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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만난 유대인들에 의해 맞아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군사를 동원한 천부장이 바울을 데리고 갔는데, 도리어 바울은 그들에게 히브리말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23년 전 자신을 찾아와 주신 부활의 주님을 증언했던 것입니다. 그때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던 그들은 더욱더 살기등등하여 바울을 죽이라고 난동을 부렸고, 천부장은 부하들을 시켜 바울을 가죽줄로 묶어서 매질을 하도록 했죠. 그때 바울은 자신이 로마 사람임을 밝히자, 천부장은 산헤드린 의원들 앞으로 바울을 데리고 갔습니다. 73명으로 구성된 산헤드린 의원은 유대인들의 최고 정치종교 지도자 그룹이었죠. 물론 최소 정족수인 23명만 있어도 모든 권한을 의결할 수 있는 기구였습니다. 그들 앞에서 바울은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겨왔노라고 증언했고, 자신은 예전에는 바리새파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심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산헤드린 의원들 가운데 바울처럼 부활과 천사와 영을 믿는 바리새파 출신들도 있었지만, 부활과 천사와 영을 믿지 않는 사두개파 출신들도 있어서, 그들 두 그룹이 다투기 시작했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천부장은 바울의 목숨이 위태할 것 같다는 판단 하에 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갔죠. 그날 밤 주님께서는 그 진영 안에 갇혀 있는 바울에게 찾아오셔서 위로와 격려의 음성을 들려주셨죠. “바울아,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내 복음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할 것이다.”하고 말입니다. 바꿔 말하면 “네가 예루살렘에서 결박과 환란을 당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결박과 환란을 당할 것이다.”하는 뜻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이미 밀레도에서 만난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밝힌 바 있지 않습니까?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하고 말입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 지금 그날 밤에 찾아와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한다는 것은 바울을 믿고 계신다는 뜻이요, 그렇기에 끝까지 주님께서 이끄시는 로마를 향하는 게 그의 비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 비전, 인생 목표 역시 이 세상의 사업이나 자녀들의 성공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을 비전으로 삼을 때, 나머지 부분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줄 믿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본문 12-15절입니다. “날이 새매 유대인들이 당을 지어 맹세하되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아니하고 마시지도 아니하겠다 하고 이같이 동맹한 자가 사십여 명이더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가서 말하되 우리가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아무 것도 먹지 않기로 굳게 맹세하였으니 이제 너희는 그의 사실을 더 자세히 물어보려는 척하면서 공회와 함께 천부장에게 청하여 바울을 너희에게로 데리고 내려오게 하라 우리는 그가 가까이 오기 전에 죽이기로 준비하였노라 하더니”
다음날 날이 샜는데, 40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죠. 그들은 바울을 죽이기 전까지는 밥도 먹지 않겠다고 벼르는 자들이죠. 그래서 자신들의 결심을 이행하기 위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찾아간 것이죠. 전날 바울 때문에 공회에서 소란을 일어나 아무것도 조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재심을 청한다면, 천부장도 거절치 못할 것이라 생각을 한 거죠. 그래서 로마 군사들이 바울을 영내에서 공회로 데리고 나올 때, 그때 길가에 매복해 있다가 죽이겠다는 계획이었죠. 그들에게는 법이나 절차가 필요 없고 오직 바울만 죽이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그러나 어떻습니까? 40여 명의 맹목적인 계획이 그대로 실행되도록 하나님은 내버려두십니까? 그렇지 않죠. 하나님의 어떤 사명자든지 그 사명을 다하기까지 죽도록 내버려두는 분이 아니시죠. 그러니 40여명의 자객들이 어떤 음모를 꾸며도, 그들이 바울을 방해해도, 하나님은 신묘막측한 당신의 방법으로 바울을 이끌어내서 로마에까지 보낸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16절이 이렇게 전해줍니다. “바울의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 와서 영내에 들어가 바울에게 알린지라” 바울에게 친척이 있음을 언급한 유일한 본문입니다. 