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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묵상DewSermon/사도행전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간과하셨지만(행17:10-34)

by 똑똑이채널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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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일행이 빌립보에서 빠져나와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150km에 이르는 데살로니가 성읍에 도착했습니다. 그곳 데살로니가는 그 당시 마게도냐의 수도로서 특권적인 지위를 누렸고, 번화한 동서 방향의 에그나티아 가도를 따라 자연항구에 위치해 있는 도시였습니다. 바울 일행은 그곳에서 야손의 집을 거처로 삼고 유대인 회당에 복음을 전했는데, 많은 헬라인들과 귀부인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죠. 하지만 유대 율법주의자들이 바울 일행을 못마땅하게 여겨 불량배들을 동원해 잡아들이려고 했는데, 바울 일행을 잡지 못하자 야손과 몇 몇 성도들을 관리들에게 고발하여 끌고 갔죠. 그때 야손과 몇 몇 성도들은 보석금을 내고 빠져나왔는데, 그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바울 일행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에게 주님의 재림을 내다보며 믿음의 삶을 살도록 격려하며, 그곳을 빠져나왔습니다.

 

그 이후에 도착한 곳이 오늘 읽은 본문의 베뢰아 지역입니다. 베뢰아는 데살로니가에서 서남쪽으로 96km떨어진 곳입니다. 본문 10-12절입니다.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데살로니가 교회 형제들 곧 성도들이 바울 일행을 밤에 몰래 그 성읍을 빠져나가게 베뢰아로 보냈던 것이죠. 더 이상 큰 소동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죠. 그래서 바울 일행이 ‘베뢰아’로 와서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의 유대 사람들보다 더 고상한 사람들이어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성경을 상고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들 가운데서 주님을 믿게 된 사람이 많이 생겼는데, 그 중에는 그 성읍의 지체 높은 헬라 여자들과 남자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 야손의 집에 쳐들어와 바울을 내 놓으라고 했던 그들, 그런데 바울 일행이 없자 그 대신에 야손과 몇 몇 성도들을 고발했던 그 유대인들이, 베뢰아까지 쫓아와 유대인들을 선동하여 성읍을 소란하게 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것이 본문 13절 말씀인데, 그때 형제들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14-15절에 “형제들이 곧 바울을 내보내어 바다까지 가게 하되 실라와 디모데는 아직 거기 머물더라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그를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령을 받고 떠나니라.” 더 이상 베뢰아에 바울 일행이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한, 주님의 형제들이 실라와 디모데는 남겨 놓고 바울을 먼저 ‘아덴’ 곧 지금의 아테네로 보낸 것이죠. 어떤 면에서 보면 바울은 주님의 복음을 위해 쫓긴 신세로 아테네까지 떠밀린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자기 인생의 주체 인생이 아닌 주님께서 이끄시는 객체로 살아가는 바울의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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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아덴, 지금의 아테네라는 곳이 어떤 곳입니까?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베뢰아에서 아덴까지는 약 320km 떨어진 곳입니다. 그 아덴까지 바울이 피해 갔는데, 그 길은 도보가 아닌 배를 타고 갔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본문 14절에서 바다까지 가게 하되라는 말씀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그 아덴이라는 곳 지금의 아테니라는 곳은 서양의 민주주의와 철학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고향이기도 하죠. 그만큼 아테네는 지성의 도시, 철학의 도시, 문화의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의 눈에는 그 모든 지성과 철학과 문화의 도시가 한낱 우상의 도시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16절을 보면,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했다고 전해줍니다. 아덴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면서 바라본 아테네는 하나님 없는 지성과 철학이 문화라는 이름으로 둔갑된 ‘우상숭배’의 도시로 비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어떻게 합니까? 본문 17절에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장터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들과 이방인 중에 경건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또 시장 장터(ἀγορά) 곧 ‘아고라’라는 ‘광장’에서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이죠. 그곳 광장에는 많은 철학자들이 모여들어 토론과 논쟁을 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죠.

 

그래서 18절에 “어떤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 말쟁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느냐 하고 어떤 사람은 이르되 이방 신들을 전하는 사람인가보다 하니 이는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전하기 때문이러라” 바울은 그곳 아고라 광장에서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 철학자들과 논쟁을 벌인 것입니다. 에피쿠로스 철학자들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도피와 쾌락이 전부라고 가르친 이들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토아 철학자들은 인간의 숙명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고 가르친 이들이었습니다. 바울의 눈에는 에피쿠로스 학파란 철학의 사유를 통해 영혼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었고, 스토아 학파란 무슨 고행이나 도를 닦아 영생을 얻는다고 주장하는 이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철학이나 도를 통해서 인간이 영생을 얻는 길은 불과하기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받아들일때에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강론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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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본문 19절에 보듯이 그들은 바울을 붙들고 ‘아레오바고’로 가서 좀 더 차분하게 그 교리를 설명해 주기를 바란 모습입니다. ‘아레오바고’(Ἄρειος πάγος)는 아고라로부터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이자 아크로폴리스의 중심부의 판테온 신전에서 북서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통 그 당시의 철학자들의 쉼터요, 토론 장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이 바울을 데리고 갔으니, 얼마나 더 많은 철학자들이 그곳에 몰려들었을지, 그래서 바울이 이야기하는 새로운 철학이 무엇인지 듣고 싶어 했겠죠.

그때 바울은 22-31절을 통해 그 많은 철학자 무리들에게 복음의 교리를 전하게 됩니다. 먼저 아덴 사람들과의 접촉점을 찾기 위해 그들이 “범사에 종교심이 많다”(22)고 추켜세우죠. 하지만 알지 못하는 신이라고 새겨진 단”(23)도 보았다고 하면서, 어떻게 그런 신까지 숭배할 수 있냐면서, 이제 복음의 교리를 전하죠. 이른바 하나님은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시기에 당신들처럼 인간이 지은 신전 안에 갇혀 계신 분이 결코 아니라는 것, 더욱이 무엇이 부족한 분이 아니시기에 사람의 손으로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을 친히 주시는 분이시고, 그렇기에 너희 신들의 조형물처럼 금이나 은이나 돌로 빚어서 뭔가를 만들어 섬길 분이 아니라고 설교하죠. 물론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그대로 내버려 두셨지만 이제는 각처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길 명하셨고, 그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 가운데서 부활케 하신 그 증거도 주셨다”고 설교하죠. 그러자 어떤 사람들은 바울의 말을 조롱하기도하고, 또 다른 이들은 바울의 말을 다시 듣겠다고 하는 이들이 있었죠. 그 중에는 본문 24절의 말씀처럼 “아레오바고 관리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말씀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하십니까? 이 세상 사람들 중에는 아테네 사람들처럼 온갖 지식과 철학을 자랑하고 심지어 알지 못하는 신까지 섬기는 맹목적인 종교인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어떤 지식이든, 철학이든, 종교심이든, 하나님과 무관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나 영원한 자유와는 무관하다는 것이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은헤를 통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라는 것, 그 분은 이 땅의 어떤 형상이나 조형물로 빚어서 섬기게 하신 분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자유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새기면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하루의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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