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묵상DewSermon/열왕기하

앗수르 왕이 사람을 옮겨다가 사마리아 성읍에 두매(왕하17:1-41)

by 똑똑이채널 2021. 8. 13.
728x90
반응형
SMALL

앗수르 제국이 북왕국 이스라엘 백성들을 끌고 가는 모습. 10개 지파가 각처로 흩어지는 모습.

 

열왕기하서를 처음 살펴볼 때 큰 줄기는 그렇게 나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열왕기하서 1-16장까지는 남북의 분열 왕들이 뒤섞여 등장하다가 17장에서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 제국에 의해 B.C.722년에 완전히 멸망당한 모습, 18-24장까지 남유다 왕국의 나머지 왕들, 이른바 제 13대 왕 히스기야로부터 20대 왕 시드기야로 이어지다 마지막 25장에서 남왕국 유다도 B.C.586년에 베벨론 제국에 의해 패망하여 포로로 끌려가는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고 말이죠.

오늘 읽은 열왕기하 17장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다시 말해 19명의 왕들 가운데 19번째 왕에 해당하는 호세야 왕에 관한 모습입니다. 신흥강대국 앗수르 제국이 북이스라엘을 위협하기 시작할 때가 16대 왕 므나헴이 왕권을 잡고 있을 때라고 이미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그 앗수르 제국은 여로보암2세가 통치하던 그때부터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었는데, 살룸을 몰아낸 므나헴이 정권을 잡을 때, 앗수르 제국이 더욱 위협적이었는데, 그때 므나헴은 북이스라엘 땅에 사는 부자들의 재산을 갈취해 앗수르 제국의 왕 디글랏 빌레셋에게 조공으로 바쳤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영구집권할 것 같았지만 므나헴의 왕위도 10년 만에 끝이 났고, 그 아들 브가히야에게 넘어갔죠. 그러나 브가히야도 2년 만에 왕위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브기히야의 부하장수였던 베가가 쿠데타를 일으켜 왕권을 가로챘기 때문이죠. 그 베가가 18대 왕이 되어 20년간 통치했는데, 그 베가가 왕이 될 때 또다시 앗수르 제국이 침략해 왔고, 그때 사마리아 성읍의 사는 사람들은 물론 왕궁의 곳간과 성전 곳간의 금은보화들을 다 털어갔죠. 그런 외환에 휩싸일 때 그 틈을 비집고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킨 자가 바로 북왕국 이스라엘의 19대 왕 곧 마지막 왕인 엘라의 아들 호세아였죠.

 

오늘 본문은 그 호세아 왕에 관한 내용인데, 본문 1절에 유다의 왕 아하스 제십이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구 년간 다스리며.” 남왕국 유다의 10번째 왕인 웃시야가 문둥병에 걸린 채 별관에서 52년간 다스렸고, 그 뒤를 이은 아들 요담이 16년간, 또 그 뒤를 이은 12번째 왕 아하스가 통치하던 12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의 19번째 왕 호세아가 북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9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때 호세아는 왕권을 누린지 9년이나 되었다고 자랑할지 모르지만, 실은 그 9년이 자신의 왕조도 끝이자, 북왕국 이스라엘도 역사속에서 끝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19대 왕 호세아가 어떤 통치를 했기에 그 시절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역사 속에서 사라진 것일까요? 오늘 본문에서는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3-6절의 상황인데,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외교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른바 호세아가 북왕국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그 시점에 두 개의 큰 나라가 이스라엘을 땅을 압박하고 있었는데, 남쪽에서는 애굽이란 나라가, 또 북쪽에서는 앗수르 제국이 신흥강대국이 되어 이스라엘을 침략해 들어온 상황이었습니다. 애굽이란 나라는 이전부터 강대국이었기 때문에 평소에도 잘 보였는데, 문제는 신흥강대국인 앗수르 제국이었죠. 앗수르 제국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16대왕인 므나헴이 정권을 잡을 때부터 이스라엘을 압박해오던 나라였는데, 그때부터 19대 왕인 호세아의 통치초기만 해도 그 앗수르 제국에게 조공을 바쳤죠. 그 옛날 우리나라가 중국에 사신들을 보내 중국의 황제들을 달랬던 것과 같은 격이죠.

