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우리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13대 왕인 여로보암2세의 모습가지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남왕국 유다는 9대왕 아마샤까지 살펴봤죠. 각각의 분열왕국의 왕위는 다음과 같았죠. 최초 북왕국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통치하는데 그는 남쪽 벧엘과 북쪽 단에 황금송아지 신전을 세워놓고 백성들로 하여금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경배하게 만든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행했죠. 이 이후에 모든 19명의 왕들이 여로보암의 길을 좇았다고 성경은 평가합니다. 그래서 여로보암에 이어 그 아들 나답이 왕권을 이어받았는데, 부하 장수 바아사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를 찬탈하고 그 아들 엘라에게 넘겨주는데, 그 뒤 엘라의 부하 장수 시므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을 잡지만 7일천하로 끝나죠. 또 다른 부하 장수 오므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을 잡고, 그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제 7대 왕위에 오르는데, 그는 여로보암보다 더 악한 일을 자행했죠. 수도 사마리아에 바알을 위한 신전과 그 짝을 이루는 아세라 상까지 세워서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을 숭배케 만든 장본인이었죠. 그 아합이 죽고 아들 아하시야가 2년 통치하고, 그의 동생이자 아합의 둘째 아들인 여호람이 왕위를 이어받는데, 그 밑의 부하 장수였던 예후가 아합의 가문을 완전히 처단하죠. 그렇게 해서 10대 왕으로 등극한 예후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아 그 아들 4대까지 통치하는 은총을 덧입게 되죠. 이른바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 그 아들 요아스, 그 아들 여로보암2세까지 통치한 게 그것이죠. 그처럼 제1대 왕 여로보암으로부터 시작해 제13대 왕 여로보암2세까지 우리는 살펴봤습니다.
그렇다면 남왕국 유다는 어떻게 이어졌습니까?최초 솔로몬의 아들이자 다윗의 손자인 르호보암에 이어 아들 아비얌이 왕위를 이어받고, 그 아들 아사가, 또 그 아들 여호사밧이, 그리고 그 아들 여호람이 왕위를 이어받았죠 이른바 여호람은 남유다의 5번째 왕인 셈인데, 그 여호람 왕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바로 그로부터 남유다도 바알신앙에 빠져들었기 때문입니다. 여호람이 왕위에 오를 때 아합 가문과 정략결혼을 맺었고, 그로 인해 바알 신앙이 남왕국 유다 전역에 파고들었기 때문이죠. 그런 모습은 그 아들 아하시야 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래서 아하시야는 1년밖에 통치하지 못했는데, 그는 예후의 칼날에 맞아 죽임을 당했죠. 그렇게 아하시야가 갑작스레 죽자 그 어머니 아달랴가 여왕으로 등극해 나라를 6년 동안 통치하죠. 그녀는 모든 친손자들까지 처단했는데 그 중에서도 한 손자 곧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가 살아남아 6년 동안 성전에서 지내다가, 7살 때에 왕위에 등극하죠. 그가 왕이 된 것은 북이스라엘처럼 바알 신앙을 척결키 위함이었죠. 7살짜리 요아스가 왕으로 등극할 때 그 모든 일을 주도한 제사장 여호야다가 바알 신전을 허물고 바알의 제사장 맛단까지 척결하고, 또 성전수리까지 주도해 나갔죠. 그렇게 제 8대 왕 요아스는 온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언약백성의 관계를 다시금 회복한 막중한 사명을 감당했는데, 문제는 그의 치세 말년에 아람 나라가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성전과 왕국의 곳간의 금은보화들로 그 군사를 달랜 게 화근이 되어, 쿠데타 세력에 의해 최후의 칼날을 맞이했다는 점이었죠. 그 뒤에 요아스의 아들 아마샤가 9대 왕으로 등극하는데, 그는 아버지 요아스처럼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행했는데, 그래서 아버지를 죽인 원수들의 3대까지 멸족시키지 않고 그 정적들만 처단할 뿐이었죠. 그만큼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지켰는데, 문제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에돔 국가를 물리친 이후에 자기 교만에 빠져 북왕국을 치려다가 오히려 대패했고, 끝내는 아버지처럼 정적들의 칼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이죠. 그것이 남왕국 유다의 9번째 왕 아마샤의 최후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13대 왕까지, 또 남왕국 유다는 9대 왕까지 살펴봤습니다. 중요한 것은 열왕기서를 기록한 성경의 관점이 우리에게 무엇을 증언코자 함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 왕들이 무슨 업적을 남겼느냐, 얼마만큼 나라를 부국강병의 나라로 이끌었느냐, 하는 데 성경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직 그 왕과 그 왕을 따르는 백성들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따랐는가, 그렇지 않았는가의 관점일 뿐입니다. 그래서 북왕국 이스라엘의 19명의 왕들 가운데 13대 왕 여로보암 2세까지 오면서 성경은 일관된 관점을 제시합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을 좇았더라’하고 말입니다. 그만큼 북왕국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이 하나님을 우상단지처럼 숭배했다는 점입니다. 모두가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과 지배하고자 하는 탐욕속에 빠져 살았다는 뜻이고, 그것을 왕이 온 나라에 조장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남왕국 유다의 왕들은 어떤 관점을 지녔습니까? 9대 왕 아마샤 왕까지 살펴보면서 전해주는 사실은 그것이었죠. 그가 다윗의 길을 좇아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했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았는가, 하는 관점이죠.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들도 똑같습니다. 이 땅에서 얼마만큼의 업적을 남겼느냐, 나를 통해 가정과 나라가 얼마만큼 부강해졌는가, 그런 것을 묻는 하나님이실까요?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묻는 것은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만큼 순종하며 살았느냐, 바로 그것이죠.
