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말씀을 손목과 머리에 묶고 살라는 것인가

 

유대인들은 13살이 되면 ‘바 미츠바’(בר מצוה,계명의 아들)라는 성인식을 행합니다. 그때부턴 스스로 종교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살게 하는 거죠. 결혼도 가능하죠. 부모와 하객은 성인식 맞는 자녀에게 ‘토라’와 ‘시계’와 ‘축의금’을 주는데 평균 3천만원이 들어온다고 하죠. 영적인 자립인 의식의 자립인 경제적인 자립인이 되라는 뜻이죠. 그 돈을 투자금 삼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대학 졸업 때 취직할 건지 자신이 불린 돈으로 창업할 건지 선택한다고 하죠. 그들의 창업률이 높은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들은 성인식 무렵에 ‘테필린’(תפילין) 의식도 거행합니다. ‘테필린’은 말씀을 기록한 양피지를 사각형의 작은 가죽상자에 담아 이마와 손목에 묶고 기도하는 의식이죠. 그때부터 죽을 때까지 하루 세 번씩 기도하게 되죠.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에 묵고 손목에 매도록 하는 것은 말씀의 사람 곧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신명기는 출애굽 1.5세대와 광야에서 태어난 2세대를 향해 모세가 고별설교한 말씀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갈 그들에게 시내산에서 받은 레위기의 율법서를 재해석해서 강조한 것이죠. 무엇보다도 유일무이하신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가슴에 날카롭게 새기며 살도록 선포하죠.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면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말씀이 등한시 할 수 있고 그들의 심령에 녹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날카롭게 갈도록 한 것입니다.​

 

야긴과 보아스 | 권성권 - 교보문고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6:8∼9)

 

우리말 ‘미간’은 히브리어로 ‘베인 아인’(בֵּין עַיִן)으로 ‘눈썹과 눈썹 사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마’ 곧 ‘머리’를 칭하는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을 손목과 머리에 묶어 기호(mark)로 삼으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손’은 신체활동과 관련된 부위이고 ‘머리’는 지적인 활동을 하는 부위죠.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머리에 새기고 손과 발로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왜냐면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요 대체불가한 창의성을 제공하는 말씀이기 때문이죠.

 

부자집 처녀가 애인을 집에 데리고 와서 아빠와 엄마에게 인사를 시켰습니다. 저녁을 먹고 아버지가 청년에게 물어봤죠. “장래 계획은 뭔가?” “저는 성경학자가 되려고 합니다.” “존경받고 좋지. 하지만 내 딸을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할 수 있겠나?”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당장 결혼반지는 어떻게 마련할건가?” “제 연구에 온 힘을 바치다 보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애들은 어떻게 먹여 살릴 건가?” “그것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청년이 돌아간 뒤 엄마가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그 청년 어떤 것 같아요?” 그러자 남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직업도 없고, 계획도 없어. 한 가지 더 알아낸 거라면 저 놈이 나를 하나님으로 생각한다는 거야.”

 

웃자고 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집이나 돈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죠. 하지만 생명과 복의 주관자인 하나님의 믿고 말씀에 순종할 때 집과 돈을 쥘 수 있는(신6:10∼11) 창의성을 부어주실 줄 믿습니다. 그것이 현재 세계 경제를 쥐고 있는 유대인들의 현 주소이기도 합니다.

 

역전케 하시는 하나님 | 권성권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