그런데 본문 3-4절을 보면 호세아 왕의 외교적인 실수를 보여줍니다. 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올라오니 호세아가 그에게 종이 되어 조공을 드리더니 그가 애굽의 왕 소에게 사자들을 보내고 해마다 하던 대로 앗수르 왕에게 조공을 드리지 아니하매 앗수르 왕이 호세아가 배반함을 보고 그를 옥에 감금하여 두고.” 16대 왕인 므나헴을 거쳐, 그 아들 브가히야, 또 베가까지, 그리고 이제 정권을 거머쥔 호세아도 초기 집권때만 해도 앗수르 제국에게 조공을 잘 바쳐왔는데, 그의 치세 말년에 접어드는 그 시점에 그만 앗수르 제국에게 등을 돌리고, 애굽 왕과 손을 잡아버린 것입니다. 그로 인해 앗수르 제국의 왕 살만에셀이 화가 나서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향해 쳐들어와서 호세아 왕을 감옥에 감금시켜버린 것입니다. 호세아의 외교적인 판단이 그렇게 큰 화를 자초하게 된 것이었죠. 그때 앗수르 왕은 무슨 정책을 펼쳤는가? 본문 6절에 보면 호세아의 임기 말년에, 이스라엘 사람들을 앗수르로 끌고 가서 앗수르 땅에 살게 한 정책이죠.

그와 같은 내용만 보면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당한 게 호세아 왕의 외교적인 허점과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가 쉽겠죠. 하지만 두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본문 7-23절을 보면 단순히 외교적인 실수와 허물 때문이 아님을 알게 합니다.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따르지 않고, 우상숭배와 이방 신을 섬긴 것, 바로 그것이 핵심입니다. 본문 7-12절에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이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 이스라엘의 자손이 점차로 불의를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를 배역하여 모든 성읍에 망대로부터 견고한 성에 이르도록 산당을 세우고 모든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우고 또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물리치신 이방 사람 같이 그 곳 모든 산당에서 분향하며 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격노하게 하였으며 또 우상을 섬겼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행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일이라.”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멀리하며, 이스라엘 땅에서 좇아낸 이방 신들 곧 바알과 아세라를 숭배하던 그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 격노하셨고’, 그래서 북왕국 이스라엘이 패망했고, 끝내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앗수르 제국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위협할 때 하나님께서는 방관만 하셨는가? 뒷짐만 쥐고 계셨는가? 아닙니다. 본문 23절에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앗수르 제국이 침략해 들어올 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동원해 멸망을 선포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대체 그들이 누굽니까? 바로 요나 선지자, 아모스 선지자, 그리고 호세아 선지자가 그들이죠. 그들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들과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끝없이 예고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긴 채 끝내 우상숭배와 이방 신을 좇아 살 때 앗수르 제국에 의해 패망케 되고, B.C. 722년에 역사 속에서 북왕국 이스라엘은 사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때 앗수르 제국의 왕은 어떤 정책을 펼쳤는가? 앞선 6절에서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앗수르로 끌고가 살게 한 걸 살펴봤습니다. 그와 동시에, 본문 24-41절에서는 또 하나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른바 민족혼혈정책과 종교혼합정책이 그것입니다. 앗수르 왕 살만에셀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앗수르로 이주시키는 대신 바벨론, 구다, 하맛, 스발와임 사람들을 사마리아 땅에 이주시켜 게 했고, 그 사마리아 땅에 각 민족의 신들을 숭배하게 하는 종교혼합정책을 펼쳤던 것입니다.

그것이 훗날 남유다 백성들이 북이스라엘 사람들과 상종조차 하지 않은 이유였던 것입니다.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단일민족이 그때부터 혼혈족이 되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의 수가 성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말할 때, 그녀 역시 예수님을 향해 유다 백성들이 우리와 상종조차 하지 않는데 어찌하여 당신은 내게 물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까?’(4:9)하고 말했던 것이죠.

 

이렇게 해서 열왕기상 12장부터 열왕기하 17장까지 나오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 최초 여로보암으로부터 시작해 19명의 왕의 역사를 쓴 북이스라엘이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가 실은 우리 개개인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우리의 가문이나 개인의 역사가 패망치 않으려면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외교나 거래처나 대인관계를 잘 맺어야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며 사는 데 달려 있는 것이죠.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2:30b) 하신 그 말씀은 영원토록 유효한 약속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영원할 것 같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19명의 왕권도 다들 권불십년이었습니다.

그들의 권력도 금력도 세상의 부귀영화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토록 서리라고 약속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의 가정과 자녀들과 일터와 사업장과 후손에게도 크신 복을 내려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728x90
반응형
LIST

댓글