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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질문대답BibleQ&A/민수기

발람이 눈 뜬 자인가? 하나님의 선지자인가?

by 권또또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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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향한 발람의 예언. Culture Club. Getty Images

 

발람이 자기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심을 보고 전과 같이 점술을 쓰지 아니하고 그의 낯을 광야로 향하여 눈을 들어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천막 친 것을 보는데 그 때에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임하신지라 그가 예언을 전하여 말하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 자가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환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노라”(24:1-4)

 

민수기 22-25장까지 나온 발람 선지자에 관한 내용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만에 가나안 땅 맞은편 요단강 근처까지 당도했다.

그때 아모리인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물리쳤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모압 왕 발락이 있었다.

그는 두려움에 휩쌓여 신하들에게 복채를 줘서 발람 선지자를 불러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게 했다.

 

하나님께서는 발람 선지자에게 가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언약의 백성들이 불평하고 원망할지라도 출애굽 1.5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를 쓰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나귀를 통해 막으셨다.

그래도 가려는 그에게,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가는 길을 허락해주셨다.

모압에 당도한 발람은 바알 산당’(22:41)비스가산 꼭대기’(23:14)에서 제단을 쌓았다.

그러면서 7번이나 예언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축복의 예언을 하도록 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 발람이 하나님의 선지자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무당이자 거짓 선지자요 종교장사꾼이다.

그의 고향 브돌’(פְּתוֹר,22:5)점쟁이’(soothsayer)란 뜻이다.1)

메소포타미아 강가로 우상을 만들어 팔던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와 관련 있는 지역이다.2)

그의 아버지 브올’(בְּעוֹר, 22:5)타다’(burning) 뜻으로 여호와의 진노를 상징하는 말이다.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였다면 하나님의 뜻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치도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이방신에게 제사하는(고전10:20) 바알 산당에서 제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가 예언한 것은 놀랍도록 맞지 않냐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예언은 새로운 사실을 예언한 게 아니다.

이미 아브라함(15:14)과 야곱(24:17)과 모세(3:8, 14:31)를 통해 예언한 말씀을 되풀이한 수준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킬 수 없음을 안 그는 고향에 돌아갔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는 포기치 않았다.

미디안 여인 고스비’(כָּזְבִּי, lie, 25:15)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음란과 우상신에게 빠져들게 한 꾀를 냈다.

그 일로 화를 당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직전 미디안 족속들을 물리칠 때 그도 쳐 죽였다(13:22).

 

누군가는, 앞서 읽은 말씀을 통해, 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지 않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대하36:22,1:1)에게도 하나님의 영으로 감동된 말을 하도록 한 일이 있다.

심지어 귀신의 세력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한다(4:10-11)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더욱이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했다는 것 때문에 하나님에 대해 눈 뜬 게 아니냐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대랍비 라쉬(Rash’s Commentary)는 탈굼(Targum Onkelos)을 인용해 그렇게 전한다.

탐욕에 눈먼 그가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밤늦게 곯아떨어졌다가 그때서야 눈을 뜨고 일어난 것이라고 말이다.

구전율법 미드라쉬(Midrash Aggadah)를 인용해서는 그렇게 전한다.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인 그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힘조차 없어서 얼굴을 땅바닥에 대고 눈만 뜬 것이라고 말이다.3)

그만큼 발람은 복채에 눈이 멀어 밤새도록 뒤척이다가 그때서야 눈을 떴다는 뜻이다.

 

 

위 내용은 아래 책에 상세하게 잘 나와 있어요.

 

[전자책] 눈을 뜨면 볼 수 있어요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답답했다. 지금도 그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고 모든 게 답답하기만 하다. 청년들도 꿈을 꿀 수 없는 상태다. 초등학생

www.aladin.co.kr

 

1)https://www.blueletterbible.org/lang/lexicon/lexicon.cfm?Strongs=H6604&t=KJV

2)https://www.bibletools.org/index.cfm/fuseaction/Topical.show/RTD/CGG/ID/3899/Pethor.htm

3)https://www.chabad.org/library/bible_cdo/aid/9952/showrashi/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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