그 둘째를 지우려고 했지만 첫 아이를 받아준 의사는 형제는 있어야 한다고 권했다.

그렇게 해서 첫째 딸아이가 17개월 무렵에 동생을 보게 됐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큰 아이는 2학년, 작은 아이는 1학년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속이 울렁거리고 자꾸 멀미가 나서 임신시약을 샀는데 임신이 됐다.

그러자 그녀와 남편은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이튿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낯선 산부인과로 가서, 아이를 지웠다.

그날부터 그녀는 너무나도 괴로워 미친 여자처럼 살았다.

새 봄이 되었어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여전히 악몽을 꾸었고, 시한폭탄처럼 늘 불안해했다.

그러던 어느 날 7층에 사는 연우 엄마가 올라왔다.

연우는 마흔에 낳은 늦둥이로, 그녀의 아들과 같은 또래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연우 엄마가 카세트 테이프를 놓고 간다고 했다.

그 테이프는 교회 목사님 설교 테이프였다.

처음에는 서랍에 내던졌는데, 자꾸 궁금해서 딸아이 방에 있는 녹음기에 테이프를 넣었다.

그리고는 설거지를 하는데, 물 소리에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유독 또렷하게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어지리라.”

그 순간 뭔가 뜨거운 것이 끼얹는 느낌이었다.

그 찰나 주방 옆 베란다에서 무언가 하고 커다른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나가보니 선반에 엎어 둔 사기 냄비가 깨진 것이다.

누군가 망치로 잘게 부순 듯 가루가 되었다.

그때 알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고, 그 분이 나를 용서하셨다는 사실을, 그 분이 먹보다 더 검은 내 살인죄를 눈처럼 하얗게 만드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퇴근한 남편에게 내 말이 믿어져?”하고 물었다.

, 믿어져! 정말 신기해.”

그날 밤 그녀는 악몽을 꾸지 않았다.

2년만이었다.

그때부터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던 천근된 쇠사슬 뭉치가 사라져 날아갈 것 같았다.

며칠 뒤 연우 엄마를 찾아가 그 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다.

그랬더니 연우 엄마는 그녀에게 전에 교회 나갔던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중학교때부터 결혼전까지 교회에 다녔어요.”

하지만 무늬만 기독교인 껍데기였죠.”

그런 자신에게 이런 세계가 있으리라고는, 예수님이 찾아오시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는 것이다.

돌아온 주일 아침, 그녀의 온 가족들은 연우 엄마가 다니는 교회에 나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그 무렵, 그녀의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에 둘째 할아버지가 입원하셨다.

그녀는 철저한 불교신자인 할아버지에게 하나님 아세요?”하고 물었다.

하나님? 알지. 부처님이 하나님이여.”

그럼 혹시 하나님 아들은요?”

에이. 부처가 아들이 워딨어. 그런 건 읍써.”

그날은 거기까지 이야기하고 돌아왔고, 다음날 또다시 병원을 찾아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할아버지는 손사레를 치며, 앞으로는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렇게 찾아갔지만 돌아누워버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에는 병원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 견딜 수가 없어서, 다시금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그때 그 할아버지는 어제는 왜 안 온겨?”하고 기다렸다고 했다.

어제 내 댕기던 절 스님이 왔었어. 몸땡에가 아파 죽겠다고 했지. 그런디 암 것도 못하는 겨. 내가 갖다 비친 공양이 얼만디...”

그러자 그녀는 둘째 할아버지를 위해 기도해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그녀는 불쌍한 할아버지를 구원해 달라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했다.

그러자 그 할아버지는 내일도 꼭 오라고 했다.

다음날은 당숙이 와 있었지만 그녀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날은 몸이 더 안좋아서, 병원 지하에 있는 교회로 찾아가 전도사님을 모시고 왔다.

그러면서 그 할아버지에게 예수님을 영접시키는 기도를 함께 드렸다.

다음날 할아버지는 숨을 몰아쉬면서 군대 시절에 배운 찬송가를 부르고 계셨다.

그리고 그 다음날 할아버지는 천국에 가셨다.

 

 

2. 김종오 씨는 어머니가 무당인 무당집에서 태어났다.

1976년경 초등학교를 마치고 홍성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도보로 15분 거리에 조그만 절이 있었다.

그곳의 목탁소리와 풍경소리에 심취해 절에 머물고 싶은 소원을 품은 그였다.

1977년 성탄절 새벽 1-2시경, 집 밖에 새벽송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까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는데, 그 형이 읍내교회에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집이 발칵뒤집혔고, 엄마는 예수 믿으면 망하는 거 모르냐? 이놈아하면서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그러자 형은 아닙니다. 어머니. 예수님 믿으면 망하지 않고 오히려 구원을 받습니다하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때 아버지도 나무하러 갈 때 쓰던 작대기로 형을 때릴 기세였다.

그러자 형은 맨발로 집을 뛰쳐나가 쫓겨나는 슬픈 일들을 겪었다.

그때 그는 형에게 식칼을 들이대며 집안을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목을 겨누기도 했다.

1979년 여름이었다.

형님은 다락에서 공부하고 있었고, 어머니와 아버지와 그는 다락을 끼고 안방에서 잠을 자려고 누워 있었다.

벽에 걸린 괘종시계가 밤 11시를 알렸다.

그 괘종시계가 타종을 멈추자 어머니는 갑자기 머리가 아프시다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1130분경. 어머니는 머리가 지끈거린다면서 몹시 아파했다.

1150분 경, 어머니가 아악!”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벌러덩 넘어졌다.

마치 권투 선수가 KO패를 당할 때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그때 아버지는 종오야! 네 엄마가 죽은 것 같다.”하고 놀랬다.

10분 뒤, 괘종이 12번의 타종을 하고 멈춰섰다.

그 순간 시체와 같았던 어머니가 일어나면서 , , 하나님!’하고 불렀다.

아버지는 종요야! 네 엄마가 미쳤나 보다.”하고 말했다.

보름달이 환하던 그때 마루에 무릎 꿇으신 어머니 입에서 찬양과 방언이 나오면서 통곡과 회개가 쏟아져나왔다.

그렇게 시작된 어머니의 회개와 감사기도는 교회의 새벽예배 30분 전을 알리는 430분까지 계속됐다.

교회 타종이 멈추는 동시에 어머니가 대문을 열고 나갔다가, 아침 7시 경에 돌아왔다.

새벽기도회에 다녀온 것이었다.

그날 오후 옆집 정식이 할머니가 집에 찾아왔다.

그분도 어머니 영향을 받아 절에 다닌 분이었다.

그 할머니께서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젯밤에 이 집에 무슨 일이 있었냐?”

왜요?”

글세. 어제 새벽에 큰 소리가 들려 무슨 일인가 싶어 나와 봤지. 그런데 이 집을 쳐다보니 이 집 지붕 위에 빨갛게 불붙은 큰 나무 십자가가 박혀 있는 것이 아닌가. 불은 붙었는데 나무가 타지는 않고. 내가 그걸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아마 내가 그걸 보고 쓰러졌는가 봐. 우리 며느리랑 아들이 나를 방으로 데려다가 눕혔다가 낮에서야 깨어났어. 무슨 일이 있었어?”

그 어머니가 4년 정도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다닐 때, 종오는 19살이었다.

그때 엄마는 종오가 목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3개월 후 소천했다.

그 후에는 그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목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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