성경은 이 조카가 현재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지, 바울의 고향 길리기아 다소에서 지금 바울의 영내까지 잠입해왔는지, 거기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삼촌을 해치려하는 암살단들이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있죠. 다시 말해 그 조카야말로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보낸 천사와 같은 존재임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 조카로부터 암살소식을 전해듣고, 그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죠. 그래서 백부장 하나를 불러 천부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청을 넣죠. 그때 바울은 천부장에게 자신을 살해하기로 결심한 유대인들의 계획이 있음을 생질을 통해 알리게 됩니다. 그것이 본문 17-21절까지 말씀이죠. 특별히 본문 19절은 바울의 그 조카가 그래도 믿을만한 인물임을 알게 해 줍니다. “천부장이 그의 손을 잡고 물러가서 조용히 묻되 내게 할 말이 무엇이냐.” 만약 그 조카가 그렇고 그런 사람이었다면 천부장은 그 손을 잡으려고도 하지 않았겠죠. 또 그에게 자초지종도 듣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 조카가 모든 말을 하고 난 뒤에 어떤 반응을 보입니까? 천부장은 본문 22절처럼 “이에 천부장이 청년을 보내며 경계하되 이 일을 내게 알렸다고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고” 그만큼 천부장은 바울의 조카가 하는 말을 온전히 신뢰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조카가 이야기하는 모든 것을 반영하고자, 오히려 조카에게 이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죠. 그만큼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자 하실 때에는 보다 확실하게 이룰 사람을 붙여주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때 그 천부장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23절입니다. “백부장 둘을 불러 이르되 밤 제 삼 시에 가이사랴까지 갈 보병 이백 명과 기병 칠십 명과 창병 이백 명을 준비하라 하고 또 바울을 태워 총독 벨릭스에게로 무사히 보내기 위하여 짐승을 준비하라 명하며 또 이 아래와 같이 편지하니 일렀으되” 천부장은 그날 밤 제 삼시 곧 저녁 9시에 백부장 둘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백부장 둘에게 바울을 가이사랴까지 호송할 보병 이백 명과 말을 타는 군사 칠십 명과 창을 쓰는 병사 이백 명, 그리고 바울을 태우고 갈 짐승을 준비시키도록 하죠. 바울 한 사람을 위한 호위병력으로 472명의 병력을 붙인 것이죠. 예루살렘에서 가이샤라까지 100km가 넘는 그 거리를 무사히 호송하도록 말이죠. 어떤 면에서 보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것 같고, 바울 한 사람을 위해 너무 많은 병력을 붙인 것 같지 않습니까? 하지만 천부장은 그렇게 지시할 만큼 그 일이 심각하다고 판단을 한 것이었죠. 만약 로마 사람인 바울이 무책임하게 죽었다는 소문이 자신의 상관에서 전달된다면 그 모든 책임을 자신이 져야 했기에 더 주도면밀하게 처리하고자 했던 것이죠.
그래서 천부장은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의 정식 재판권을 가진 총독에게 편지까지 써서 보냈던 것입니다. 그 당시 하급 관리자가 상급 관리에게 어떤 사건을 보고할 때는 서면으로 기록된 진술서를 보내게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문 26절에 자기 자신의 신분 곧 ‘글라우디오 루시아’ 천부장임을 밝히면서 총독 ‘벨릭스’에게 인사를 드리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썼던 것이죠.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율법에 관한 문제이지 로마법을 어긴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결코 죽일만한 죄가 없는 것 같아, 총독에게 보내서 정식 재판을 받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하는 뜻을 전달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바울은 그날 밤 보병들의 보호 속에 ‘디바드리’에 이르렀고, 이튿날은 기병들의 보호 속에서 가이사랴에까지 들어가 총독 벨릭스 앞에 설 수 있게 되었고, 이어서 헤롯 궁에 거하면서 정식 재판을 기다리게 되는 상황이죠.
어떻습니까? 무엇을 깨닫게 해 주시는 것입니까? 바울이 40명의 자객단에 의해 속수무책 죽임당할 위기였는데 전혀 생뚱맞은 조카를 보내 구해내도록 한 것, 또 그 조카의 말을 믿는 천부장이 472명이나 되는 호위병력을 붙여 바울을 가이샤라까지 이틀에 걸쳐 호송하도록 한 것,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인도하심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목표로 삼을 때, 이와 같은 놀라운 역사가 우리의 삶 가운데도 펼쳐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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