그것은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남왕국 유다의 10번째 왕 ‘아사랴’의 관점도 똑같습니다. 3-4절에 “아사랴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으나, 오직 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 아사랴 왕은 아버지의 행위대로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길을 걸었다고 증언하죠. 다만 산당은 제거하지 않았다고 밝혀줍니다. 당시의 산당은 백성들이 자기들의 신전처럼 모시는 산당을 일컫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이전부터 지키던 산당의 관습을 제거하지 못한 것이었죠.
우리 말 ‘산당’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바모트’는 ‘우세와 지배’라는 함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산당’이란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 지배하고자 하는 마음이 결합돼 있는 것이죠. 남유다 백성들이 그곳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숭배하는 것 같지만 실은 자신들의 탐욕을 숭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사랴 왕도 그걸 끊어버리지 못한 것이죠. 그와 같은 백성들의 탐욕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죠. 그도 백성들이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은 지위를 누리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을 이용한 까닭입니다. 문제는 그런 마음 때문인지, 그가 52년간 통치할 때 문둥병이 걸려 있었고, 그로 인해 별궁에 거하면서 그 아들 요담으로 하여금 대리청정하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본문 5절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본문 8-12절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3대 왕인 여로보암2세가 죽고 그 아들 ‘스가랴’가 14대 왕이 되어 6개월간 통치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6개월간 통치한 그의 행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본문 9절에 “그의 조상들의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 이 구절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에 대한 한결같은 평가입니다. 이 평가는 그 뒤에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을 잡은 15대 왕 ‘살룸’(10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살룸은 한 달 만에 그 왕위가 끝나버리죠. 그래도 예전에 7일천하로 왕권이 끝나버렸던 시므리보다는 좀 더 긴 건가요? 14절을 보면 그의 부하 장수 므나헴이 쿠데타를 일으켜 살룸을 처단하고 왕권을 잡습니다. 그래서 16대 왕위에 오르죠. 그런데 그런 므나헴에 대해서 16절은 ‘아이 밴 부녀까지 갈라서 죽일 정도’로 포악했다고 밝혀주고 있고, 그래서 18절에“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로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평생 떠나지 아니하였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시는 음성이 무엇입니까? 그 왕이 이스라엘의 초대왕 여로보암의 길을 좇았느냐, 아니냐는 것, 남왕국 유다는 다윗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 하는 관점입니다. 본문 속의 스가랴도,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을 잡은 살룸도, 그리고 또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을 잡은 므나헴도 모두 여로보암의 길, 자기 욕망의 길을 좇았다고 평가하죠.. 오늘 저와 여러분들은 큰 업적과 능력을 발휘한다면 좋겠지만, 그게 없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팬이 아닌 제자의 삶이기 때문이죠.
*사랑하는 주님.
북왕국 이스라엘의 16대 왕 므나헴까지 모두 한결같았습니다.
여로보암의 길, 자기 욕망의 길을 좇는 모습뿐이었습니다.
세상적으로 위대한 업적과 화려함을 좇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눈여겨 보고 계셨습니다.
저희들도 팬이 아니라 제자로 살게 해 주시옵소서.
나의 유불리를 좇을 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마지막 인생 다하기까지, 말씀에 순종하는 제자로 살게 해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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